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치바>, <마왕>의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어느 날, 난데없이 암살범으로 지목된 한 남자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일 간을 기록한 내용이다. 2008년 제 5회 일본 서점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오락소설이지만 퍼즐식 구성과 치밀한 복선, 쿨한 감성과 철학, 그리고 세상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 등으로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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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골든 슬럼버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 ISAKA KOTARO COLLECTION) 내용 요약 🏃♂️💨
평범하기 그지없는 택배 기사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어느 날 갑자기 총리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대학 시절 친구였던 모리타를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자신에게 닥칠 불길한 예감을 감지합니다. 곧이어 TV 뉴스에서는 자신이 총리를 암살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그를 잡기 위해 경찰과 언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세력이 촘촘한 그물망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마사하루는 자신이
재밌으나 마지막이 조금 아쉽
머릿속에 있던 마개가 쑥 뽑히고 아오야기와 함께한 기억들이 벌컥벌컥 흘러나온다. 히구치는 허둥지둥 마개를 찾는다. 그리고 와인으로 범벅이 된, 아니 기억으로 범벅이 된 손으로 마개를 막는다. 그대로 기억이 끊긴다. 이미 넘쳐흐른 기억의 단편은 동강난 장면으로 머릿속을 펄럭펄럭 날아다닌다. 마치 현상된 사진처럼, 흔들흔들 떨어지다 이따금식 뒤집힌다.
평화의 시대에는 누구나 정론을 뱉어낸다. 인권을 주장하고 정공법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폭풍이 일면 이성을 잃는다. 무엇이 옳은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소동에 휩싸인다. 다 그런 법이리라.
“여전하네, 모리타는.”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아.”
“난 본적 없는데, 히구치 결혼 상대. 성이 히구치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
“듣고 싶어?”
“듣고 싶냐니?”
“너와 히구치 남편 비교.”
“아니, 듣기 싫어.”
“무승부던데.”
“우리도 너무 익숙해. 너무 오래 있다 보니 함께 있는 게 평범해지고, 상대방의 대수롭지 않은 부분까지 눈에 거슬리게 되고.”
“잠깐만.”
“어쩐지 항상, 그냥 둘이 붙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잠깐만.” 아오야기는 손에 든 판 초콜릿을 흔들었다.
“말이 엉망진창이야. 앞뒤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대로는 권태기 부부 같아, 벌써부터” 히구치가 웃는다.
“괴로워졌어.”
히구치와 헤어지자, 뻥 뚫린 구멍만 남았다. 가슴과 머리에 보이지 않는 구멍이 났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곳에 있는지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 목소리가 들린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곳이라니, 그게 어딘데, 하며 아오야기는 얼굴을 찌푸린다. 영원히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곳으로 친구가 사라져버린 듯한 기분에 시달린다.
“도대체가.” 가즈는 아오야기와 모리타 앞에 앉자 설교를 시작했다. “12월에 접어들어서야 부랴부랴 크리스마스 때 외로우니까 미팅을 해서 여자 친구를 마련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안이하다고요. 너무 늦었어요.”
“여자 친구란 거, 사귈 때는 지겹도록 붙어 다니고 서로 모르는게 없으면서, 헤어지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사이가 되나 봐요.”
“그러게.” 아오야기는 그 말에 진심으로 동의했다.
“불꽃놀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이 보는 거잖아.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어쩌면 다른 곳에서 옛 친구가 같은 것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유쾌하지 않아? 아마 말이지, 그런때는 상대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해.”
“같은 생각?” 아오야기는 무심코 반문했다.
“추억이란 건 대부분 비슷한 계기로 부활하는 거야. 내가 떠올리고 있으면 상대도 떠올리고 있지.”
“이미지란게 그런거 아닌가? 별다른 근거도 없이 사람은 이미지를 갖게되지. 세상은 이미지로 움직여. 맛은 똑같은데 어느 날 갑자기 레스토랑이 번창하는 것은 이미지가 좋아졌기 때문이야. 서로 모시려고 아우성치던 배우의 일감이 떨어지는 건 이미지가 나빠졌기 때문이고. 총리를 암살한 남자인데도 큰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지.”
애인과 친구는 어떻게 다른가 하면 말이야. 예전에 히라노가 주장한 일이 있었다. “애인은 있지, 헤어지면 기본적으로는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없어.” 하고 그녀는 잘라 말했다.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절대 무리야. 뭐,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헤어진 옛 남자 친구의 인생은 자신의 인생과 무관해지지. 어디서 뭘 하든 상관없어. 안 그러면, 그 순간 함께 있는 애인이나 배우자한테 실례잖아.”
“그런데 참 신기하지. 사귈 때는 허구헌 날 연락하던 사이인데, 헤어지고 몇 년 지나면 전혀 관계도 없이, 영원히 접점도 없이 살아가니까. 신기하지.”
영화와는 좀 달라서 각색이 많이 되었구나 했지만
큰그림은 거의 비슷했다.
거대세력과 싸우는
아니 싸운다기보다 약간의 꿈틀거림이랄까
어쩌면 감시사회가 되었다고 볼수있는
현재에 나는 너무나도 무감각하게 이사회를 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메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이 갑자기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