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앤드루 호지스 지음 | 해나무 펴냄

튜링 (이미테이션 게임 ,Alan 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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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2.16

페이지

176쪽

#2차대전 #결정문제 #에니그마 #인공지능 #컴퓨터 #튜링테스트

상세 정보

24시간 마다 바뀌는 암호를 해독하라!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자 앤드루 호지스의 앨런 튜링 이야기! 컴퓨터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의 선구자인 앨런 튜링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짧은 전기.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발자취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튜링은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생각해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 프로그래머, 컴퓨터과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의 암호통신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붙들고 있던 튜링은 가상적인 ‘계산하는 기계’를 생각해냈는데, 실제로 이 가상적인 기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튜링에 의해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 바로 이 튜링 기계이다.

더 나아가 튜링은 기계가 지능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튜링 테스트’를 고안해 인공지능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었고 ‘에스트로겐 요법’ 형벌을 받고는 모멸감에 자살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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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노년내과의사와 철학을 공부한 학자의 시선으로 바라 본 지속가능한 사회에 관한 이야기로 주말의 시간을 보낸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분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책의 한 챕터를 넘기면서 책 속에 몰입한 나를 발견하게 한다. 
 
거대도시 서울에 몰려드는 사람들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출퇴근 길의 이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늘도 거대도시의 길 위에는 버스 수 십 대가 기차처럼 늘어서 있다." 
 
운전 면허 없이 장거리 출 퇴근과 업무적인 일로 이동 하는 것이 일상인 이 책의 공동 저자 전현우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거대도시민이 가지고 있는 삶의 지향점과 가처분 시간, 그 속에서 소득이 만드는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내며 우리가 이동에 쓰는 시간과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민하고 있다.
오늘의 노력이 얼마 가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별일 없는 것처럼 자동차 지배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교통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노년 내과의사로 근무중인 정희원과 함께 이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약 16%다.
이 중에서 12%가 도로 교통에서 나온다.
 현재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이 전기차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1980년대 부터 급증해 버린 SUV는 세단형 자동차 보다 25%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기차 시장에도 SUV 바람이 불었다. 대형화된 SUV의 배터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 책은 자동차 이야기를 하고 전기차 이야기를 하고 대중 교통 이야기를 하고 걷는 이야기도 한다.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민이다. 
 
책에서 차량 구입에 필요한 취득권리증의 가격이 1억에서 1억5천만 원인 싱가포르의 정책을 살펴보았다.
작년에 중국 선전시에 갔을 때 대중 교통의 90% 이상이 전기차로 전환된 선전시의 도심에서 공기가 참 깨끗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선전시는 전기차가 아닌 일반 휘발유 차를 등록하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 뿐 만 아니라 등록도 잘 안 해준다는고 했다.
그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한 발 앞서가고 있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어느 면이 한편으론 꽤 괜찮은 정책을 일구어낸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책을 통해 싱가포르의 자동차 정책을 알게 되니 이제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는 차량 구입비 보다 차량 취득 관리 비용이 더 들어간다.
10년 단위로 차량 소유주는 차량 등록 관리비로 나라에 1억~1억 5만천을 납부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강력한 억제 정책으로 인구 천 명당 자동차 등록대 수가 2022년 기준 한국은 487대, 싱가코르는 98대다.
그러나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환경이니깐 가능한 정책이다.
싱가포르는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대중교통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자국 내에서는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자국인의 건강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의 일환도 숨어있다.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참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자동차 없이는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
자동차가 지배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구는 불 타고 있다. 
내 집이 불 타고 있는 데 그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을 자랑하고 부유함을 과시하는 풍토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똥차 타고 왔다가 벤츠 타고 갑니다" 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현대인의 허구성을 가장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 씁쓸하다.

여름이 다가온다.
올 여름도 지구는 활활 불타고 있을 것이다.
벌써 여름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 조차도 이러한 현실 탈환을 별로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다.

이동을 어떻게 하느냐는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빼면 우리 일상에서 이동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지구를 바라보며 기후 변화로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을 미루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는 노년내과 의사이자 이 책의 저자 정희원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인 지구를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고 책의 결말에 이야기 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왜! 우리는 매일 거대 도시로 향하는가? 하는 질문에 다시 선다.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책을 통해 내가 실천해야 할 방법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불타는 여름이 벌써 눈 앞에 보인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계절을 지나가는 지독한 감기를 앓는 중이다.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전현우 외 1명 지음
김영사 펴냄

49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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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리

@jerry0205

  • 고제리님의 밝은 밤 게시물 이미지
저녁먹고 눕기 전에 소화시킬 겸 앉아서 잠깐만 읽을까 했던 게 몇시간을 내리 읽었다.
하루만에 다 읽을 줄 알았으면 세네권 대여할 걸 그랬다.
삼천과 새비가 편지를 주고 받을 때부터는 눈물도 났고 그
뒤로도 종종 울었다.
슬픈데 사랑이 진하게 담겨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게 소설작가의 근본이라면,
인물 개개인의 서사가 단단해서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작가는 대단하다.

