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심|한그루


요약
독서 가이드1. 며칠간 나누어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기 좋은 분량이에요.


글을 쓰게 하는 섬 그 섬에 깃든 이들의 이야기 김병심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을 모았다. “나에게는 글을 쓰게 만든 섬이 있었다.”라는 한 줄의 작가의 말처럼, 저자에게 섬은 창작의 원천이자 존재의 집이며 현실과 작품 모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여섯 편의 소설 또한 섬을 바탕에 두고, 그곳에 깃든 이들의 이야기다. 표제작인 ‘제주 비바리’는 ‘제주체’라는 제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한 화가와의 만남과 헤어짐, 그 이후를 그린다. 섬이 가진 습속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성장한 제주체와 외지인으로서의 화가와의 만남은 때로는 섬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기도 하고, 뜨겁게 불태우며 개별의 존재를 더 드러내기도 한다. ‘시절 인연’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햇살’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제주 여신 신화를 끌어오면서 부침 많은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제사를 뜻하는 ‘식게’라는 소설은 제주의 한 집안을 현실적으로 그린 제주식 우화라 할 수 있다. ‘유령이 되어 떠도는 시간’은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근친주의’는 젬마, 앤디, 악기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현실을 부유하는 존재들의 갈망과 이상을 보여준다. 소설집 전반에 걸친 섬에 대한 감각은 제주의 전통적인 정서나 공간으로서의 영역을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서의 섬에 가깝다. 경계를 지을 수 없는 부유하는 공간이자 닫혀 있기도 하고 사방으로 열려 있기도 한 섬은, 작품 속에서 지리멸렬한 현실이 되기도 하고 신화의 한 토막처럼 환상적인 곳이 되기도 한다. 곳곳에 삽입된 시와 시적 문장들이 그 섬의 이야기 속으로 더 깊이 침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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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김병심 작가의 소설집 《제주 비바리》는 제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비바리'라는 단어는 제주 방언으로 '처녀'를 뜻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젊은 여성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내면을 상징합니다. 🌊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뒤에 숨겨진 역사의 아픔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소외감,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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