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대에 남영로가 지은 장편소설. 당시 큰 화제를 낳으며 조선 전역에서 널리 읽힌 작품이다. 영웅소설, 판소리계소설, 군담소설, 가정소설, 몽자소설 등 조선시대에 유행했던 다양한 문학 양식과 한문학, 국문시가 등 인접 장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한 작품 안에 조화롭게 구성해놓았다. 기본 줄거리는 천상 백옥루에서 달을 완상하며 풍류를 즐기던 문창성군과 다섯 선녀가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내용이다.<BR> <BR> 베트남 북부에서 몽고까지 중국 전역의 방대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쟁, 천상과 현실을 오가며 이어지는 애절한 사랑, 조정을 어지럽히는 간신들의 부패정치에 맞서 싸우는 개혁 활동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BR> <BR> 이 책에 열광한 수많은 애독자들의 필사본이 세간을 떠돌았고, <강남홍전>, <벽성선전> 등 여러 이본들을 탄생시켰다. 해방 전후 때만 해도 한문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었지만, 1950년대 김구용의 번역본이 출간된 이후로 그 명맥이 단절되었다.<BR> <BR> <완역 옥루몽>은 국문학자 김풍기 교수가 원작이 갖는 서사의 장대함과 표현의 깊이를 살려 완역한 책이다. 원전의 빠른 이야기 전개를 유지하면서 옛글의 장중한 미감을 담아냄으로써, 고전소설의 재미와 풍부한 교양을 드러낸다. 2006년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의 지원을 받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다.

옥루몽 1권

주요 등장인물
가족 관계도
<옥루몽> 배경지도

1회 - 문창성군이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달을 감상하고, 관음보살이 부처님의 힘에 의지하여 꽃을 뿌리다
2회 - 허부인은 옥련봉에서 꿈을 깨고, 양공자는 압강정에서 시를 쓴 종이를 던지다
3회 - 노파는 항주에서 청루를 말하고, 수재는 객관에서 홍랑을 만나다
4회 - 원앙침 위에서 운우지정을 꿈꾸고, 연로정 앞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다
5회 - 노젓기 경주에서 방탕한 자 풍파를 일으키고, 전당호에서 여러 기생이 떨어진 꽃에 울다
6회 - 강남홍이 백운동에 몸을 의탁하고, 양창곡이 자신전에 책문을 올리다
7회 - 윤상서는 동상에서 아름다운 사위를 맞이하고, 양한림은 강주에서 선랑을 만나다
8회 - 오경 무렵 벽성산에서 옥피리 불고, 십년청루 붉은 점에 놀라다
9회 - 황씨 가문과 혼인을 정함에 천자가 중매 서고, 남쪽 오랑캐 정벌하러 양창곡 원수 출전하다
10회 - 간악한 계집종이 흉악한 꾀로 별당을 떠들썩하게 하고, 요사스러운 계교에 힘입어 노파가 단약을 팔다
11회 - 양원수는 흑풍산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와룡은 반사곡에서 성스러움을 드러내다
12회 - 골짜기를 잃은 나탁은 군사를 요청하고, 도사를 천거한 운룡은 산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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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2권

13회 - 만왕을 구원하러 강남홍이 산에서 내려오고, 진법을 다퉈 양창곡이 군사를 후퇴시키다
14회 - 옥피리는 자웅의 음률로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거문고는 산수의 줄을 끊었다 이었다 한다
15회 - 홍혼탈이 연화봉에서 달을 감상하고, 손삼랑은 밤에 태을동으로 들어가다
16회 - 축융왕이 환술로 신장을 내려오게 하고, 홍혼탈은 진법을 변화시켜 오랑캐를 격파하다
17회 - 일지련은 혼자서 여러 장수와 싸우고, 축융왕은 의리에 감동하여 명나라에 항복하다
18회 - 홍사마는 칼 짚고 정자를 취하고, 양원수는 승리를 알리며 남쪽 오랑캐를 평정하다
19회 - 노랑은 의에 감동하여 황부에게 수치를 안기고, 아름다운 여인은 혼자 수레를 타고 강주로 향하다
20회 - 춘월이 변복하여 산화암으로 가고, 우격이 취하여 십자로를 지나가다
21회 - 도적놈을 만나자 마달이 사람을 구해주고, 도관에 의탁하여 벽성선은 몸을 안돈하다
22회 - 양창곡은 술을 들고 자고새 소리를 듣고, 홍혼탈은 기운을 보고 여우갖옷을 보내다
23회 - 보살이 불법을 펼쳐 마왕에게 항복을 받고, 홍혼탈은 혼자 말을 달려 양창곡을 구출하다
24회 - 남방의 도적을 평정하여 양창곡은 군대를 돌리고, 도관에 들어간 홍혼탈은 아름다운 이를 놀래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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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3권

