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조한 지음 | 돌베개 펴냄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 (건축가 조한의 서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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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9

페이지

360쪽

상세 정보

건축가 조한이 서울이라는 공간을 마주 보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리고 잊지 않기를 바라는 공간의 옛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려준다. ‘건축은 왜 음악이나 영화처럼 쉽게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을 지닌, 전체 20개의 장소를 다루되, 각각의 성격에 맞춰 크게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는 홍대 앞, 서촌, 인사동, 신사동, 정동길을 중심으로 그 곁가지로 뻗어나간 골목길 탐방이다. 2부 ‘모두의 서울, 나만의 그곳’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별것없어 보일지라도 저자의 눈에는 각별한 공간을 향한 뜨거운 애정의 고백이다.

3부 ‘이곳에 쌓인 시간이 좋아라’는 이 글을 쓴 저자가 건축가임을 증명해주듯 옛것을 새롭게 만들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낸 작은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4부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우리 주변의 건물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글과 사진은 물론이요, 묵묵히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의 글은 저자가 좋아하는 공간만큼이나 요란하지 않고 진중하며, 사진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감성의 포장 대신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공들여 찍은 정직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오로지 책상 앞에 앉아 손으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공간 속에 잊혀진 기억의 흔적과 자신의 기억을 중첩시켜 놓은 스케치들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없이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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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조한이 서울이라는 공간을 마주 보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리고 잊지 않기를 바라는 공간의 옛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려준다. ‘건축은 왜 음악이나 영화처럼 쉽게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을 지닌, 전체 20개의 장소를 다루되, 각각의 성격에 맞춰 크게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는 홍대 앞, 서촌, 인사동, 신사동, 정동길을 중심으로 그 곁가지로 뻗어나간 골목길 탐방이다. 2부 ‘모두의 서울, 나만의 그곳’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별것없어 보일지라도 저자의 눈에는 각별한 공간을 향한 뜨거운 애정의 고백이다.

3부 ‘이곳에 쌓인 시간이 좋아라’는 이 글을 쓴 저자가 건축가임을 증명해주듯 옛것을 새롭게 만들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낸 작은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4부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우리 주변의 건물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글과 사진은 물론이요, 묵묵히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의 글은 저자가 좋아하는 공간만큼이나 요란하지 않고 진중하며, 사진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감성의 포장 대신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공들여 찍은 정직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오로지 책상 앞에 앉아 손으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공간 속에 잊혀진 기억의 흔적과 자신의 기억을 중첩시켜 놓은 스케치들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없이 설명해준다.

출판사 책 소개

서울에 쌓인 옛 시간의 흔적,
그 공간이 품고 있는 기억을 떠올리다

“‘학습된 이론과 미학을 내려놓고’ 끊임없이 장소의 역사를 생각해내고 탐정처럼 진지하게 장소를 들여다보며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일상을 온몸으로 읽는다. 이 책은 그 과정의 기록이다.”
_조성룡, 건축가

서울이 어떤 도시인가에 대한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다. 서울이 어떤 변화와 역동성의 결과물로 지금 우리 앞에 서 있는지에 대한 개별적이고 표피적인 정보와 개인의 감상을 나열하는 일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이미 서울에 관한 수없이 많은 책들이 독자들 앞에 도열하고 있는 이 시점에 서울에 관한 책을 또 한 권 보태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조한 교수의 신간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에는 ‘건축가 조한의 서울 탐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부제가 말하듯, 이 책은 서울의 감상기도, 도시의 산책기도 아니다.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이 도시는 그에게는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어린 시절과 청춘의 시절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기억의 저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자라고 살면서 이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지켜보았고, 지금 눈에 보이는 공간의 과거 모습을 선연히 기억하고 있다. 때문에 그가 주목하는 공간은 크고, 화려하고,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아닌, 지금의 공간이로되 옛 시간의 흔적, 그 공간이 품고 있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들이다. 더불어 기억 속에는 있으나 눈앞에서는 사라진 그런 공간의 흔적과 자취 역시 주목의 대상이다. 그는 그 공간을 마주 보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리고 잊지 않기를 바라는 공간의 옛 이야기를 오늘에 서서 차근차근 말하고 있다.

오늘의 서울, 역사 속 서울만이 아닌 기억 속의 서울을 담다
“이 책은 다양한 역사적 층위를 지닌 서울의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 장소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의 주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_전우용, 역사학자, 『서울은 깊다』저자

