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이반 일리치 지음 | 느린걸음 펴냄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대한 급진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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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5.22

페이지

400쪽

상세 정보

세계적 사상가 이반 일리치 사상의 정수가 집약된 저서. 경제, 교육, 의료, 언어, 종교 등 분야별 세계적 권위의 학회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그들이 금기시하는 전제들에 도전을 던지고 연구 방향의 근본적 전환을 호소했던 12년 간의 연설문이 망라되어 있다.

현대의 어두운 위기만큼이나 휘황찬란한 청사진과 공약들, 미래의 계획이 난무한다. 하지만 위기가 깊어갈수록 해결책을 찾기 전에 내가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이 언제, 왜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한 현대의 풍경은 과거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인류의 오래된 전통과 급격하게 단절된, 가장 낯설고도 가장 기이한 모습이다.

일리치는 현대의 모든 삶의 분야를 인류 역사 전체 속에서 뿌리까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과 상식에는 역사적으로 그 뚜렷한 시작점이 있었고, 따라서 그 끝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일리치가 평생에 걸쳐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생각하는 법'이었다. 개인들의 의지와 생각을 삼켜버리는 현대의 '진리', '상식', '진보'라 불리는 것들을 '의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의 전언에 귀 기울여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도 지금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이 삶의 방식이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며, 인간 유전자에 새겨진 것도 아니고, 따라서 영원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에서 일리치가 선사하는 '깨달음의 축복'은 우리의 상상력을 옭아매고 있는 저주의 사슬을 풀어 버리고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상상력과 희망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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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86

@mooyimpj6

사월의봄 에서 나오고 있는 일리치 전집을 옆에 두고 읽으면 더없이 좋다. 특히, 강연에서 곧바로 파생된 , <텍스트의 포도밭>은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 또한 뛰어나다. 완전히 다른 세계의 물속에 온몸이 흠뻑 빠졌다가 나온 것만 같은 그것이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이반 일리치 지음
느린걸음 펴냄

2020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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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계적 사상가 이반 일리치 사상의 정수가 집약된 저서. 경제, 교육, 의료, 언어, 종교 등 분야별 세계적 권위의 학회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그들이 금기시하는 전제들에 도전을 던지고 연구 방향의 근본적 전환을 호소했던 12년 간의 연설문이 망라되어 있다.

현대의 어두운 위기만큼이나 휘황찬란한 청사진과 공약들, 미래의 계획이 난무한다. 하지만 위기가 깊어갈수록 해결책을 찾기 전에 내가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이 언제, 왜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한 현대의 풍경은 과거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인류의 오래된 전통과 급격하게 단절된, 가장 낯설고도 가장 기이한 모습이다.