밝은 밤

최은영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5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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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자 앤드루 호지스의 앨런 튜링 이야기! 컴퓨터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의 선구자인 앨런 튜링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짧은 전기.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발자취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튜링은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생각해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 프로그래머, 컴퓨터과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의 암호통신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붙들고 있던 튜링은 가상적인 ‘계산하는 기계’를 생각해냈는데, 실제로 이 가상적인 기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튜링에 의해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 바로 이 튜링 기계이다.

더 나아가 튜링은 기계가 지능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튜링 테스트’를 고안해 인공지능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었고 ‘에스트로겐 요법’ 형벌을 받고는 모멸감에 자살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출판사 책 소개

컴퓨터과학의 선구자, 인공지능과학의 창시자,
앨런 튜링의 삶과 철학을 압축적으로 담은 전기

“대담하게도, 앨런 튜링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_앤드루 호지스

* 책 소개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자 앤드루 호지스의 앨런 튜링 이야기. 컴퓨터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의 선구자인 앨런 튜링의 생애와 철학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철학과 사유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튜링은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생각해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 프로그래머, 컴퓨터과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의 암호통신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붙들고 있던 튜링은 가상적인 ‘튜링 기계’를 생각해냈으며, 튜링 기계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흉내 내며 계산할 수 있는 ‘보편 튜링 기계’도 제시했다. 보편 튜링 기계는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 되는 기계다. 더 나아가 튜링은 기계가 지능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튜링 테스트’를 고안해 인공지능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었고 ‘에스트로겐 요법’ 형벌을 받고는 모멸감에 자살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

* 출판사 리뷰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원작자
앤드루 호지스의 앨런 튜링 이야기!

최초의 현대 컴퓨터를 만들고,
인공 지능 개념을 제시한
천재 수학자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암호해독가

