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있으면 주사위 크기로 깍둑썰기 해서 끓는 물에
2분간 삶아내고 다진 양파와 마요네즈, 소금, 후추, 바질 가 루, 치즈 가루를 뿌려내면 담백하게 맛있는 안주가 완성된 다. 양배추가 있으면 한 입 크기로 네모지게 썰어 물에 가볍 게 헹궈내고 간장, 굴 소스, 올리고당, 맛술, 참기름, 후추를 섞어서 뿌리면, 조금은 비슷하게 일본 술집에서 처음 먹고 빠져버린 생양배추 샐러드 완성.
쪽파가 있으면 달걀말이 팬에 기름 둘러 다가 달걀물을 부어서 사각 팬 모양 그대로 부쳐내면 쪽파 달걀 부침 안주 완성. 단호박이 있으면 슬라이스해 버터 두른 팬에 굽다가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뚜껑을 덮어주고 치즈가 익으면 꺼내서 메이플 시럽과 곁들이기.
냉장고에 있는 채소에다가 허브 솔트를 가볍게 뿌려 구워만 내도 좋은데, 특히 구운 마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아삭할 속에 부드러움과 미끄러움 그리고 찰진 맛까지, 감자 같으면서 감자가 아닌 맛이 나는 마 구이다.
이 외에도 브로콜리를 데쳐서 마요네즈와 깨 가루를 섞은 소스에 콕 찍어 먹어도 좋고, 방울토마토를 슬라이스 마늘과 함께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바질 잎을 곁들여도 좋다.
아스파라거스를 구워서 땅콩버터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인 데의외로 진짜 맛있는 조합이다.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활용해 혼술 안주로 해결하면 내 입도 즐기고 냉장고 정리도 되어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만족스러운 시간이 된다. 나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재충전의 시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것도 내가 잘하는 요리로 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도 육퇴 후 어떤 방법으로 빠르게 채소 안주를 만들어 먹을까 하고 재미있는 궁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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