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스푼북의 세계 명작 시리즈, S클래식.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필수 작품이지만, 어려운 표현과 아직 긴 글을 읽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세계 명작을 짧은 호흡의 읽기 쉬운 부드러운 문장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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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황폐한 집 내용 요약 🏛️
찰스 디킨스의 걸작인 『황폐한 집』은 19세기 영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법률 시스템의 모순과 인간의 탐욕을 통해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자르디스 대 자르디스’라는 장기 소송 사건이 있습니다. 이 소송은 수십 년 동안 끝나지 않고 이어지며, 관련자들의 재산과 삶을 파괴하고 정신마저 피폐하게 만듭니다. 법원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희망을 갉아먹는 거대한 괴물처럼 묘사됩니다. 📜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이가 <황폐한 집>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찰스 디킨스의 여러 작품 중, 황폐한 집은 비교적 덜 읽힌 작품인 데다 사회문제나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아이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 아이에게 책을 줄 때 원래 내가 먼저 읽고 있기에, 이 책은 우려의 마음으로 펼쳤는데 웬걸! <황폐한 집>을 이렇게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놀라움이 들더라. 물론 원작보다 많이 줄여진 내용이다 보니 특히나 심리적 묘사가 줄어든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어려움 없이 내용을 받아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캐럴>에서도 말했듯, 'S 클래식 시리즈'는 처음 고전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폰트가 큼직하고, 일러스트가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그림책을 읽듯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 보니 <황폐한 집>의 배경이 된 사법개혁이나 대표적 특징으로 손꼽히는 인칭의 변화 등은 찾아볼 수 없으나, 스토리의 기본 틀이 되는 상속문제, 모녀 상봉 등에 대한 부분을 유지함으로써 스토리 자체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나같은 경우는 아이가 처음 만나는 고전답게 가볍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더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년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고전문학이 어떤 것인지 첫발을 내디딘다는 시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는 몰랐던 어휘를 꽤 습득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도 좋았다. 아동도서만 읽을 때 습득하기 어려운 어휘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그것을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실제 아이는 '황폐하다'라는 것부터 '후견인', '상속' 등의 단어를 직접 찾아보고 예문으로 만들어보며 자연스럽게 많은 어휘를 받아들였다. 고전문학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고민했던 이유에 이런 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S 클래식을 통해 아이가 더 많은 어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기분이랄까.
물론 여전히 어린 우리 아이가 찰스디킨스를 완전히 소화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도 여전히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얻는 것처럼 아이도 그저 첫 번째 찰스 디킨스를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런 시도가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단계씩 새로운 찰스디킨스를 만나며 아이가 생각을 키워나가는 첫 번째 계단으로 'S 클래식'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 다음 고전은 어떤 책일지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고전의 첫 만남은 성공적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