25회 - 전공을 논하여 양창곡은 연왕에 봉해지고, 생황을 연주하여 동홍은 자취를 드러내다
26회 - 예악을 말하면서 노균은 나라를 그르치고, 충분을 일으켜 양창곡은 상소를 올리다
27회 - 봉의정에서 천자는 음악을 듣고, 황교점에서 강남홍은 중독이 되다
28회 - 초료퇴에서 양창곡은 화재를 당하고, 운남점에서 강남홍은 자객을 사로잡다
29회 - 망선대에서 노균은 도사를 맞이하고, 태청궁에서 천자는 서왕모를 만나다
30회 - 천자는 태산에 올라 봉선하고, 벽성선은 행궁에 들어가 거문고를 연주하다
31회 - 오랑캐 기병들은 광녕성을 오래도록 몰아치고, 오랑캐 병사들은 산화암을 크게 소란스럽게 하다
32회 - 벽성선은 기이한 계책을 써서 오랑캐 병사를 속이고, 양현은 대의를 떨쳐서 의병을 일으키다
33회 - 노균은 항복 문서를 바쳐 나라를 배반하고, 흉노는 철기를 몰아 천자의 처소를 범하다
34회 - 명나라 천자는 탈출하여 서주로 들어가고, 동초 장군은 의리를 펼쳐서 선우와 싸우다
35회 - 양창곡은 격문을 돌려 남방의 병사를 모으고, 선우는 군사를 후퇴하여 진인을 격동시키다
36회 - 홍혼탈은 몰래 굉천포를 묻어놓고, 양창곡은 좌현왕의 죄를 열거하다
37회 - 청운도사는 백운동으로 돌아가고, 야율선우는 동쪽 성으로 달아나다
38회 - 진왕은 몰래 산동성을 빼앗고, 천자는 친히 북흉노를 정벌하다
39회 - 하란산에서 양창곡은 개선가를 부르고, 선우대에 호왕이 들어와 천자를 배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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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4권

40회 - 명나라 천자는 대규모 사냥으로 호왕을 모으고, 홍혼탈은 검술로 흉악한 호랑이를 잡다
41회 - 홍혼탈은 명비묘를 중수하고, 위부인은 추자동에서 고초를 겪다
42회 - 황소저는 꿈속에서 상청궁을 노닐고, 위부인은 회생하여 악독한 마음을 바꾸다
43회 - 벽성선은 산화암에서 기도를 하고, 여도사는 추자동으로 몰래 들어가다
44회 - 벽성선은 장신궁에 글을 올리고, 황소저는 매설정에서 향을 피우다
45회 - 허부인은 상춘원에서 꽃을 감상하고, 일지련은 거문고에 기대어 고향 노래를 부르다
46회 - 중향각에서 양창곡은 잔치를 주관하고, 매화원에서 세 낭자는 결의를 맺다
47회 - 동초와 마달은 소청, 연옥과 결혼하고, 진왕과 연왕은 연춘전에서 장수를 기원하다
48회 - 두 왕은 벌주를 마시며 몰래 풍류진을 다투고, 여러 낭자는 연촉을 읊으며 칠보시를 다투어 올리다
49회 - 철귀비는 말을 달려 채구를 치고, 강남홍은 검무를 추어 공작을 희롱하다
50회 - 상춘원의 단풍과 국화는 지기를 만나고, 자신전의 겨울 우레는 간사한 무리를 깨뜨리다
51회 - 충성과 반역을 분변하여 천자는 윤음을 반포하고, 전원으로 돌아가려고 양창곡은 표문을 올리다
52회 - 동문에서 천자는 양창곡을 전송하고, 취성동에서 여러 낭자는 별원을 짓다
53회 - 윤부인은 엽남헌에서 아들을 낳고, 여러 낭자는 완월정에서 뱃놀이를 하다
54회 - 진왕 화진은 사직한 뒤 처사를 찾아가고, 연왕 양창곡은 시를 지어 천자에게 화답하다
55회 - 연왕은 취성동 별원에서 노닐고, 강남홍은 자개봉에서 신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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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 5권

56회 - 오선암에서 여러 낭자들이 신선 자취를 희롱하고, 자개봉에서 양창곡과 화진은 일출을 보다
57회 - 가섭암에서 진왕 화진은 벗을 이별하고, 대승사에서 벽성선은 아버지를 찾다
58회 - 용문에 올라 양장성은 문과와 무과에 모두 장원급제하고, 초왕을 구하려고 병부시랑이 되어 전쟁에 나아가다
59회 - 양장성은 격구를 하면서 동홍을 죽이고, 손선생은 동상에서 아름다운 사위를 맞이하다
60회 - 설중매는 전춘 자리에서 옥랑을 만나고, 곽상서는 술에 취하여 청루를 부수다
61회 - 방탕함을 경계하면서 양인성은 양기성을 꾸짖고, 낙성연 잔치에 빙빙은 설중매를 초청하다
62회 - 양기성은 연달아 세 번의 시험에 합격하고, 천자는 친히 북쪽 흉노를 정벌하다
63회 - 공훈을 논하는 자리에서 양장성은 진왕에 봉해지고, 조회하러 들어오는 날 축융왕은 딸을 만나다
64회 - 난성부에서 나탁이 강남홍 뵙기를 청하고, 백옥루에서 보살은 꿈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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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해제 : <옥루몽>의 문학사적 위치와 서사미

호는 담초(潭樵), 자는 임종(林宗)이다. 경기도 용인 화곡(花谷)에서 태어났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의 5대손으로, 그림에 능하여 <전고대방>(典故大方)이라는 조선 후기 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젊은 시절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그는 부패한 과거제도에 환멸을 느껴 벼슬길을 단념하고, 화곡에 은거하여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를 깊이 공부하며 청빈한 삶으로 평생을 보냈다. 은거하는 동안 옥련자(玉蓮子)라는 필명으로 지은 <옥련몽>(玉蓮夢)을 발전시켜 당대 최고의 고전소설 <옥루몽>(玉樓夢)을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