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당당하게 절대 권력에 도전했던 왕후들의 이야기, 이수광 조선 팩션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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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11.21

페이지

364쪽

상세 정보

치밀한 판단력과 불굴의 의지로 정치력을 발휘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왕후들의 실체를 밝히는 팩션형 조선 역사서. 이 책에서 왕후들은 왕실의 꽃이나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졌던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왕후들의 삶은 정치권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권력을 잡느냐 아니냐가 생사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과 치밀한 추론을 통해 실제 왕후들의 모습을 복원하려 한다.궁중 암투로 세월을 보냈던 여인네들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왕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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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이수광 지음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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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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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치밀한 판단력과 불굴의 의지로 정치력을 발휘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왕후들의 실체를 밝히는 팩션형 조선 역사서. 이 책에서 왕후들은 왕실의 꽃이나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졌던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왕후들의 삶은 정치권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권력을 잡느냐 아니냐가 생사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과 치밀한 추론을 통해 실제 왕후들의 모습을 복원하려 한다.궁중 암투로 세월을 보냈던 여인네들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왕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역사는 그녀들의 권력에 대한 의지를 잊고 있었다!”
팩션형 조선 역사서의 최고 작가 이수광,
오랜 고증과 치밀한 추리로 되살아난 조선 퍼스트레이디들의 숨소리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선의 왕후는 중종의 왕비인 폐제헌왕후, 즉 폐비 윤씨다. 그녀의 생애는 우리가 갖고 있던 왕후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왕의 총애를 둘러싼 암투, 모함, 그리고 끝내는 독살되고 마는 운명.
이러한 왕후들의 이미지들이 달라지고 있다. 왕실의 꽃이나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졌던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다산초당에서 펴낸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은 치밀한 판단력과 불굴의 의지로 정치력을 발휘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왕후들의 실체를 우리 눈앞에 불러낸다. 책의 출간을 기념하여 16인의 왕후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인터뷰를 했다.

