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피터 왓슨 지음 | 책과함께 펴냄

컨버전스 (현대 과학사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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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2.25

페이지

7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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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의 통섭과 융합의 기원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의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두드러진 흐름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기원은 1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50년대에 발표된 현대 과학사의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인 에너지 보존 법칙의 경우, 이 이론이 탄생할 수 있었던 지적 배경에는 열, 광학, 전기, 자기, 음식과 혈액의 화학작용 등에 관한 각 분야의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고 조화를 이룬 과정이 있었다. 에너지 이론 법칙은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으로 탄생한 최초의 통일 이론으로 평가된다. 현대 과학은 이미 150여 년 전에 학문들 간 상호 연계와 조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한 것이다.
현대 과학은 이후 학문들 간의 공고했던 경계를 허물고 서로 교류하고 조화를 모색해나가는 지적 방법론을 활발히 이어나갔다. 그렇게 탄탄하게 구축한 통섭과 융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윤리, 역사, 문화 일반, 나아가 정치에까지 침투해 오늘날 현대 사회에 직접적으로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컨버전스 ­ 현대 과학사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은 최근 150여 년간에 이루어진 이러한 각 학문들 간 통섭과 융합의 역사를 다룬다. 에너지 보존 법칙, 진화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의 위대한 이론들과, 최근의 큰 흐름인 빅 히스토리 등이 어떤 통섭과 융합의 과정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지적 토대를 날카롭게 통찰한다.


현대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컨버전스’


‘컨버전스’는 아직 적절한 번역용어가 정립되지 않았을 만큼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다. 컨버전스는 여러 가지 것들이 통일이나 단일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 혹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을 뜻한다. 친숙한 표현을 빌리자면 통섭, 융합, 수렴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반 과학사 도서들과 달리 1850년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성사 분야의 거장인 피터 왓슨은 1850년대에 처음 시작된 현대 과학의 컨버전스를 과학사 통틀어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 말한다. 그는 지난 150여 년 간의 방대한 현대 과학사를 컨버전스라는 핵심 축으로 꿰어 명쾌하게 설명하고, 현대 과학사의 중요한 이론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지적 토대를 밝힌다.
앞서 예를 든 에너지 보존 법칙(1장)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현대 과학사의 가장 혁명적인 이론 중 하나인 다윈의 진화론 또한 다양한 분야들의 지식이 상호 연계하여 탄생한 이론이다. 컨버전스의 관점으로 진화론을 살펴보면 천문학, 지질학, 고생물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지식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연계한 과정을 볼 수 있다(2장).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주요 이론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물리학에 여러 수학 지식들을 접목하여 시간과 공간을 통합하고 질량과 에너지를 통합했다(4장과 5장).
또한 저자는 현대 과학의 중요한 이론들이 당시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도 살핀다. 예컨대 나치 체제가 당시의 생물학 이론을 자신들의 통치 이념을 세우는 데 어떻게 사용했는지, 미국이 핵폭탄 및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과학 분야들을 통섭하고 융합했는지 등 현대 과학과 양차 세계 대전과의 연관 관계를 흥미롭게 탐구한다(8장). 또한 최근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의 흐름의 중심에 있는 ‘빅 히스토리’를 컨버전스의 관점으로 살펴보며 빅 히스토리와 현대 과학의 관계에 대한 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이해를 제공한다(14장).
현대 과학사가 다양한 분야의 무수한 지식들이 얽히고설킨 방대하고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컨버전스라는 관점을 통해 현대 과학사를 들여다보면 마치 잘 짜인 그물처럼 각 분야들 간의 관계성, 통일성, 그리고 일관된 서사적 질서를 통찰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컨버전스는 현대 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의 지식 활동을 포착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이런 인식은 저자의 서술 방식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아주 세세한 활동까지 포착하여 탐구한다. 그는 실로 다양한 학문들(물리학과 화학, 양자화학과 분자생물학, 입자물리학과 천문학, 소아과학과 동물행태학, 심리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경제학, 유전학과 언어학, 식물학과 고고학, 기후학과 신학 등)의 지식들을 세세하게 제시하면서도, 특정 분야의 한 과학자가 어떤 지식을 발견했다는 단순한 사례에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그 지식이 다른 분야의 지식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어떤 분야의 과학자가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했는지를 연쇄적으로 서술해나가며 현대 과학이라는 지적 체계에 내재된 거대한 통일성을 그려낸다.
이 책은 이처럼 현대 과학을 거시적으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방대한 과학 지식을 아는 재미에 더해 각 분야들의 관계가 정리되고 그 맥락과 의미를 새롭게 깨치는 짜릿한 지적 쾌감을 준다. 학문들 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져가고 있는 시대에, 현대 과학의 컨버전스와 그것이 부여하는 통일성이라는 질서는 현대 과학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인류 지성사를 종횡무진 누비는 지적 탐사가
피터 왓슨의 신작


