노자

노자 지음 | 글항아리 펴냄

노자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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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25

페이지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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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이번 책은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완역한 것이며 원문에 충실한 직역 위주로 작업하면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의역을 곁들였다. 단, <노자>는 주로 노자 개인의 사유의 집약체이고 운율이 있는 한 편의 시와 같으므로 그런 어감을 살려 옮겼다.

김원중 교수는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해석보다는 원전의 메시지를 간취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노자>를 독자들이 직접 음미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능하면 주관적인 해설을 줄이고 자구의 정확한 의미와 문맥적 의미, 앞뒤 장과 장 사이의 연관관계 등에 중점을 두고 풀이했다. 더러는 노자의 사유에 어울리는 사례들을 넣기도 했다. 거친 해설로 오히려 고전의 진면목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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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이번 책은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완역한 것이며 원문에 충실한 직역 위주로 작업하면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의역을 곁들였다. 단, <노자>는 주로 노자 개인의 사유의 집약체이고 운율이 있는 한 편의 시와 같으므로 그런 어감을 살려 옮겼다.

김원중 교수는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해석보다는 원전의 메시지를 간취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노자>를 독자들이 직접 음미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능하면 주관적인 해설을 줄이고 자구의 정확한 의미와 문맥적 의미, 앞뒤 장과 장 사이의 연관관계 등에 중점을 두고 풀이했다. 더러는 노자의 사유에 어울리는 사례들을 넣기도 했다. 거친 해설로 오히려 고전의 진면목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출판사 책 소개

허정虛靜과 무위無爲를 시적 운율로 살려낸
김원중 교수의 또 다른 『노자老子』

국내외 주요 『노자』 판본과 번역 비교·검토
시적이고 철학적인 문체 세심히 살려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김원중 교수의 『노자老子』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도가 최고의 경전 『노자』를 완역한 것이며 원문에 충실한 직역 위주로 작업하면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의역을 곁들였다. 단, 『노자』는 주로 노자 개인의 사유의 집약체이고 운율이 있는 한 편의 시와 같으므로 그런 어감을 살려 옮겼다.

김원중 교수는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해석보다는 원전의 메시지를 간취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노자』를 독자들이 직접 음미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가능하면 주관적인 해설을 줄이고 자구의 정확한 의미와 문맥적 의미, 앞뒤 장과 장 사이의 연관관계 등에 중점을 두고 풀이했다. 더러는 노자의 사유에 어울리는 사례들을 넣기도 했다. 거친 해설로 오히려 고전의 진면목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노자』는 판본상 상당한 이설이 있기에 일정 부분 교감을 거쳤다. 물론 가장 널리 읽히는 통행본에 의거하면서도 한비의 주석을 비롯하여 왕필본, 하상공본, 백서본, 영락대전본 등 대표적인 판본들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적절한 자구를 선택하고자 했다. 판본 사이에 글자가 서로 다를 때 앞뒤 문맥과 문자학적, 문헌학적 의미 등을 종합해 판단을 내렸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에 곧 이어지는 주석을 통해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더러 미묘한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대표적인 해석들을 함께 거론하면서 왜 『노자』에 다양한 해석본이 있을 수밖에 없는가 하는 고민도 함께 나누고자 했다.

노자의 사유를 21세기의 오늘에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이다.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번역서가 다수 있고 뛰어난 학자들의 연구가 많아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논어』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원칙으로 삼는 ‘가독성’에 있어서 눈에 띄는 문제점들을 이번 번역을 통해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 『노자』는 노자의 일관된 사상이 펼쳐진 철학서이면서 동시에 운율을 갖춘 여든한 편의 시와도 같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단어가 가진 깊이와 결을 살려 번역하는 데 공을 들였다.

노자는 누구이고
『노자』는 어떤 책인가


노자의 무위無爲와 공자의 덕치德治는 춘추시대 백가쟁명의 시대에 비주류에 머물러야 했으나 이 둘의 관계 역시 물과 숯처럼 서로를 용납하기 어려운 간극을 두고 있었다. 노자는 주나라의 덕德이 무너지고 세계가 제각기 찢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모든 제후와 신하가 저마다의 욕망을 이루고자 광분하는 모습, 교묘해진 언설로 상대를 속이고 자신을 기만하는 일들을 보면서 노자는 세상의 도道와 덕을 회복하고자 생각했다.
노자老子는 주나라의 장서藏書를 관리하던 사관史官으로 알려져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노자는 초나라 사람으로 성은 “이씨李氏,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 시호는 담聃이다. 그는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이었다.”(『사기』 「노자한비열전」) 그런데 문제는 노자가 ‘이씨’라는 사마천의 말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증학자들은 춘추시대에 이씨란 성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전국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씨 성이 등장하니 ‘노’가 ‘이’로 와전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따져보더라도 『좌전』의 노좌老佐나 노기老祈, 『논어』의 노팽老彭이나 『사기』에 인용된 노래자老萊子 등은 분명 사마천의 ‘이씨설’에 문제를 제기할 만한 근거가 된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공자, 묵자, 장자, 순자 등 제자백가들이 모두 자신의 성 뒤에 ‘자子’를 붙였는데, 노자의 성만 ‘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노자의 성명은 노담老聃이라는 설이 개연성이 높다. ‘노’와 ‘이’가 그 당시에 음이 유사해 오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설 역시 설득력이 있다.
『노자』가 경서經書로 분류된 것은 기원전 2세기경인 한나라 경제景帝 때의 일이다. 『태평어람』 권191에 양웅揚雄의 「촉왕본기蜀王本紀」를 인용해 “노자는 관령 윤희를 위하여 도덕경을 지었다老子爲關尹喜著道德經”고 했는데, 이는 『노자』를 『도덕경』이라고 칭한 최초의 자료다. 『도덕경』이라는 명칭은 『노자』 상편 1장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의 ‘도’와 하편 1장인 “상덕부덕上德不德”의 ‘덕’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이다. 즉, 애초에 『도덕경』이라는 이름 아래 지어진 책이 아니라 후대에 『도덕경』으로 불리게 됐다는 말이다. 이 『도덕경』은 후대로 올수록 차츰 『노자』로 불리다가 현재의 우리에겐 이것이 더 익숙해졌다.
현재의 81장본은 왕필王弼(226~249)과 하상공河上公의 판본에 의거하여 상편 37장, 하편 44장으로 구성된다. 하상공본에는 “체도제일體道第一” “양신제이養身第二” 등 각 장의 서두에 두 글자의 표제가 있다. 이는 하상공이 주관적으로 붙인 것이지 노자의 본래 의도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왕필과 하상공 이후 주석가들이 끊임없이 『노자』를 분류하고 재분류했으나 대체로 81장으로 구성된다는 점에는 이설이 거의 없다.

