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피판의 갑문

함께 읽는 사람들

강유민
1명
분량보통인 책
장르러시아소설
출간일2012-07-18
페이지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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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정보

'대산세계문학총서' 110권. 러시아의 조지 오웰이라 불리는 플라토노프의 중단편을 모은 선집. 혁명기에 활동한 플라토노프는 '무정부주의자, 허무주의자'로 몰려 그의 작품들은 거듭 출판이 좌절되었고, 발표된 작품들도 지속적으로 정치적 단죄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작가 사후 30년이 지난 1980년대 말에야 대표작들이 러시아에서 발표될 수 있었다. 플라토노프가 예술적 재능을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던 장르는 중단편이었다. 그의 심오한 철학적 탐구와 촌철살인의 풍자, 이를 표현하는 압축적이고 화려한 문체는 중단편과 잘 맞아떨어진다. 플라토노프 문학의 본령을 보여주는 작품 일곱 편을 엄선해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 실린 중편 '예피판의 갑문' '그라도프 시(市)' '비밀스러운 인간'은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주제 면에서 보면 모두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의 모순이라는 이전 작품들의 문제의식을 잇고 있다. 다만 극복 대상으로만 여겼던 자연과 물질이 이미 인간 존재의 어떤 선험적 전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두터워지면서 위의 주제는 존재론적 성찰의 색깔을 입는다. 자연에 맞서 싸우는 초인들의 이야기인 단편 '마르쿤'과 '모래 여선생'은 이성의 힘으로 물질세계를 정복함으로써 인간이 해방과 구원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작품들이다. 단편 '국가의 거주자'와 '회의하는 마카르'는 소련의 관료 이데올로기 안에서 하나의 기호로 전락해가는 민중들의 문제를 풍자적 터치로 다룬 작품들로서 작가의 역사적 통찰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

도서 DB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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