저자: 낡은 고서책 속에서 몇 줄의 글로 흔적을 찾던 분들을 이렇게 직접 만나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꼭 여쭤 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사료들을 보면 왕후들에 대한 기록이 매우 소략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원경왕후 민씨(태종 비): 조선은 남존여비의 풍조가 뚜렷한 사회였습니다. 고려시대만 해도 딸이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는 등 어느 정도 남녀평등이 이루어졌다면, 조선에서는 아무리 왕후라 해도 여성의 이야기를 함부로 사책史冊에 남길 수 없었지요. 이번에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보니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실록에 기록이 없는 탓에 다른 여러 사료들을 통섭해야 했을 테니까요. 일부에서는 이러한 사료들을 야사로 취급하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온당한 평가가 아닙니다. 실록을 편찬할 때는 사관의 기록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료들과 개인의 문집 등을 취합한 후에 그것을 재편성했습니다. 즉, 정사와 야사의 뚜렷한 경계선을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다양한 자료들과 치밀한 추론을 통해 실제 왕후들의 모습을 복원하려 한 선생님의 시도는 참 반가운 일입니다.
저자: 부족한 책을 과찬해 주시기 부끄럽습니다. 조선을 뒤흔들 만큼 정치에 깊이 개입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는 아직까지 생소합니다. 요즘 들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조선의 왕후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문정왕후 윤씨(중종 비): 왕후들이 정치에 깊이 개입하여 국정을 좌우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조선왕조사상 가장 큰 권력을 휘둘렀던 대비이자 권력에 눈이 멀었던 표독한 여인으로 인식돼 있습니다. 아들인 명종에게도 “네가 왕이 된 것은 다 나의 힘 덕분이다”라고 누누이 말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권력에 대해 집착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당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윤원로 형제의 누이로서 장경왕후를 중심으로 한 윤임 일파에 의해 폐위될 뻔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실제로 후궁들인 경빈과 희빈은 비참한 죽음을 맞았지요. 이러한 경험 때문에 권력을 잡지 않으면 죽음을 당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명종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했습니다. 인종이 승하할 당시 제가 대궐을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문무백관들이 모두 그 위세에 눌려 명종을 왕으로 추대할 수 밖에 없었지요. 태종과 세종이 모두 신하들의 압력을 못 이겨 포기했지만 저는 보우를 등용하여 불교를 진흥시켰습니다. 권력 투쟁을 일삼는 남성들 사이에서 정치력을 발휘한 여성이었던 셈이지요.
인선왕후 장씨(효종 비): 저는 세종의 왕비였던 소헌왕후 심씨의 예를 들고 싶군요. 세종의 치세 뒤에는 은밀한 정치력을 발휘했던 소헌왕후 심씨가 있었습니다. 세자빈 김씨와 봉씨의 폐출 사건도 내명부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 소헌왕후가 주도한 일이었지요. 저는 효종과 함께 청나라에서 8년 동안이나 인질 생활을 했고 그 때 겪은 고초 때문에 북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그를 위해 조정 내 친청파를 제거해야 했는데 저는 김자점과 조소용의 역모 사건을 밝혀 그들을 처형했습니다. 남자들도 그들의 권세가 두려워 벌벌 떨던 때에 여자인 제가 직접 손에 피를 묻혔던 것이지요. 물론 북벌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왕후들이 군주의 파트너로서 담당했던 역할에 대해 재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명성황후 민씨(고종 비): 저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구한말은 그야말로 내우외한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대원군은 오로지 쇄국 정책을 고집했지요. 저는 그것만으로는 무너져 가는 조선을 부강하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를 끌어들여 일본을 견제하면서 개국해 나가는 정책을 선택했지요. 남편 고종이 우유부단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제가 정국을 주도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측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지만 국모로서 할 바를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남성들이 팔짱만 끼고 여러 나라들의 눈치를 보던 시기에 저마저 ‘여자가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면 조선의 운명은 더욱 비참하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저자: 그렇다면 그 동안은 왜 왕의 총애를 둘러싼 암투 등의 이미지가 지배적이었을까요?
정순왕후 김씨(영조 비): 무엇보다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조 임금이 승하한 후 수렴청정을 하면서 사실상 군주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상당했기 때문에 여군女君 운운하며 반대하는 자들은 숙청을 하겠다고 선언했지요. 일부에서는 저를 세도 정치를 굳히고 사학금령을 내려 천주교인들을 몰살한 악독한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척이 정치에 관여했던 것은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친정의 힘을 활용했던 원경왕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오래된 일입니다. 사학금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천주교를 반대했던 것은 당시의 시대적 이념 중 하나였습니다. 정조가 문체반정을 일으켰던 것도 서학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지요. 그런데 여성인 제가 했다고 해서 암탉이 울어서 집안이 망했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희빈 장씨(숙종 비): 인현왕후 민씨와 제가 대립했던 숙종 대의 일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왕의 총애를 둘러싼 암투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와 다릅니다. 숙종 대는 서인과 남인 간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졌던 때이고 숙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당쟁을 이용했습니다. 남인에게 권력을 주었다가 하루아침에 그들을 쓸어버리고 서인들을 등용하는 식이었지요. 인현왕후가 서인 명문가 출신이었다면 저는 남인 계열로서 비천한 신분이었습니다. 정치적 배경이 부족한 저로서는 당쟁의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사가들은 저를 희대의 요부로 그리고 인현왕후는 현숙한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현왕후 역시 저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벌였습니다. 그녀 역시 저와 마찬가지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지요.
저자: 얼핏 보면 왕후라는 자리가 신데렐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권력 투쟁의 틈바구니에 있는 탓에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을 것 같습니다.
선의왕후 어씨(경종 비): 저는 경종의 아내로서 연잉군, 즉 훗날의 영조와 대립해야 했습니다. 경종이 재위할 때부터 연잉군으로 하여금 대리청정을 시키라는 둥 노론 측의 압박이 심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제 남편이 결단을 내려 노론 대신들을 조정에서 쫓아냈지만 화근을 자르지 못해 독살되고 말았지요. 영조가 즉위한 후에 제가 영조의 자식들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지어미로서 지아비의 원한을 풀어 주는 일을 어찌 잘못되었다고만 하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 본 후 독자들께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효의왕후 김씨(정조 비): 저는 정조의 왕비였지만 남편이 세손이었던 시절에는 노론 측이 우리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고, 왕후가 된 이후에는 홍국영의 위협 때문에 편히 지낼 수 없었습니다. 홍국영은 탕약에 독을 넣어 저를 죽이려 했는데 제가 기지를 발휘하여 남편 앞에서 마시는 시늉을 하고 피를 토하고 나서야 그 음모가 밝혀졌습니다. 결국 홍국영의 권력이 몰락하고 외방으로 내쳐지는 바람에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지요.
저자: 정말 참혹하군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조선 왕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했는지 손에 잡힐 듯 선하게 그려집니다. 마지막으로 후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목왕후 김씨(선조 비): 반정이 일어나 광해가 물러나기까지 저는 궁궐에 유폐되어 홀로 공포와 싸우면서 10년의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광해군 대에는 불안정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역모 사건들이 가장 많이 조작되었습니다. 제 아버지와 아들도 이 와중에 희생됐지요. 그 때 저는 살아남아 권력을 다시 찾는 것만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내 가족의 한을 풀어 주어야 했기 때문이지요. 왕후들의 삶은 정치권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권력을 잡느냐 아니냐가 생사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궁중 암투로 세월을 보냈던 여인네들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왕후들의 모습을 복원하려는 시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저자: 오늘 여러 왕후님들을 만나서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살아 계실 때 힘든 세월을 보내셨던 만큼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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