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편지글

한국어읽기연구회 지음 | 학이시습 펴냄

한국의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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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3.12.20

페이지

124쪽

상세 정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시리즈. 재미있게 읽으면서 한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읽기 책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 한국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해외 교포, 한국어를 배우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만들었다.

한국에서 널리 읽히는 문학작품을 한국어 학습자의 실력에 맞게 다시 썼다. 단어와 문장을 읽기 수준에 맞추고 어려운 단어의 뜻을 풀이했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문제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읽기 수준은 세 단계로 나누었다.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시리즈는 모두 100권으로 구성되었다. 옛날이야기, 신화, 고전소설, 현대소설, 동화, 시, 수필, 희곡, 시나리오, 편지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한국의 위대한 인물과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도 만날 수 있으며, 한 권씩 읽는 동안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어 더 높은 단계의 책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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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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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앞집 할머니가 살해되고 범인을 목격한 율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범인을 보았다고 말하는 율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니?" 하는 엄마의 재촉에 무심한 듯  마음 속으로 던지는 한 마디
"신고해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아버지가 죽은 후 율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 만 보일 뿐이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 이도해를 만난다.
죽은 고양이 시체를 안고 있는 가느다란 발목에 툭 불거진 복사뼈, 상처투성이 발등을 가진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말하는 이도해.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이도해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보이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학교의 왕따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도해의 말이 참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축구, 공부, 모든 면에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배경을 가진 친구 진욱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고 진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쓰레기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친구' 는 필요하니까.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졸업하기 위한 수단, 그게 친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율의 생각들이 책을 읽는 내내 섬뜩하리 만큼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우리의 몸이 상처를 입듯 정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곪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죠. 우리는 그걸 PTSD라고 부릅니다" 
 
어떤 일이 율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황폐하게 했을까?
단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책의 중반을 넘기면서 나의 의문은 극에 달했다.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율의 생각과 행동들이 화가 나기 시작 했으니깐. 
 
그렇지만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는 차에 율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죽은 것이었다.
율의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 뿐 아무도 그때 119를 불러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한 아버지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율의 마음에 각인 되었다.
 
그 후 율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이 발견되고
친구 진욱이 말했던 가난한 빌라의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이 이도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으로 살아가려는 여정이 나중에는 차츰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면서....... 
 
"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일로도 벅차다."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율은 이도해를 통해, 엄마를 통해, 서진욱을 통해 서서히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를 가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공통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 차이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는 무기력을 학습한다." 
 
우연히 시험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 한 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쓰여 있는 글귀와 마주하며 율은 자신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자신 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자신을 닮은 아이 이도해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서서히 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과 한 마디가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는 책의 추천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내내 암울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아름답다.
감사하며 읽은 책이다. 
 
 "난생 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율의 시선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 #성장소설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44분 전
0
Hee님의 프로필 이미지

Hee

@hee329

오 '왓츠인마이책장' 요거 좋은딩..ㅎㅎ
https://twitter.com/sanhomaydraw/status/1781246337876738326?t=KJ_yT5x0u46HP6PRRmpMng&s=19
1시간 전
0
검정매직님의 프로필 이미지

검정매직

@geomjungmaejik

역쉬 말씀도 잘하신다. 글달인.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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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시리즈. 재미있게 읽으면서 한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읽기 책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 한국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해외 교포, 한국어를 배우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만들었다.

한국에서 널리 읽히는 문학작품을 한국어 학습자의 실력에 맞게 다시 썼다. 단어와 문장을 읽기 수준에 맞추고 어려운 단어의 뜻을 풀이했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문제없이 읽어 나갈 수 있다. 읽기 수준은 세 단계로 나누었다.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시리즈는 모두 100권으로 구성되었다. 옛날이야기, 신화, 고전소설, 현대소설, 동화, 시, 수필, 희곡, 시나리오, 편지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한국의 위대한 인물과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도 만날 수 있으며, 한 권씩 읽는 동안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어 더 높은 단계의 책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에는 한국의 편지글 열 편을 모았다. 편지는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에게 할 말을 전하려고 쓰는 글이다. 그래서 상대에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써야 한다.
<원이 엄마의 편지>는 남편의 무덤에서 발견된 아내의 편지로 유명하다. 죽은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이 잘 나타난다.
<이광사의 편지>는 죽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이 담긴 편지이다. 아내는 이미 죽었지만 남편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있는 듯하다.
<박지원의 편지 1>은 손자를 얻은 기쁜 마음을 담은 편지이다. 처음으로 손자가 태어나서 느끼는 기쁨과 며느리에 대한 걱정이 잘 나타난다.
<박지원의 편지 2>는 어린 손자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이다. 멀리 있어서 손자를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잘 나타난다.
<정약용의 편지 1>은 아들에게 술을 마시는 예의를 가르치는 편지이다.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잘 나타난다.
<정약용의 편지 2>는 어린 아들을 잃은 슬픔이 담긴 편지이다. 먼 곳에 있어서 아들이 죽어도 가 보지 못하는 슬픈 마음이 잘 나타난다.
<서유구의 편지>는 사촌 동생의 글을 칭찬하는 편지이다. 글을 잘 쓰려면 우선 많이 읽고 생각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홍길주의 편지>는 말에서 떨어져 다친 조카에게 쓴 편지이다. 어떤 일이든지 잘한다고 생각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이효석의 편지>는 친구에게 쓸쓸하고 답답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편지이다.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마음이 잘 나타난다.
<김유정의 편지>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이다. 김유정의 편지를 받은 친구는 유명한 소설가인 안회남이었다. 편지 속에서는 그의 원래 이름인 ‘안필승’으로 쓰여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전 100권)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을 위한 책입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한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읽기 책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 한국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해외 교포, 한국어를 배우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한국어 읽기 수준에 꼭 맞추었습니다.
한국에서 널리 읽히는 문학작품을 한국어 학습자의 실력에 맞게 다시 썼습니다. 단어와 문장을 읽기 수준에 맞추고 어려운 단어의 뜻을 풀이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문제없이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읽기 수준은 세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모든 문장 형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100권입니다. 옛날이야기, 신화, 고전소설, 현대소설, 동화, 시, 수필, 희곡, 시나리오, 편지 등을 다양하게 담았습니다. 한국의 위대한 인물과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권씩 읽는 동안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어 더 높은 단계의 책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먼저 읽는 책 ★’ 50권에는 책의 배경지식이 될 만한 그림과 사진을 정성껏 골라서 실었습니다. ‘나중에 읽는 책 ★★’과 ‘끝에 읽는 책 ★★★’ 50권에는 한국의 유명한 인물과 한국의 다양한 사회 모습을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심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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