노자철학의 핵심과 그 수용
“겉으로는 도가, 안으로는 법가外道內法”


노자는 ‘도’와 ‘자연’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했다. 거창하게 말해서 우주론, 인생론, 정치론이 두루 갖추어진 텍스트가 바로 『노자』다. 노자의 모든 철학은 전적으로 ‘도’라는 글자로 집약되며, 노자 사유의 근간을 이룬다. 노자는 우주의 본질이 ‘도’이며 천지만물이 ‘도’로부터 탄생한다고 확신한다. ‘도’는 형상도 없고 형체도 없는 황홀한 것으로 천하의 시작이 되고, 만물의 어머니가 되며, 써도 다하지 않고, 취해도 마르지 않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도에 따르는 ‘덕’은 무엇인가. ‘덕’은 ‘도’의 작용이며 ‘도’의 드러냄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전체와 부분의 다름이지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만물은 ‘도’로 회귀되기 때문에 ‘도’가 무궁해야만 만물 역시 끊임없을 수 있다. ‘도’라는 본체의 운동은 순환 반복하므로 우주만물도 자연적으로 반복하며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노자는 약한 곳에 처하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은 강함의 기초가 된다고 역설한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은 ‘도’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고, 그러므로 강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약弱’은 결코 오늘날 통용되는 의미의 유약柔弱이 아니다. 노자가 즐겨 사용한 ‘허虛’ ‘정靜’ ‘비卑’ ‘하下’ ‘곡曲’ ‘왕枉’ ‘자雌’ ‘빈牝’ ‘색嗇’ ‘퇴退’ 등의 단어는 ‘약’의 의미를 확장한 것으로 모두 노자 사유의 주축을 이룬다.
노자의 사상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탁견과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단단함이 돋보인다. 이런 노자의 관점은 “고지도술古之道術”에서 나왔으니 고서와 고인들의 말 혹은 고적 등으로부터 추출해낸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가 주나라의 사관 출신이기에 많은 전적을 열람한 데서 나온 필연적인 산물일 것이다. 41장에서 말한 “건언建言”도 고대로부터 전해져온 요언으로 곧 “입언立言”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69장에서 “나는 감히 주체가 되기보다는 객체가 되어야 하고, 감히 한 치를 나아가기보다는 한 자를 물러서야 한다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라는 구절 역시 고대의 병법서에서 온 것이다.
‘자연’이 ‘도’의 정신이 머무는 곳이라면, ‘도’가 가장 구체화된 것이 ‘허虛’이고 ‘유柔’다. 그리고 ‘도’와 ‘덕’이 만물의 추앙을 받지만, 그들은 늘 자연 덕분에 존재한다. 따라서 ‘도’와 ‘덕’의 가치는 ‘자연’으로 귀속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얻지 못한다.
노자는 정치도 당연히 ‘스스로 그러함’에 입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3장의 “희언자연希言自然”이 그것인데, 형벌과 금령을 많이 만들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위정자는 ‘자연’의 원칙에 입각해야만 백성을 침탈할 수 없고, 백성 역시 자연스럽게 그러한 위정자를 추대하고 싫증내지 않는다. 위정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백성은 자연스러움을 느껴 편안해지고, 통치 행위 역시 순조로워진다. 사람이건 땅이건 하늘이건 도이건 모두 자연을 으뜸으로 삼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이라는 글자야말로 노자 철학의 핵심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초언어적 관점에서 도와 덕에 관한 논의를 펼친 노자가 공자를 만나 충고해주면서 두 사상의 회통 가능성을 열었고, 노자의 책이 법가인 한비에 의해 절대 군주의 처세서로 재평가된 것은 매우 역설적이고 이례적으로 보인다. 한비의 철저한 분석과 매우 세밀한 재해석을 통해 노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길이 전혀 다른 법가와의 통섭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다.
더 나아가 노자의 사상은 법가에 계승되면서 한 무제가 “겉으로는 도가, 안으로는 법가外道內法”라고 일컬어지는 통치 유형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삼국시대를 연 위나라 조조曹操의 정치적 기반을 구축한 강력한 힘으로도 작용했다. 어디 이 두 사람뿐이겠는가. 노자가 던진 5000여 자의 위대한 힘은 역대 중국의 많은 통치자뿐만 아니라 지식인이나 문인들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아 그 뿌리를 굳게 내리면서 21세기의 오늘 이 시점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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