피터 왓슨은 특정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학문 간 크로스오버를 통한 글쓰기로 지성사, 문화사를 다루는 굵직한 책들을 발표해왔다.
그는 1943년 런던에서 태어나, 더럼대학교, 런던대학교, 로마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선데이 타임스》 탐사보도팀, 《더 타임스》 뉴욕 특파원, 《뉴 소사이어티》 부편집장 등으로 활동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맥도널드 고고학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연구했다. 하버드, 런던, 케임브리지, 버클리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뉴욕 타임스》, 《옵서버》, 《펀치》, 《스펙테이터》 등 여러 신문·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영혼, 유럽, 실험’ 세 가지 관념으로 인류의 생각과 지성의 근원을 탐구한 베스트셀러 《생각의 역사 1, 2》와 구세계와 신세계, 그리고 기원전 1만 5000년과 기원후 1500년을 문명의 중대한 기점으로 나누어 역사, 종교, 정치, 기후, 문화, 사회, 언어를 살피며 탐구한 《거대한 단절》이 있다. 《가디언》은 《거대한 단절》을 “《총, 균, 쇠》에 비견되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책에서도 그는 최신 연구 성과들을 비록한 방대한 현대과학의 역사와 이론을 컨버전스라는 거대한 틀로 꿰어, 그 정수(精髓)를 명쾌하게 선보인다. 현대 과학은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앞으로 이 세계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노장의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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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린

@wb5d8ba6dbci

과학철학계에서 항상 뜨거운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 '통일 이론'과 '자생적 질서'에 관해 다룬 책. 근 150년 간 과학이 이루어낸 지성의 혁명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기를.

컨버전스

피터 왓슨 지음
책과함께 펴냄

2018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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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의 통섭과 융합의 기원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의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두드러진 흐름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기원은 1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50년대에 발표된 현대 과학사의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인 에너지 보존 법칙의 경우, 이 이론이 탄생할 수 있었던 지적 배경에는 열, 광학, 전기, 자기, 음식과 혈액의 화학작용 등에 관한 각 분야의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고 조화를 이룬 과정이 있었다. 에너지 이론 법칙은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으로 탄생한 최초의 통일 이론으로 평가된다. 현대 과학은 이미 150여 년 전에 학문들 간 상호 연계와 조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한 것이다.
현대 과학은 이후 학문들 간의 공고했던 경계를 허물고 서로 교류하고 조화를 모색해나가는 지적 방법론을 활발히 이어나갔다. 그렇게 탄탄하게 구축한 통섭과 융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윤리, 역사, 문화 일반, 나아가 정치에까지 침투해 오늘날 현대 사회에 직접적으로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컨버전스 ­ 현대 과학사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은 최근 150여 년간에 이루어진 이러한 각 학문들 간 통섭과 융합의 역사를 다룬다. 에너지 보존 법칙, 진화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의 위대한 이론들과, 최근의 큰 흐름인 빅 히스토리 등이 어떤 통섭과 융합의 과정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지적 토대를 날카롭게 통찰한다.


