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일기

앨리 모건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사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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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3.7.27

페이지

464쪽

이럴 때 추천!

행복할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큰활자책과 오디오북 빌리기, 동요 배우기, 인터넷 사용, 덥거나 추운 날 편히 쉬기, 따라잡기 힘든 스마트 기기 사용법 배우기……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이다. 『사서 일기』는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안식처, 그리고 사회를 위한 훌륭한 균형장치인 도서관의 최전선에서 일한 어느 사서의 경험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작가 앨리 모건은 우울증과 PTSD,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중 지역 도서관에서 보조사서로 일을 시작했다. 학습장애 청소년, 노숙인, 실업자, 영유아, 싱글맘, 노인 등 다양한 이용자를 만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 앨리 역시 삶의 밑바닥에서 조금씩 떠올랐고, 도서관이 자신을 구한 것처럼 이제 자신이 위기에 빠진 도서관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곳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갱단의 표적이 되는가 하면 삶의 벼랑 끝에 선 이용자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grumpwitch(성질 더러운 마녀)’라는 트위터 계정에 소개했고,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라는 타래가 하룻밤 사이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언론과 전 세계 도서관 애호가, 독서인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것을 계기로 탄생한 이 에세이는 그녀의 삶을 구한 이상하고도 멋진 도서관에 바치는 진심어린 러브레터이자, 그곳을 아끼는 이들에게 보내는 뜨겁고도 다정한 제안이다.

SNS로는 전부 소개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책장 뒤 사서들의 분투에 다시 한번 열렬한 반응이 날아들었고, 이 책을 먼저 읽은 한국의 사서들 역시 지역공동체에서 도서관과 사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한마음으로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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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린

@zepp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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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 11/4

찔끔찔끔 읽느라 완독까지 오래 걸렸네요~
초반엔 생각보다 좀 재미가 없어서 책이 손에 잘 안 잡혔는데… 그래도 중반 이후로는 나름 울컥해가며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 책…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단순한거 같아요..
원제가 뭔지는 모르지만, “사서일기” 보다는 “도서관 전쟁기” 정도가 맞을 거 같은데요 ㅎㅎ
소설인 줄 알고 사온 책인데, 에세이집이더라고요~

심한 우울증과 자살충동으로 일상 생활 자체가 힘겨웠던 저자가 전쟁터와도 같은 도서관에서 동료들과 함께 직장생활을 해나가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침내 도서관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에 성공한다는 내용이에요.

여러모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환경이라서 공감되는 부분은 많지 않았지만, 살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도서관’ 이라는 공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사서 일기

앨리 모건 지음
문학동네 펴냄

4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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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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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어떤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고상할 것만 같은 사서의 일이 그 기대와는 달리 얼마나 처절하고 스펙터클한 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안성맞춤이다.
극심한 트라우마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던 저자가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치유되는 과정도 담겨 있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기 좋아하는 저자의 특성 덕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생생하다.
지역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받치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에 나까지 위로받은 책이다. 번역이 정말 잘되어 있다. 술술 잙 읽히길래 번역가가 누구인지 이름을 확인했을 정도.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사랑하게 된 책은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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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는 생애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익숙함 내지 친근함이 아닐까 싶다. 어딘가의 공공도서관에 생전 처음 가본다 하더라도, 그곳의 기본적인 사항은 익히 다 예상할 수 있으니까. 고정불변이 주는 편안함이 분명 있다, 더군다나 그게 공짜라면.
나는 곧 로스크리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주는 위안을 과소평 가하지 않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일하다보면 쉽게 당연한 것으로 간과하게 되지만, 클로이나 제니퍼 같은 이들에겐 진정 삶의 동아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p.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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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요. 우리 아들이 똥을 쌌는데요."
도서관 일은 지극히 초현실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기존에 알려진 어느 차원에서도 일어난 적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꿈의 직업이다. 어느 순간에는 자선기금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가 하면 다음 순간에는 굶주린 싱글맘을 위로하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당신이 기함할 만한 일을 끊임없이 찾아낸다.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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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협소한 직원 탕비실 문을 닫고 주전자를 불에 올렸다. 일단 극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이나 방해물에 직면했을 때 이것이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나는 차를 끓인다. 한 잔은 나를 위해, 또 한 잔은 과업을 위해. 나는 과업을 초대하여 마주앉는다. 미친 짓거리로 보일 테고 누가 나한테 미친 짓이라고 한다면 나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써 나는 쓸데없는 고심에 빠져들지 않고 좌절과 낙담에 배출구를 제공할 수 있다. 자신 있게 말하건대, 나의 소소한 다례는 백 퍼센트 심리학자가 보증한 행위다. 어쨌든 최소한 나의 담당 임상심리학자는 찬성했다.
난제를 초대한다. 함께 자리에 앉는다. 차를 마신다. 난제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난제에게 내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계획을 강구해낸다, 아주 막연한 계획이라도. 악에 받쳐 발휘되는 생산성.
나는 맞은편 찻잔에 대고 얘기했다. 진공청소기를 갖고 와서 유리 가루를 치울 거야, 그다음에 책상과 책장 위를 정리한 다음 또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거지. 네가 날 괴롭히게 놔두지 않을 거야. 해야 한다면 그 망할 것들을 맨손으로 집을 수도 있어. 네가 날 괴롭히는 걸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머그잔이 조롱하듯 나를 향해 김을 피워올렸다.
"그걸로 되겠어?" 내가 말했다. "그 정도로 날 절망에 빠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난 미친 여자야. 나를 무너뜨리려면 좀더 힘을 내야지. 난 빌어먹을 찻잔한테 말을 거는 여자야.
난 뭐든 할 수 있어!"
나는 차를 다 마시고, 맞은편 잔을 집어들어 싱크대에 차를 부었다. 나만의 정화의식이었다.
(p.351~353)