‘건축은 왜 음악이나 영화처럼 쉽게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을 지닌, 전체 20개의 장소를 다루되, 각각의 성격에 맞춰 크게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는 홍대 앞, 서촌, 인사동, 신사동, 정동길을 중심으로 그 곁가지로 뻗어나간 골목길 탐방이다. 홍대 앞을 이야기하되, 그곳의 번쩍거리고 화려한 곳에 시선을 두지 않고 길바닥에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치던 ‘서교365’의 기찻길 흔적과 몇십 년 동안 무쌍한 변화를 보인 홍대 앞 ‘벽돌거리’의 변천사를 훑는다. 최근 들어 주목 받는 공간 서촌으로 가되 거기서 한 번 더 들어간 ‘옥류동천길’을 천천히 돌아보며 그곳이야말로 지난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약 60여 년 동안 우리의 근현대를 관통한 주거학의 보고라는 사실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인사동’을 거닐면서는 골목마다 달라지는 바닥에 깔린 돌들과의 교감의 변화를 살피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즐비한 건물들의 속살을 탐정처럼 찾아내 기어이 손으로 그 원래 모습을 그려놓고야 만다. 흔히들 가는 ‘정동길’은 건축가라면 으레 근대 건축물에 관심을 둘 거라는 예상을 깨고, 그 길에 얽힌 조선 시대부터 비롯된 사랑이라는 테마에 몰두한다. 덕분에 무심히 걸려 있는 흥천사 종의 쓸쓸함에 공감하게 되고, 덕수궁을 동서로 나눈 영성문 고갯길의 유래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부 ‘모두의 서울, 나만의 그곳’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별것없어 보일지라도 저자의 눈에는 각별한 공간을 향한 뜨거운 애정의 고백이다. 그 고백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허름하고 낡은 인상으로 떠올려지는 ‘낙원상가’는 사뭇 버라이어티한 곳으로 재탄생되고, 도시의 천덕꾸러기처럼 서 있는 ‘세운상가’의 과거 화려한 시절을 되돌아보게도 된다. 관심조차 갖지 않아 방치된 듯한 ‘충정아파트’가 사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라는 역사성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과 그곳에서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되고, 낡고 외진 주택가 골목길에 앉아 이곳이야말로 도시에서 찾은 소쇄원이라는 그의 경탄은 새삼스럽게 송석원과 벽수산장의 흔적을 되새기게 해준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같은 건축가에 의해 지어진 공간 사옥과 남영동 대공분실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각성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5층이 원래 버스가 다니는 길이었음을 떠올리며 그곳에 기어이 자신의 상상으로 힘차게 달리는 커다란 버스를 그려 넣고 흐뭇해하기도 한다.

3부 ‘이곳에 쌓인 시간이 좋아라’는 이 글을 쓴 저자가 건축가임을 증명해주듯 옛것을 새롭게 만들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낸 작은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수도가압장으로 쓰던 건물이 ‘윤동주 문학관’으로 거듭나며 만들어내는 보석 같은 가치에 주목하고, 정수장을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선배 건축가 조성룡의 ‘선유도공원’이 갖는 깊은 의미를 조목조목 살핌으로써 오히려 부분이 아닌 전체로 공간을 읽는 새로운 독법을 제시해준다. 이상이 살던 집이냐, 집터에 불과하냐를 두고 여전히 진행형인 논쟁의 와중에서 그는 ‘이상의 집’에 쌓여 있는 시간을 존중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지지를 보낸다. ‘어린이대공원 꿈마루’에 쌓인 몇 겹의 시간을 따로따로 불러낸 뒤 그것이 하나로 합쳐진 오늘날의 모습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다시 쌓아갈 것을 주문하는 모습은 건물과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의 방식을 제시해주는 듯도 하다.

4부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우리 주변의 건물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브릭 피트(Brick Pit)라는 곳에 올림픽 테니스장을 지으려다 개구리 300마리를 발견한 뒤 테니스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취소하고 개구리만을 위한 공원을 조성한 시드니와,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다 맹꽁이들을 발견한 뒤 공사를 강행하려 맹꽁이들을 월드컵공원으로 옮겨놓은 서울시의 차이에 아쉬워하고, 이미 잃어버린 기억이 된 지 오래인 환구단의 오늘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다. 모두가 건물의 형태만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서울시 청사를 보며 건물 자체가 아닌 그것이 지어진 과정의 문제점을 끄집어내 오늘날 우리 건축계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촉구한다. 아울러 저자는 안타까움의 토로에서만 그치지 않고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서울의 공간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어떻게 하면 환구단이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상상을 펼치기도 하고, 날선 비판이 난무하다 이제는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광화문광장 복판에 서서 이 공간을 토대로 가능한 풍경을 꿈꾸기도 한다. 그의 꿈을 통해 환구단은 성큼 우리 옆으로 다가와 서 있을 것도 같고, 유럽의 여느 광장 못지 않은 우리만의 열린 광장을 누리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진중한 글, 정직한 사진, 성실한 스케치,
낡은 사진들로 만나는 익숙한 서울을 향한 새로운 시선

이 책에는 그의 글과 사진은 물론이요, 묵묵히 손으로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의 글은 저자가 좋아하는 공간만큼이나 요란하지 않고 진중하며, 사진에서는 화려한 기교와 감성의 포장 대신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공들여 찍은 정직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오로지 책상 앞에 앉아 손으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공간 속에 잊혀진 기억의 흔적과 자신의 기억을 중첩시켜 놓은 스케치들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없이 설명해준다. 서교365의 기찻길에 다시 기차를 등장시켜 잃어버린 기찻길에 대한 선명한 인상을 갖게 해주고, 원래 모습이 가려진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들의 원래 모습을 그려놓아 그 거리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선한다. 서촌 옥류동천길의 골목길에서 만나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주택의 모습을 친절히 그려, 실제의 집들과 나란히 놓음으로써 이곳이 왜 주거학의 보고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건물의 단면을 보면서 쌈지길의 매력을 한결 명확하게 발견하게 해주고, 조감도처럼 확 펼쳐놓은 정동길, 선유도공원은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이곳을 통째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현재 이 도시 곳곳에 쌓여 있는 시간의 흔적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는 온갖 자료를 망라했다. 옛지도, 옛날 그림은 물론이요 오래된 흑백사진, 그리 오래지 않았으나 지금은 볼 수 없는 예전 풍경의 낡은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잊고 산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저절로 느끼게 된다.
저자 조한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공간은 얼핏 보면 낡고 오래된, 새로울 것이라고는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시선의 집적물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저자의 사적 기억이 공적 기억으로 공유되는 흔치 않은 독서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서울의 널리 알려진 장소만이 아닌, 바로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거닐고 있는 골목길에 쌓인 시간을 더듬어보고, 그것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겪어왔을 시간의 축적 과정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생애 최초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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