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8권. 저자가 지금부터 우리에게 들려줄 도서관 이야기는 절대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던 그곳의 이미지와는 다른 도서관의 ‘지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특유의 유쾌한 문장을 통해 그간 알지 못했던 도서관으로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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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 (2022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 교양도서) 내용 요약 📚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는 김지우가 쓴 에세이로, 산지니에서 2022년 3월 출간되었다.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사서 겸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에 이어 두 번째 도서관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시절 도서관으로 ‘가출’하며 책과 가까워진 경험과 공공도서관 사서로서의 삶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풀어낸다. 2015년 국회도서관 국민제안 최우수상, 2016년 서울시 도서진흥 자원활동가 표창 등을 받은 저자는 도서관의
도서관을 너무 사랑한 사람 이야기이다. 어릴때 가출을해도 부모가 걱정을 하지않았다.왜냐하면 갈곳이 도서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서가 되기위해서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졸업후 결국 사서가 되었다.. 도서관의 본질과 현재 운영되고있는 시스템에대한 설명과 사서가 하는일에 대하여 설명하고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희망사항에 대하여도 서술하고있다..
도서관, 도서실에 대한 기억은 좋은 기억들만 가득하다. 😊
학생 때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놀러 갔단 학교 도서관
집 가까이에 있어서 자주 갔던 공공 도서관 (지하 식당의 돈까스가 유독 맛있었다)
군대 시절에 유일한 힐링이 되었던 도서실까지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공공 도서관을 애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18년부터 앱에 남아있는 도서관 대출 기록만 무려 390권째...🫢
그렇게 책과 가까이하다가 이렇게 책에 둘러싸여서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지
📚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알바를 하게 되면 책을 많이 읽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읽을 기회가 많은 듯하기도 하다. 쉬는 시간도 있고 등을 돌리면 책이 있으니. 그러나 실제론 책을 읽기보다 책 표지만 많이 보게 된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생 때는 책 꽂는 업무를 맡아서 책 표지를 많이 봤고, 열람실에서 근무할 때는 아침마다 책이 잘 꽂혀 있는지를 확인하느라 책 표지를 봤다. 그러다 보면 온갖 책 제목에 능통하게 되는데 국내 책 제목들에는 ‘따라하기’라는 재미있는 현상이 보인다.
2016년에 나온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연이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뒤 데이비드 시버리의 『이기심의 예술』는 2017년에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로 국내 출판되었고 와타나베 준이치의 『둔감력』은 2018년에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로 출판하였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나온 이후에는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이 나왔고 『언어의 온도』가 나온 이후에 『문장의 온도』가 나왔으며 『미움 받을 용기』가 나온 이후에는 『거절 당할 용기』가 나왔다.
이런 ‘따라하기’ 현상에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따라올 제목이 없다.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고,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하고, 돈 모르고 어른이 될 뻔하는 등등 유사한 제목의 책들이 대량으로 나왔다
📚 요즘은 다양한 작가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이렇게 잘나가는 책 기백 권을 제외하면 도서관에 많은 책들은 이용자의 손길을 한 번도 타지 못한 채로 잠들어 있다. 사서들은 이런 책들을 보고 ‘잠자는 책’이라고 부르고 도서관에 잠자는 책이 없도록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이런 책들을 볼 때마다 도서관의 ‘관’이 무덤을 뜻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 독자의 취향이나 연령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천도서는 있을 수 없다.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림도, 영화도, 노래도 예술 작품이 다 그렇다.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혹은 본인의 경험에 따라서 다르게 느낀다. 한 번에 취업이 되는 행운을 누리지 못했더니 영화 〈엑시트〉가 심금을 울리고, 짝사랑을 실패로 끝내보니 이적의 〈빨래〉가 그렇게 슬프게 들린다. 만약 이 둘에 대한 선행 경험이 없었다면 감동은 덜했을 것이다. 책 또한 감상을 위한 순간이 있다. 초등학교 때 별로였던 『데미안』은 중학교에 들어가서 다시 읽으니 재밌었다, 성인이 되어 읽으니 지루하다. 데미안은 자신의 껍질을 깰까 말까 고민하는 시기에 읽어야 재미있다. 자기가 무슨 온실에 있는지도 모르는 화분 속 씨앗이나, 이미 온실 밖으로 나가서 세상 다 산 성인에게 데미안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
가끔 친구들에게 “야! 나 책 좀 추천해주라” 식의 부탁을 받곤 하는데 거절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상대방의 연령, 성별,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무작정 추천도서 읽기는 오히려 독서가 싫어지게 만든다. 그러니, 친구들아. 앞으로 나한테 책 추천을 바라지 않아 주겠니. A4 2장 분량으로 싫은 이유, 아니, 좋지 않은 이유를 적었으니 앞으로 추천요구를 자제해주길 바랍니다.
📚 책 추천이 강화된 도서관도 늘었으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서재 프로젝트는 내 중2병의 산물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아이템에 꽤나 애착이 있다. 세상에 좋은 책은 이미 많다. 그것을 고를 힘이 없을 뿐이다. 우리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 선택하지 못하는 선택의 역설 앞에 놓였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어린아이처럼 너무 많은 맛 앞에 당황하고 있는데 문제는 맛없는 아이스크림을 몇 개 먹고서 도전의 의욕을 놓쳐버린 것이다. 전국의 사서들과 협업을 해서 추천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출판사와 다르게 이윤을 추구하지도 않고, 대학교와 다르게 교육기관도 아니다. 정말 순수하게 책을 좋아하는 사서들이 모여서 재미와 흥미 위주로 책을 모으는 것이다. 매년 한 도서관 한 책 운동을 하고 있지만 과연 올해 자신이 사는 동네의 한 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차라리 전국적으로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서 5년 내지 10년을 주기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책도 머리 아프게 읽어야 한다고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중에는 읽는데 오래 손이 가는 책이 있을 뿐이다. 재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 과정이 지루하겠지만 재미만 있다면 이것은 정말 즐겁다. 때로는 책이 이해가 되지 않고 지루하기만 하다면 그냥 책을 덮어라. 먼저 책에 대한 자료를 찾고 그 책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정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난 후에 다시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사람들이 책을 재미있는 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도서관을 즐겁게 찾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곳은 공부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놀러 오는 곳이다.
(...)
도서관에서 즐거운 경험을 많이 만들면 그 감정이 책으로까지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도서관에서 즐겁게 웃고 떠들다 갔으면 좋겠다. 기분이 좋다고? 그 기분으로 도서관을 가자. 기분이 좋지 않다고? 기분 풀러 도서관에 가자.
우왕
📚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으면 안내데스크로 향하자. 사서 선생님이 앉아 계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서를 지나치고 무인 대출반납기로 간다. 상호대차나 예약도서가 있지 않는 이상 굳이 안내데스크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 이건 도서관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
비대면의 장점이 없어도 무인 대출반납기는 간편하다. 우선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도서관이 문을 닫은 후에도 본인이 예약한 도서를 찾거나 반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책을 추천해주는 기기도 들어오고 있다.
* 플라이북(https://www.flybook.kr/)
종이 카드에서 앱 카드로 변한 회원카드, 방문 대출에서 스마트 대출로 변한 도서관을 보면 기계가 인간을 고용시장에서 몰아낸다는 뉴스가 떠오른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으로 가득한 디지털 시대에 마지막 남은 아날로그 장소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도 이미 디지털 세력이 점령한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