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날카로운 펜으로 남성 중심의 세계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긴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과 압축적인 글로 보여준다. 해방과 페미니즘, 섹슈얼리티, 젠더 정체성이라는 주제의 선구자였던 버지니아 울프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여정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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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지니아 울프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내용 요약
『나, 버지니아 울프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ISBN: 9791167740830)는 수사네 쿠렌달(Susanne Kurrendal)이 어크로스를 통해 김명남 번역으로 2022년 12월 20일 출간한 그래픽 전기로, 원제 Jeg, Virginia Woolf는 덴마크에서 출간된 버지니아 울프의 시각적 전기다. 코펜하겐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쿠렌달은 『안나 프랑크』, 『카렌 블릭센』의 그래픽 전기로 주목받았으며,
버지니아 울프의 평전 또는 에세이를 통해서 알려진 작가의 생애를 다시 한번 그림과 함께 세밀하게 읽었다.
꽤나 오래전에 평전을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울프 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퍼즐 맞추기식으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울프의 소설들은 사실 내게는 낯설고 집중도를 요한다. 그에 비해 에세이들은 작가의 생각과 직접적인 글의 뜻들을 이해 가능하게 한다.
근래에 출간된 울프의 에세이를 통해서 작가로서의 자의식, 당대의 사회적 편견에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분투했던 모습, 자신의 병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볼 수 있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특성상 그림과 글이 함께 구성된 이 책은 글로만 통해서 읽는 서사의 흐름을 이미지와 더불어 더 유기적으로 읽고 수용하기 좋은 형태다. 작가의 생각과 발표했던 글들을 함께 녹아 있어서 저자의 구성 솜씨가 돋보였다.
한 작가의 글과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면서 중요 키워드를 다 싣는 구성력이 알차다고 느꼈다.
울프와 남편 레너드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울프의 동성 연인들과의 관계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동성연애의 느낌보다는 울프라는 예술적 기질의 사람이라는 면모에 더 빠져든 그 시절의 서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울프의 성장 배경이나 과정도 지금의 시점에서 들여다볼 때도 굉장히 복잡다단했다고 느꼈다. 이복 오빠의 추행, 형제자매들의 이른 죽음, 여성의 대학 교육이 제한적이었던 당대의 분위기, 세계대전으로 소용돌이치는 불안한 당대의 사람의 마음들이 보인다.
유대인이었던 울프 부부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영국을 점령하면 자살하려 했다는 일화에서는 그 불안과 좌절의 깊이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픽 노블을 도서관에 갈 때마다 종종 찾아 읽게 된다. 텍스트로만 된 책이었다면 다소 진입장벽이 있었을 책이라든가, 근현대사의 인물들의 이야기라든가, sf 소설이라든가 하는 책들이 옮겨져 출간된 책들을 읽게 되는 경우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에서 다소 벙벙한, 여유로운 구간에 들어선 기분이다.
수채화풍 그림과 울프의 1인칭 화자 시점의 구성들이 흠뻑 읽게 만들었다. 책 앞면지에 울프와 관련된 이들의 얼굴을 그려낸 인물도라고 할 수 있는구성도도 자신의 삶에 연관된 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나 자신의 연관 인물도를 연상해 보게 해 준다. 굉장히 많은 이들의 얼굴이 나와 있어서 울프의 생애는 꽤 많은 이들과의 교류하던 인물이라는 느낌도 덩달아 들었다. 오히려 지금을 살고 있는 현대인인 나는 그녀만큼의 교류와 소통을 하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작가라는 직업적 특성이 넓이 보다는 깊이의 관계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면지 속의 인물들의 생애 관련도를 보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또 든다.
울프의 평전을 읽기 전에 한번 보고 평전으로 들어간다면 좀더 수월한 참고서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