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앞에서 주저앉을 것인가, 좌절을 다른 무언가로 승화할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을 들려줄 수 있는 한 명의 음악가가 여기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백혜선의 이야기이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은 50여 년의 세월 동안 얻은 인생 내공을 이 한 권의 에세이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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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내용 요약 🎹
이 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수많은 좌절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켜 왔는지를 담담하게 고백한 에세이입니다. 흔히 우리는 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완벽한 환경에서 꽃길만 걸어왔을 것이라 상상하지만, 저자는 인생이란 본래 깨지고 부서지는 과정의 연속임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 냅니다. 🎼
저자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라는 파격적인 제목처럼, 스스로를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난 사람이라고 정의합니
한 번쯤 이름을 들었던 피아니스트의 자전 에세이고 제목이 나름 흥미를 주었기에 읽었다.
피아노 연주자, 클래식 음악가라는 일반인들과의 다른 삶의 형태를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했던 부분들은 예능에 출연한 조성진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멀리서 보면 봄인듯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하루라도 쉬면 피아노를 치지 못할까 봐 일상의 루틴을 유지한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온다.
자신이 얼마만큼 하루에 가능한지를 측정하고 10시간 12시간 정도를 연습한다는 대목에서, 연주자의 항상성의 일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전해진다.
저자의 이력은 나열하지 않아도 워낙 이름있는 피아니스트로 가장 정점에 있던 시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가서 두 아이의 육아와 연주자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부분에서 삶에 대한 다른 선택과 결과에 이른 지금의 그를 보게 된다.
읽으면서 연주자로서 청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음악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러셀 셔먼이라는 피아노 스승에게 받은 인문학적 소양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책과 영화를 접하게 된 계기와 독서가 피아노 연주자에게 어떤 밑바탕을 주었는지도 책 속에서 풍부하게 드러난다.
건반 위의 철학자라고 불린 러셀 셔먼과의 인연과 그 인연으로 연주자로서의 철학을 갖게 되고, 예술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에도 큰 영향을 받았음을 또한 독서는 어느 분야에서든 사유와 자기 철학의 밑바탕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자서전으로서 읽히는 게 아니라 힘든 순간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어서 쓴 글이라는 말도 책 속에 충분히 들어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의 문장과 일어난 일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확실히 드러나고 앞으로의 예술가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뚜렷이 드러나는 자신의 세계를 이룬 이의 에세이 한 편을 읽었다. 어렵지 않은 문장력으로 자신의 서사를 어느 정도 이루고 앞으로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밝힌 에세이로 읽었다.
📝
162쪽
사람의 감정과 보이지 않는 영혼을 자극하는, 다른 어떤 연주자도 건드리지 않은 부분을 건드리는 이상한 것. 그야말로 살아있는 음악이었다.
191쪽
사람이 자기 마음에 따라 어찌할 수 없는 것이 '결과'라면, 적어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과정'만이라도 충실히 그리고 기꺼이 따라야 한다.
246쪽
정상과 비정상을 벗어나서 연주자가(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삶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더 나은 내가 되려는 삶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성장이 있는 삶에는 좌절과 불안과 걱정이 필연적으로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