일리치는 현대의 모든 삶의 분야를 인류 역사 전체 속에서 뿌리까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과 상식에는 역사적으로 그 뚜렷한 시작점이 있었고, 따라서 그 끝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일리치가 평생에 걸쳐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생각하는 법'이었다. 개인들의 의지와 생각을 삼켜버리는 현대의 '진리', '상식', '진보'라 불리는 것들을 '의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의 전언에 귀 기울여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도 지금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이 삶의 방식이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며, 인간 유전자에 새겨진 것도 아니고, 따라서 영원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에서 일리치가 선사하는 '깨달음의 축복'은 우리의 상상력을 옭아매고 있는 저주의 사슬을 풀어 버리고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상상력과 희망을 열어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세계적 사상가 이반 일리치 사상의 정수가 집약된 저서
70년대 『학교 없는 사회』 『병원이 병을 만든다』로 현대 문명에 근원적 도전을 던졌던 세계적 사상가, 이반 일리치. 학교와 병원 뿐만 아니라 교통, 기술, 개발, 경제성장 등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을 겨냥한 그의 발언들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80년대에 이르러 일리치는 스스로 잊혀지는 길을 선택했기에 그의 후반기 사상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리치는 그의 말년 20여 년 동안 현대 문명에 대한 더욱 뿌리 깊은 사상적 도전을 치열하게 이어갔다. 그는 현대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아시아로 도보 여행을 떠났으며, 동양의 여러 언어들을 익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사상의 여정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과거, 그 중에서도 12세기 중세 유럽이었다. 현대의 여러 관념들이 형성되던 시기였던 12세기를 통해 일리치는 우리를 지배하는 현대의 관념과 확실성의 기원을 뿌리까지 밝혀 내고자 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는 경제, 교육, 의료, 언어, 종교 등 분야별 세계적 권위의 학회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그들이 금기시하는 전제들에 도전을 던지고 연구 방향의 근본적 전환을 호소했던 12년 간의 연설문이 망라되어 있다. 일리치가 제기하는 문제는 세계적인 의제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지만, 그는 자신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저서를 한 번도 출간하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는 일리치의 여러 저서 중에서 일리치 사상의 정수가 집약된 저서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대한 급진적 도전
현대의 어두운 위기만큼이나 휘황찬란한 청사진과 공약들, 미래의 계획이 난무한다. 하지만 위기가 깊어갈수록 해결책을 찾기 전에 내가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이 언제, 왜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당연한 현대의 풍경은 과거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인류의 오래된 전통과 급격하게 단절된, 가장 낯설고도 가장 기이한 모습이다.
일리치는 현대의 모든 삶의 분야를 인류 역사 전체 속에서 뿌리까지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생각과 상식에는 역사적으로 그 뚜렷한 시작점이 있었고, 따라서 그 끝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일리치가 평생에 걸쳐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생각하는 법'이었다. 개인들의 의지와 생각을 삼켜버리는 현대의 '진리', '상식', '진보'라 불리는 것들을 '의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의 전언에 귀 기울여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도 지금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이 삶의 방식이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며, 인간 유전자에 새겨진 것도 아니고, 따라서 영원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에서 일리치가 선사하는 '깨달음의 축복'은 우리의 상상력을 옭아매고 있는 저주의 사슬을 풀어 버리고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상상력과 희망을 열어줄 것이다.

인간과 삶의 복원을 염원한 혁명가, 이반 일리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인간은 가장 가난한 삶을, 가장 무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로지 상품의 '필요'로 정의되고 화폐 경제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호모 오이코노미쿠스, 직장 밖에서는 어떤 의미 있는 일도 할 수 없고 임금 노동의 노예가 된 '산업 인간' 호모 인두스트리알리스, 모든 것을 학교에서 배워야만 하는 호모 에두칸두스, 대지에서 뿌리 박고 정주하며 살던 인간에서 아파트에 '수용되는 인간' 호모 카스트렌시스, 이렇게 인간을 지칭하는 기괴한 이름들은 모두 현대에 출현한 개념들이며 '현대인'의 다른 이름들이다.
일리치가 평생 간절히 염원했던 것은 '살아있는 인간'과 삶의 복원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인간을 추상화, 사물화, 도구화시키는 현대 문명에 맞서왔다. 그리하여 일리치는 구체적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들의 삶을 지금, 이곳에서 온전히 불태우는 삶을 살기를 바랐다.
에리히 프롬은 "일리치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준다. 독자들로 하여금 틀에 박히고, 생기 없고, 고정관념에 가득 찬 관념의 감옥 문을 활짝 열고 생명 가득 찬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일리치는 지금 시대 인간 해방의 길을 여는 새로운 혁명가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고 있다.

이반 일리치가 던지는 물음

인간은 언제부터 '배워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나?
인간은 오랫동안 본래 삶 속에서 스스로 배우며 성장했던 존재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배워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학교 없는 사회』를 통해 학교 제도에 대한 근원적 문제 제기를 했던 일리치는 이제 '교육'이라는 관념의 역사를 추적한다. '모든 것을 모두에게 가르쳐라'는 전제를 최초로 형성한 17세기 아모스 코메니우스 등 현대의 교육 관념의 뿌리를 형성한 인류의 문화사와 경제사를 펼쳐 놓는다.
케플러의 예에서 보듯 우리는 지금 교육 영역이라는 것은 수성의 천구와 비슷하게 하나의 구성이며, 인간은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는 관념은 인간이 우주의 정지된 중심에서 살 필요가 있다는 관념에 비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148p)

