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세 번째는 관우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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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1 내용 요약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1』(ISBN: 9788972773771)은 천위안이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을 통해 유연지 번역으로 2023년 7월 17일 출간한 심리학 에세이로, 현대 심리학을 통해 『삼국지』의 관우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닝보대학 특임교수이자 미디어 그룹 임원 출신인 천위안은 『자공의 설득학』,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 등을 통해 ‘심리설사(心理說史)’라는 독창적 접근법으로 역사 인물을 분석해왔다. 이 책은 “관우의 충의는 심리학으로 어떻게 설명될까?”라는 메시지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정의하는 겸손은 무엇이며 그 태도를 지니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생각의 주제이다.
정리해 보건대, 세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첫째, 겸손의 미덕을 통해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고 무언가를 얻으려 할 때,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기에 겸손만큼 유용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로 상대의 호감을 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신뢰를 얻게 되면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상대에게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예상보다 쉽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첫 번째와 비슷할 수 있는데, 목적 자체가 무언가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원할 때,
겸손을 통해 자신의 바람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우월감으로 자기만족을 즐기는 유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상에서 겸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보통은 그 인계점이 있기에 겸손한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겸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만족 또는 상대에게 원하는 무언가가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셋째, 대결 양상을 피하려 할 때,
상대가 있는 관계에서는 의사 전달 시 다양한 형태의 감정이 오간다. 좋은 관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대결 구도를 피하려 할 때, 자주 겸손을 활용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이기에 바라는 바가 다를 수 있고, 실제로 상당의 경우에 다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이 있다. 이때 표출되는 갈등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를 불편해한 나머지 ‘좋은 게 좋은 거야’, ‘지는 게 이기는 거야’ 등으로 자신의 진심을 포장하고 겸손의 미덕을 발휘한 것으로 불편한 감정을 덮는다.
책에 소개된 일화에 따르면, 관우는 자신의 충, 의를 칭찬하려는 조조에게 장비의 용맹함만 못하다며 겸손을 활용한다. 저자는 관우의 이러한 태도를 베이컨의 말을 빌려 ‘겸손은 자신을 뽐내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라고 설명한다. (책 127쪽) 즉, 관우의 겸손은 자신을 더욱 드러내려는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오만은 진실인 경우가 많지만, 겸손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이나 특기, 우수한 업적 또는 다른 이들이 선망하는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자신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책 128쪽)
겸손의 동력과 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에겐 자기만족과 갈등 회피의 측면이 더 강한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겸손한 것이, 진정성이 모자란 술수로 여겨지는 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갈등 회피의 도구로, 겸손을 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대결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 시의적절한 화두였다.
사람은 늘 자신의 현실 수준이 평균 이상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일부러 자신을 비하하거나 자존감을 낮출 필요는 없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당당함을 추구할수록 어느 자리에서나 빛나는 사람이 된다. 하지만 심한 과장이나 교만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p.250)
단호함과 망설임은 거절의 양면과 같다. 흑 아니면 백처럼 거절에는 '적당히'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절하려면 미련을 갖지 않도록 과단성 있고 엄격하게 처신해야 한다. 입당 장이 난처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곧바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p.195)
드디어 관우 편이다. 연초에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를 읽으며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를 기다렸기에, 책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더라. 사실 나뿐만이 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삼국의 중심에 있던 유비나 조조, 손권보다 사상이나 영향력에서 앞서는 관우를 통해 배우는 심리학이 더 궁금하지 않았을까. 나도 그런 이유에서 관우 편을 기다렸던 것이고. 아무튼! 드디어 만나본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를 소개한다.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는 관우의 신념, 타인과의 관계, 선택과 대가, 겸손과 겸허함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이야기가 많았다. 의리의 화신으로 불리며 민간에서 오랫동안 칭송된 인물이다 보니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에서도 사람과의 인연, 신뢰 등에 대해 생각하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를 읽으며 겸허한 자세와 강직함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단호함과 망설임이 거절의 양면이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아무것이나”와 “그러던지”를 입에 달고 사는 나이기에, 강직함을 갖추지 않고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소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또 편견에 관한 이야기도 마음에 닿았다. 사실 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들이 오히려 편견을 많이 갖는데, 그 편견이 시야를 가리고 올바른 판단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덧붙이자면 『심리학이 ~~에게 말하다』 시리즈는 심리학자 천위안 작가의 연작도서로 조조, 제갈량 등의 삼국지 인물들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풀어내는 책이다. 삼국지가 익숙한 만큼, 책의 내용도 무척이나 쉽게 읽힐 뿐 아니라, 과거를 재해석하여 현실의 삶을 깨닫게 하는 역사적 가치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