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시장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국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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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2.25

페이지

248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상력 #환상

상세 정보

기발한 상상력을 즐기고 싶을 때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신비로운 이야기

유려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감각을 촘촘하게 풀어놓는 소설가 김성중의 두번째 소설집. 그의 이름 앞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최다 수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서 알 수 있듯, 김성중은 꾸준히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왔다.

첫번째 소설집 <개그맨> 이후 사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은, 그간 그가 보여준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되 그 위치를 좀더 현실 쪽으로 옮겨와 서사에 둔중함을 더한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아이처럼 자유롭고 경쾌했던 김성중의 세계가 현실로 중심을 한 걸음 옮길 때 벌어지는 일은 환상과 실재의 오묘한 뒤섞임이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 지점인 '국경'처럼 가짜와 진짜 사이, 환희와 고통 사이, 이야기와 이야기의 근원 사이, 그리고 작품과 독자 사이를 계속해서 오가는 움직임이 바로 김성중의 소설이 향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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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1

샤대프린스님의 프로필 이미지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실린 여덟 편의 작품이 모두 이국적이어서 여행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 소설집 진짜 재밌음. 책의 포문을 여는 표제작이 진짜··· 압도적이고요. 다 읽고 나면 내가 드디어 ‘김성중 월드’에 입장했구나 생각이 탁!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통통 튀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주제도 소재도 형식도 다 다른데 이상하게 서로가 서로를 강력하게 붙들고 있어. 해설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은 “질문은 인간이 하지만, 열쇠는 언제나 세계로부터 던져진다. 이 열쇠를 투명하게 감각하기 시작할 때만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져 나간다.” (226쪽) 김성중이 세계 속의 인간과 인간 속의 세계에 대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서 좋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열쇠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 온라인 북토크에서 뵌 작가님은 무척 호탕하신 분이었다. 100년 놀고 100년 읽고 100년 쓰는, 도합 300년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그러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실로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 그의 소설도 그를 닮았다.

국경시장

김성중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3년 1월 10일
0
고냥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고냥이

@gonyangyi

<3/28>
그동안 읽었던 단편소설 모음집 중에서 단편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짧고 강렬했다.
단편소설 모음집에선 하나라도 재밌는 편을 찾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단편들이 강렬하고 재밌는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국경시장

김성중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3월 28일
0
남쪽나라님의 프로필 이미지

남쪽나라

@namjjoknara

국경시장/김성중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나는 거대한 환상과 마주해야만 했다.

악몽을 꾸는 듯 머리의 혼잡함이 뇌수의 끝을 타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국경시장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기억을 팔아 환전해야만 하는 시장이다. 여기서 돈은 15세 이하 아이들이 잡은 물고기 비늘이다.

즉, 물고기 비늘이 돈인 것이고 이 돈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억을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지 국경시장을 통해 알 수 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다 사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억을 모두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일상의 현실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상상 속 세계를 냉소를 담아 그려낸 소설이라면 보통의 독자들은 다음 책장 넘기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첫 편 국경시장만이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내면세계를 환상 속의 국경시장을 통해 보여준 교훈적 소설이라 본다면 나머지 7편의 단편들은 읽고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도 없이 지나쳐버린 공간의 벽이 생긴 것같이 소설은 하나같이 맛이 없다란 느낌이다.

나에게는 특별히 잔상이 남지 않은 긴장감 없는 소설처럼 스토리는 너무 투명하다. 때론 감칠맛 나는 인공의 재료가 아쉽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 가치 없다고 폄하하는 뜻은 아니다.

문학적 삶과 대중적 삶은 추구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지 좋고 나쁨의 의미가 아닌 것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대중적 예술이 결합된 뭐 그런 거니까.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국경시장

김성중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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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유려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감각을 촘촘하게 풀어놓는 소설가 김성중의 두번째 소설집. 그의 이름 앞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최다 수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서 알 수 있듯, 김성중은 꾸준히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왔다.

첫번째 소설집 <개그맨> 이후 사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은, 그간 그가 보여준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되 그 위치를 좀더 현실 쪽으로 옮겨와 서사에 둔중함을 더한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아이처럼 자유롭고 경쾌했던 김성중의 세계가 현실로 중심을 한 걸음 옮길 때 벌어지는 일은 환상과 실재의 오묘한 뒤섞임이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 지점인 '국경'처럼 가짜와 진짜 사이, 환희와 고통 사이, 이야기와 이야기의 근원 사이, 그리고 작품과 독자 사이를 계속해서 오가는 움직임이 바로 김성중의 소설이 향하는 곳이다.

