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만 읽어도 노벨상을 탈 수 있는 나라 『번역청을 설립하라』. 지난 2016년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학교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면서 일본은 3년 연속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배경은 국가 정책, 일본의 독특한 문화, 학계의...
흔히들 노벨상 시즌이 되면 일본은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는데 왜 한국은 노벨상이 나오지 않냐는 논평이나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 일본의 기초과학 역량과 과학기술 발전 등의 측면에 주목하지만 그의 바탕은 일본의 번역에 있다. 일본의 서점에 가보면 한국어로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많은 외서들의 일본어판이 출간되어 있고, 전문서적의 외서 번역은 압도적이다. 일본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국가적 기초과학 역량은 일본어로 번역된 수많은 지식에 기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가 사실상 국제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영어로 된 전문자료를 독해능력은 여러 전공분야에서 사실상 생존에 있어서의 필수 능력이 된지 오래다. 언어는 어디까지나 지식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본질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이 없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다만 외국어 능력 때문에 얻고자 하는 지식에 접근할 수 없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위키백과에 보면 한국어로 번역된 항목이 주요 언어들에 비해 상당히 적음을 알 수 있다. 그 마저도 영어나 독일어, 일본어 등에 비하면 내용이 상당히 부실하다. 전공지식이나 전문용어의 번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국내에 번역된 전공서적은 오역이 많고 전문용어의 번역 또한 직관적이지 않으며 그 양도 상당히 적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된 전문지식을 공부하기 위해 전공이 아니라 외국어 자체부터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국가주도의 전문적 번역기관의 설립은 국가적 지식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