독사과를 먹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앨런 튜링의 삶과 철학


『튜링 : 이미테이션 게임(The great philosophers : turing)』은 컴퓨터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의 선구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삶과 철학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짧은 전기다.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이론, 암호해독 등에서 천재적인 업적을 보여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철학적 발자취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수학, 수리논리학, 계산이론을 두루 관통하는 튜링의 철학을 중심으로 풀어낸 책이기 때문에 짧은 분량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앤드루 호지스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의 원작인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Alan Turing : The Enigma)』 (1983, 개정판 2014)을 쓴 저자로, 튜링의 삶과 연구에 가장 정통한 수학자다. 이 책 『튜링 : 이미테이션 게임(The Great Philosopher : Turing)』 (1997)은 앤드루 호지스가 쓴 또 다른 버전의 튜링 소개서다.
앨런 튜링은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생각해낸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 프로그래머, 컴퓨터과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의 암호통신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튜링의 삶과 철학은 불가피한 형식으로 결합된 듯, 암호문같은 튜링의 삶은 그가 몰두한 철학을 들여다보아야만 이해할 수가 있다. 학문적 특성상, 수리논리학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튜링의 철학은 난해하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학계의 난제였던 다비트 힐베르트의 ‘결정 문제(Entscheidungsproblem)’를 튜링이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튜링기계와 보편 튜링 기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다루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 개념의 도화선이 된 튜링 테스트(혹은 이미테이션 게임)에 대해 밀도 높게 설명해주고 있다.
‘결정 문제(혹은 결정 가능성 문제)’는, 최소한 원리적으로, 어떤 주어진 명제가 증명 가능한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그 명제에 적용될 수 있는 확정적인 방법이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로, 이 문제를 접한 튜링은 1년 만에 홀로 해결해버린다.
튜링은 이 ‘결정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에서 ‘튜링 기계’와 ‘보편 튜링 기계’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튜링의 빛나는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튜링기계’는 인간이 계산하는 과정을 본떠서 만든 수학적인 기계이며, ‘보편 튜링 기계’는 다른 튜링 기계가 계산하는 그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있는 기계이다. 그러니까 ‘튜링 기계’가 수치들을 계산한다면, 보편 튜링 기계는 다른 ‘튜링 기계’를 하나의 수치로 취급하는 기계이다. 그래서 보편 튜링 기계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다른 어떤 프로그램도 처리할 수 있다. 보편 튜링 기계를 현대 컴퓨터의 원형이 되는 기계라고 언급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 컴퓨터는 튜링 기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반드시 보편 튜링 기계를 언급해야만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튜링의 이론을 바탕으로,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기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암호해독가로서 매우 극적인 임무를 수행해낸다. 암울한 분위기가 팽배했을 무렵, 튜링의 지휘 아래 U-보트 교신이 해독되는데 이는 블레츨리 파크 작업의 가장 결정적인 국면이었다. 그는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봄베라는 기계를 개량했고, 그 기계는 에니그마의 초깃값을 빠른 속도로 찾아냈다. 암호해독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튜링이 도전에 응한 것은 “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혼자 할 수 있기 때문”(74쪽)이라고.
‘보편 튜링 기계’를 고안해내면서 튜링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기계가 인간과 같이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아갔다. 튜링에 따르면 계산가능한 것들의 범위는 “아무리 창조적이거나 독창적일지라도, 인간 두뇌가 하는 것을 모두 포함할 만큼 충분하다.”
이런 튜링의 생각이 투영된, 튜링 테스트(혹은 이미테이션 게임)를 언급한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은 인공지능 이론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급진적이게도, 튜링은 모든 기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간 지성이란 없다고까지 생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계가 지능이 있는지의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인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다. 다른 말로 ‘튜링 테스트’는 ‘이미테이션 게임(흉내 내기 게임, 혹은 모방 게임)’이라고 불린다.
간단히 말해, 튜링 테스트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A는 남자이고 B는 여자이다. C는 다른 방에 있다. C는 A와 B의 성별을 알아맞춰야 한다. A는 여자 행세를 한다. 만약 C가 A에게 계속 속아 넘어간다면, 우리는 A의 지능이 높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A가 사람을 모방하는 ‘기계’라면 어떻게 될까? 만약 C가 계속 A라는 기계에게 속아 넘어간다면, 우리는 이 기계가 생각하는 기계라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튜링은 이런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강력한 기계가 인류 역사에 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의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동성애 성향은 당시 영국 법에 어긋나는 것이었고, 법원의 처벌은 급기야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검찰은 동성애적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튜링을 체포한데다, 징역형 혹은 에스트로겐 요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던 것이다. 에스트로겐 요법을 선택했던 튜링은 그 이후 괴로움을 겪다가 1954년 청산가리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자살함으로써, 천재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삶을 스스로 끝냈다. 한 입 베어 문 사과 모양의 애플 사 로고가 컴퓨터과학의 선구자인 튜링을 기리는 것이라는 속설이 퍼진 것은 이런 비통한 자살 방식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자살은, 사회가 자신을 여자로 변하도록 강요했으므로 가장 순수한 여자가 선택할 만한 방식의 죽음을 택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미테이션 게임’이 상징적으로 읽히는 까닭은 튜링이 ‘인간을 모방하는 기계(컴퓨터)’로, 즉 다른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사회 속에서 계속 모방하는 존재로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튜링의 죽음 이후, 그의 위대한 착상과 업적은 30년 이상 은폐되었다.

▶ 앨런 튜링은 누구인가?
앨런 튜링Alan Turing(1912~1954)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제시한 수학자이자, 암호해독가, 프로그래머, 컴퓨터과학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독일군 의 암호통신기 ‘에니그마’를 해독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암호를 해독할 때 튜링은 ‘봄베’라는 기계를 새롭게 개량했는데, 이 봄베는 약 10^20분의 1의 확률로 찾을 수 있는 에니그마 초깃값을 짧게는 14분 만에 찾아냈다.
튜링이 관심을 갖고 파헤친 질문은 “기계도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였다. 튜링은 이 질문을 확장시켜 수학 난제였던 ‘결정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고, 가상의 ‘튜링 기계’를 고안했다. 또한 튜링 기계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흉내 내면서 계산할 수 있는 ‘보편 튜링 기계’도 제시했다. 이 기계는 현대 컴퓨터 의 원형이 되는 기계다. 더 나아가 기계가 지능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튜링 테스트’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튜링 테스트’는 다른 말로 ‘이미테이션 게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런 탁월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튜링은 동성 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1952년 경찰에 체포되었고, 그는 ‘징역 형 혹은 에스트로겐 요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죄명은 ‘대단히 점잖지 못한 행위’였다. 튜링은 에스트로겐 요법으로 고통을 받다가, 1954년 청산가리에 담가놓은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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