출판사 책 소개

● 편집자의 책 소개

“이제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작가에게 이야기를 설계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_신형철(문학평론가)

현실과 상상을, 고통과 환희를 오가며 피어나는 이야기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최다 수상 작가 김성중의 두번째 소설집


유려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감각을 촘촘하게 풀어놓는 소설가 김성중의 신작 소설집 『국경시장』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이름 앞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최다 수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서 알 수 있듯, 김성중은 꾸준히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단단히 구축해왔다.
첫번째 소설집 『개그맨』 이후 사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은, 그간 그가 보여준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되 그 위치를 좀더 현실 쪽으로 옮겨와 서사에 둔중함을 더한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아이처럼 자유롭고 경쾌했던 김성중의 세계가 현실로 중심을 한 걸음 옮길 때 벌어지는 일은 환상과 실재의 오묘한 뒤섞임이다. 한 편의 음악처럼 리드미컬한 문체와 조밀한 구성은 이 뒤섞임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 강렬한 뒤섞임 속에서 독자들은 소용돌이에 휘말리듯 단숨에 작품들을 읽게 될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소설은 끝에 도달하지만, 읽고 난 뒤의 여운은 읽는 시간보다 더 오래 독자의 마음속을 맴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 지점인 ‘국경’처럼 가짜와 진짜 사이, 환희와 고통 사이, 이야기와 이야기의 근원 사이, 그리고 작품과 독자 사이를 계속해서 오가는 움직임이 바로 김성중의 소설이 향하는 곳이다.

거대한 욕망에 내포된 이야기의 힘!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곤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는 욕망’뿐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동경한 ‘정체성’ ‘거대함’ ‘위대함’은 결국 작가의 욕망 자체였지 서사의 크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은 욕망으로 뒤범벅된 인물들과 그 세계를 내세우고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파는 「국경시장」, 천재적 재능을 얻는 대신 짧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택해야 하는 병에 대한 이야기 「쿠문」, 촉망받던 모델이었으나 교통사고로 삶의 빛을 잃어가는 에바와 분쟁 지역을 서슴지 않고 다니는 보도사진가 아그네스라는 두 친구의 욕망과 이야기를 역행적 구성으로 촘촘하게 그려낸 「에바와 아그네스」 , ‘여왕’으로 불리는 킹코브라에게 인간의 욕망을 투영시킨 「동족」, 완벽한 곡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필멸」 등 소설 속 인물들은 특별한 악인이거나 비범함을 지닌 천재들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기에, 그래서 무언가를 가질 수 없기에 그것을 더욱 욕망하는 그들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욕망에는 작가 자신의 욕망 또한 담겨 있다. 물론 작가의 욕망은 앞의 것들처럼,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나와 내 동생에게, 류와 첸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재능에 대한 오랜 증오가 되살아났다. 내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질투하는 영혼을 만드는 천재들이 없는 곳이다. 류가 꿈꾸는 세상과 정반대인 그곳은 자잘한 인간들이 시시한 행복만 누리는 곳이다. 시시한 행복이야말로 내가 누려보지 못한 것이기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쿠문」 부분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침대와 수납장과 자잘한 물건들은 물론 문마저 사라졌다. 낙경씨는 창턱에 놓인 채 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흰 두부처럼 네모반듯한 실내를 살펴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절반의 상태로, 육체는 없으나 사고는 할 수 있는, 환상의 발생상태인 그는 또다른 세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관념 잼」 부분

그러나 김성중은 욕망을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 새로운 경계 지점을 제시한다. 그가 그리는 해소되지 않는 욕망은 얻지 못함에서 오는 고통인 동시에 다른 무언가를 계속해서 낳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경시장」에서 주인공은 ‘나’라는 인물이지만 소설의 시작과 끝 부분의 화자로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조’라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나, “이 소설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였고 따라서 그의 기도는 작가에게 바쳐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작가는 그가 겪게 될 다음 일을 훤히 알기에 등장인물의 기도를 들어줄 수가 없다”고 능청스럽게 작가의 목소리를 개입시켜 서사의 구성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그러하다.
이야기를 향한 욕망은 다시 이야기를 이루는 강력한 테제로 작동하고, 나아가 소설을 촘촘하게 직조하는 구성 자체가 된다. 환상적 세계라 불리는 김성중의 소설세계는 사실 그 무엇보다 우리 현실을 향한다. 또한 글이라는 허구를 통해 글 속에 환상을 집어넣는 과정, 욕망과 욕망을 경유하는 과정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자전소설인 「한 방울의 죄」가 이 소설집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희정이는 내가 만난 최초의 이야기꾼이었다. 그애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환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없는 잠옷과 없는 어머니, 그 밖에 부재하는 모든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채워넣기 위해, 공란이 그렇게도 많은 어린 삶을 방어하기 위해 숱한 거짓말을 발명한 것이다. 그것을 거짓말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방울의 죄」 부분

욕망이 결핍으로 가득찬 삶을 지탱하는 거대한 힘으로 바뀌는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이 매혹적인 욕망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상상이 가진 진정한 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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