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프란츠 카프카 지음 | 책만드는집 펴냄

변신 (카프카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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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3.5.15

페이지

240쪽

상세 정보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권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만을 모은 책만드는집의 <카프카 단편선>이 개정판 <변신>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변신'은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벌레로 형상화한 점에서 표현주의적 소설이며, 실존의 문제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주의 소설로 간주되기도 하는, 카프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변신' 외에도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화부', '시골 의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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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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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권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만을 모은 책만드는집의 <카프카 단편선>이 개정판 <변신>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변신'은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벌레로 형상화한 점에서 표현주의적 소설이며, 실존의 문제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주의 소설로 간주되기도 하는, 카프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변신' 외에도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화부', '시골 의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들


20세기 대표적인 독일어권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주옥같은 단편만을 모은 책만드는집의 『카프카 단편선』이 개정판『변신』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인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 등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작품 속에서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한 그는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와 알베르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그런 한편, 카프카는 어딘가 소통 불가능하고, 베일에 싸인 듯하며 부조리한 느낌을 주는 ‘카프카적이다(kafkaesque)’라는 단어를 사전에 등재시킬 정도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 왔는데, 이러한 카프카의 문학 경향은 카프카를 유럽 문학과는 동떨어진 작가로 구분 짓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밀란 쿤데라는 특히 그런 구분을 만들어놓은 주인공이 카프카의 절친한 친구인 막스 브로트라고 고발하고 있는데, 어쨌거나 브로트가 카프카의 유언을 받들어 그의 작품을 그대로 소각해버렸다면 오늘날 우리가 카프카의 명작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을 테니, 그의 공을 그런 식으로 깎아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_대표작 「변신」
부모님과 여동생을 부양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선량한 가장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 있음을 발견한다. 갈색의 둥그런 배와 힘없이 버둥대는 수많은 다리를 보며, 자신에게 일어난 사태를 직감한 그레고르는 잠시나마 자신이 시간이 지나면 인간적인 삶으로 회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그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어간다.
한편, 이 사태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가족도 마찬가지여서, 그의 부모는 그레고르를 끔찍해하지만, 여동생만은 그레고르의 변신에도 불구하고 그를 한 사람의 인간이자 자신의 가족으로서 받아들여 돌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그레고르가 더 이상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들은 나름의 살 궁리를 찾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가족들에게 각자 돈벌이가 생기면서 그레고르는 차츰 그들에게 짐이 되는데……

「변신」에서는 한 집안의 든든한 가장이자 기둥이었던 한 인물이 경제적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가족들로부터 점점 소외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란 그 자체의 존재만으로 결합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것인가, 어떤 '조건'이 부합되어야만 성립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말이다. 한때 그렇게도 사랑하고 감사했던 아들이자 오빠였던 그를, 다른 모습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어 끝내는 부인하고 만 부모와 여동생이었다. 그레고르의 희생에 대한 그 감사와 사랑도 차츰 습관화되면서 그러한 감정을 점점 잊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경제적 가장의 자리를 잃게 되자 남은 가족이 그 자리를 채움으로써 그레고르의 실존적 위치는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벌레로 형상화한 점에서 표현주의적 소설이며, 실존의 문제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주의 소설로 간주되기도 하는, 카프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외에도 「선고」,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화부」, 「시골 의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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