언어는 언제부터 상품이 되었나?
인간에게 본래 언어란 "한 사람 한 사람 냄새를 맡고 만지고 사랑하고 미워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는 문화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던 '토착어'를 뜻했다. "배워야 하는 언어"는 "풍차와 물레방아와 마찬가지로 드문 것"이었다. 이 특별하고 기이한 현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토착어'는 여러 단계의 변화 과정을 겪었다고 일리치는 말한다. 첫 번째는 11세기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 '모어母語'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며, 두 번째는 1492년 스페인의 문법학자 네브라하가 최초의 문법 교과서를 만들어 여왕에게 헌정하면서 그 사용법이 규격화되어 '국어國語'가 되었을 때였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로 현대에 와서 언어는 비용을 들여 배워야하는 것이 되었다.
지배 계층의 언어, 제2의 언어, 거래에서 쓰이는 언어, 지역 언어 등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상품으로서 교습되는 언어는 지금까지의 어떤 언어와도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언어입니다. (169p)

우리는 왜 이렇게 건강을 걱정하게 되었는가?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첫 문장으로 의료계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졌던 『의학의 한계』에서 일리치는 과잉화된 의료 기술이 인간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던 고통을 이겨내는 기술과 죽음의 기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기서 더 나아가 일리치는 우리가 '건강한 신체를 추구하는 관념 자체'가 더 근원적인 문제라고 보고, 중세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신체의 역사'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돌아본다.

컴퓨터는 인간의 인식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차이가 없어지고, 오히려 가상 현실이 우위에 처하게 되는 현상을 일리치는 "인공두뇌적 꿈"이라고 지칭했다. 일리치는 구술 문화에서 문자 문화로 넘어가며 인류가 겪었던 인식 구조의 변화와의 비교를 통해, 현대의 사이버 문화가 인간의 인식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컴퓨터는 책을 대신하여 자아와 그 활동, 자아와 환경과의 관계를 마음속으로 그리는 근본 은유로서 급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낱말은 '통신문의 단위'로, 말은 '언어의 사용'으로, 대화는 '구두 교신'이라는 이름으로, 소리 기호의 나열이던 글월은 '바이트'의 나열로 격하됐습니다. (221p)

현대 종교는 참된 믿음을 설파하고 있는가?
촉망 받는 사제이기도 했던 이반 일리치는 루터 교회에서의 연설 자리에서 주교들과 청중들을 향해 "생명은 지옥으로!"라고 외치며 연설을 시작했다. 일리치는 예수가 말했던 "나는 생명이다"에서 '생명'의 개념은 타락했다고 말한다. 또한 일리치는 현대 종교는 우상을 숭배하고 있으며, 현대 문명의 타락은 교회의 타락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는 단 한 마디로 표현한다.
우리는 이 생명을 선물로 받기를 바라고, 또 이 생명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이 생명이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주어졌고, 또 십자가의 길에서가 아니면 이 생명을 찾을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이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생명은 거저 주는 것으로, 태어나 살아 있음을 넘어서 그 위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나 루터가 항상 강조했듯 이 생명이라는 선물이 없으면 살아 있음이 먼지나 마찬가지입니다. (317p)

그리고 일리치의 다른 물음들

언제부터 길이나 초원, 한 그루의 나무가 자원으로 전락하게 되었는가?
언제부터 대지에 뿌리박고 자신의 집을 지으며 정주하던 인간이 아파트 같은 입주공간의 소비자가 되었는가?
언제부터 사람들은 취직을 해서 임금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여성과 남성은 같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었나?
언제부터 민중의 자립을 보호하던 평화의 의미가 개발과 기득권층을 위한 평화로 바뀌었나? 언제부터 팍스 오이코노미카가 평화의 의미를 독점하게 되었는가?
경제성장과 '개발'이라는 개념은 언제 생겨나기 시작했나?
경제학에서 희소성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생겨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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