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대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지스 할머니의 아름다운 인생 예찬. 수많은 매체에 실린 할머니의 인터뷰와 공개된 자필 편지, 구술 기록 등을 빼곡히 모아 완성한 책이다.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사람과 그림에 대한 애정, 세계와 자연에 대한 관조와 경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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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 내용 요약 🎨
이 책은 76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 붓을 들어 101세까지 캔버스를 채워 나갔던 ‘모지스 할머니’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흔히 인생의 봄을 꽃 피우는 청춘의 시기로 정의하지만, 모지스 할머니는 나이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바로 지금이 우리 모두의 봄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평생을 농사일과 가사 노동으로 바쁘게 보냈지만, 관절염으로 더 이상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림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요.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p.75)
내 삶이 이미 여름이나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을 묶은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를 읽고 보니, 내 삶이 여전히 봄에 있구나- 나는 여전히 봄을 살고 있구나 싶어진다. 왜 바보같이 나이로 삶을 규정지으려 했을까. 70대 중반에 화가가 되어 101살까지 한 세기의 삶을 사신 할머니는 평생을 봄으로 사셨는데 말이다. 소위 말하는 '객관적 지표'로 볼 때 그녀는 분명 지금의 우리보다 풍진 삶을 사셨을 텐데도, 자신의 인생을 부지런히 가꾸고 사랑하며 '봄'처럼 찬란한 삶을 살다 가셨는데, 우리는 훨씬 좋은 세상에 살면서도 우리 삶을 힘들다는 말로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모지스 할머니의 다른 책을 읽을 때도 긍정적인 마음이 세상에,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많이 깨닫곤 했는데, 이번 책은 특히나 나에게 많은 생각을 준 것 같다. 할머니의 인터뷰나 대화의 내용을 모은 책이라 분량도 짧고 쉬이 읽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서일까. 마치 모지스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듯 마음에 닿는 말들이 많았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현인들에게 토닥임을 받으며 듣는 위로의 말 같았달까.
어떤 페이지는 단 두 줄, 어떤 페이지는 또 한 장 가득. 할머니가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말들을 읽으며 문득,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은 그냥 하는 말도 명언이 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더 알차게 살아보겠다고, 나의 하루를 더 '나답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읽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도, 한 가지에 길게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도 괜찮다. 이 책은 그냥 식탁이나 소파 등에 던져두고, 아무 페이지나 먼저 만나도 괜찮고, 잠들기 전 두어 장만 읽어도 충분하다. 대화 글을 모은 것이기에 전혀 어렵지 않은 문장이 가벼이 당신을 반겨줄 테니.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이 주는 위로는 절대 짧지 않을 것이다. 101살이라는 긴 세월을 단단히 살아온 이의 묵직해지면 명랑한 위로가 당신의 등을 가만히 쓸어줄 테니.
아무 생명도 없을 것 같은 겨울이 있어야 더욱 찬란한 봄이 온다는 것을 이제야 겨우 안다. 그래서 웅크린 시간들이 오면 가만히 나를 도닥이고, 품어주어야 한다는 것도. 모지스 할머니 덕분에 순간순간의 고통은 웃어넘기고, 작은 행복은 더 소중하게 간직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맞다. 분명 힘든 일도 결국에는 지나간다. 또 웃다 보면 그 웃음의 힘으로 또 하루를 살게 된다. 나도 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지. 모지스 할머니처럼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오늘, 모지스 할머니에게서 갓생을 사는 꿀팁을 많이 얻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