현대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컨버전스’


‘컨버전스’는 아직 적절한 번역용어가 정립되지 않았을 만큼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다. 컨버전스는 여러 가지 것들이 통일이나 단일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 혹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을 뜻한다. 친숙한 표현을 빌리자면 통섭, 융합, 수렴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반 과학사 도서들과 달리 1850년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성사 분야의 거장인 피터 왓슨은 1850년대에 처음 시작된 현대 과학의 컨버전스를 과학사 통틀어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 말한다. 그는 지난 150여 년 간의 방대한 현대 과학사를 컨버전스라는 핵심 축으로 꿰어 명쾌하게 설명하고, 현대 과학사의 중요한 이론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지적 토대를 밝힌다.
앞서 예를 든 에너지 보존 법칙(1장)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현대 과학사의 가장 혁명적인 이론 중 하나인 다윈의 진화론 또한 다양한 분야들의 지식이 상호 연계하여 탄생한 이론이다. 컨버전스의 관점으로 진화론을 살펴보면 천문학, 지질학, 고생물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지식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연계한 과정을 볼 수 있다(2장).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주요 이론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물리학에 여러 수학 지식들을 접목하여 시간과 공간을 통합하고 질량과 에너지를 통합했다(4장과 5장).
또한 저자는 현대 과학의 중요한 이론들이 당시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도 살핀다. 예컨대 나치 체제가 당시의 생물학 이론을 자신들의 통치 이념을 세우는 데 어떻게 사용했는지, 미국이 핵폭탄 및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과학 분야들을 통섭하고 융합했는지 등 현대 과학과 양차 세계 대전과의 연관 관계를 흥미롭게 탐구한다(8장). 또한 최근 학문들 간의 통섭과 융합의 흐름의 중심에 있는 ‘빅 히스토리’를 컨버전스의 관점으로 살펴보며 빅 히스토리와 현대 과학의 관계에 대한 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이해를 제공한다(14장).
현대 과학사가 다양한 분야의 무수한 지식들이 얽히고설킨 방대하고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컨버전스라는 관점을 통해 현대 과학사를 들여다보면 마치 잘 짜인 그물처럼 각 분야들 간의 관계성, 통일성, 그리고 일관된 서사적 질서를 통찰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컨버전스는 현대 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의 지식 활동을 포착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이런 인식은 저자의 서술 방식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아주 세세한 활동까지 포착하여 탐구한다. 그는 실로 다양한 학문들(물리학과 화학, 양자화학과 분자생물학, 입자물리학과 천문학, 소아과학과 동물행태학, 심리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경제학, 유전학과 언어학, 식물학과 고고학, 기후학과 신학 등)의 지식들을 세세하게 제시하면서도, 특정 분야의 한 과학자가 어떤 지식을 발견했다는 단순한 사례에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그 지식이 다른 분야의 지식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어떤 분야의 과학자가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했는지를 연쇄적으로 서술해나가며 현대 과학이라는 지적 체계에 내재된 거대한 통일성을 그려낸다.
이 책은 이처럼 현대 과학을 거시적으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방대한 과학 지식을 아는 재미에 더해 각 분야들의 관계가 정리되고 그 맥락과 의미를 새롭게 깨치는 짜릿한 지적 쾌감을 준다. 학문들 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져가고 있는 시대에, 현대 과학의 컨버전스와 그것이 부여하는 통일성이라는 질서는 현대 과학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인류 지성사를 종횡무진 누비는 지적 탐사가
피터 왓슨의 신작


피터 왓슨은 특정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학문 간 크로스오버를 통한 글쓰기로 지성사, 문화사를 다루는 굵직한 책들을 발표해왔다.
그는 1943년 런던에서 태어나, 더럼대학교, 런던대학교, 로마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선데이 타임스》 탐사보도팀, 《더 타임스》 뉴욕 특파원, 《뉴 소사이어티》 부편집장 등으로 활동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맥도널드 고고학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연구했다. 하버드, 런던, 케임브리지, 버클리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뉴욕 타임스》, 《옵서버》, 《펀치》, 《스펙테이터》 등 여러 신문·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영혼, 유럽, 실험’ 세 가지 관념으로 인류의 생각과 지성의 근원을 탐구한 베스트셀러 《생각의 역사 1, 2》와 구세계와 신세계, 그리고 기원전 1만 5000년과 기원후 1500년을 문명의 중대한 기점으로 나누어 역사, 종교, 정치, 기후, 문화, 사회, 언어를 살피며 탐구한 《거대한 단절》이 있다. 《가디언》은 《거대한 단절》을 “《총, 균, 쇠》에 비견되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책에서도 그는 최신 연구 성과들을 비록한 방대한 현대과학의 역사와 이론을 컨버전스라는 거대한 틀로 꿰어, 그 정수(精髓)를 명쾌하게 선보인다. 현대 과학은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앞으로 이 세계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노장의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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