사서 일기

앨리 모건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4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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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큰활자책과 오디오북 빌리기, 동요 배우기, 인터넷 사용, 덥거나 추운 날 편히 쉬기, 따라잡기 힘든 스마트 기기 사용법 배우기……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이다. 『사서 일기』는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안식처, 그리고 사회를 위한 훌륭한 균형장치인 도서관의 최전선에서 일한 어느 사서의 경험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작가 앨리 모건은 우울증과 PTSD,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중 지역 도서관에서 보조사서로 일을 시작했다. 학습장애 청소년, 노숙인, 실업자, 영유아, 싱글맘, 노인 등 다양한 이용자를 만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 앨리 역시 삶의 밑바닥에서 조금씩 떠올랐고, 도서관이 자신을 구한 것처럼 이제 자신이 위기에 빠진 도서관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곳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갱단의 표적이 되는가 하면 삶의 벼랑 끝에 선 이용자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grumpwitch(성질 더러운 마녀)’라는 트위터 계정에 소개했고,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라는 타래가 하룻밤 사이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언론과 전 세계 도서관 애호가, 독서인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것을 계기로 탄생한 이 에세이는 그녀의 삶을 구한 이상하고도 멋진 도서관에 바치는 진심어린 러브레터이자, 그곳을 아끼는 이들에게 보내는 뜨겁고도 다정한 제안이다.

SNS로는 전부 소개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책장 뒤 사서들의 분투에 다시 한번 열렬한 반응이 날아들었고, 이 책을 먼저 읽은 한국의 사서들 역시 지역공동체에서 도서관과 사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한마음으로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출판사 책 소개

“이런 일까지 할 줄은 몰랐지…”
오늘도 평화로운 대혼돈의 도서관에서
사서는 고군분투중!

열혈 사서의 현실 반영 300% 에세이

#도서관 #사서 #트위터화제의책 #감동스토리 #유쾌한이야기 #에세이


큰활자책과 오디오북 빌리기, 동요 배우기, 인터넷 사용, 덥거나 추운 날 편히 쉬기, 따라잡기 힘든 스마트 기기 사용법 배우기……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이다. 『사서 일기』는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안식처, 그리고 사회를 위한 훌륭한 균형장치인 도서관의 최전선에서 일한 어느 사서의 경험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작가 앨리 모건은 우울증과 PTSD,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중 지역 도서관에서 보조사서로 일을 시작했다. 학습장애 청소년, 노숙인, 실업자, 영유아, 싱글맘, 노인 등 다양한 이용자를 만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이 앨리 역시 삶의 밑바닥에서 조금씩 떠올랐고, 도서관이 자신을 구한 것처럼 이제 자신이 위기에 빠진 도서관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곳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갱단의 표적이 되는가 하면 삶의 벼랑 끝에 선 이용자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grumpwitch(성질 더러운 마녀)’라는 트위터 계정에 소개했고,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라는 타래가 하룻밤 사이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언론과 전 세계 도서관 애호가, 독서인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것을 계기로 탄생한 이 에세이는 그녀의 삶을 구한 이상하고도 멋진 도서관에 바치는 진심어린 러브레터이자, 그곳을 아끼는 이들에게 보내는 뜨겁고도 다정한 제안이다. SNS로는 전부 소개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책장 뒤 사서들의 분투에 다시 한번 열렬한 반응이 날아들었고, 이 책을 먼저 읽은 한국의 사서들 역시 지역공동체에서 도서관과 사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에 한마음으로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 이 책은 공감 300%가 아닙니다. 1000% 대공감! _한우리도서관 사서
✐ 뒷이야기가 궁금해 마음을 재촉하게 되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꿈틀대더군요. _부산 분포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일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겪는다는 사실…… _강남구립도서관 사서
✐ 도서관은 사서에게도 영혼의 치유소로 기능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_경북대학교 도서관 사서

도서관은 책을 보기 위해서만 가는 곳이 아니다
당신이 몰랐던 사서의 하루하루


오랫동안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이제 삶을 끝내야겠다고 결심한 앨리의 마음을 돌린 것은 도서관에서 걸려온 채용 합격 전화 한 통이었다. 어린 시절 내내 사서가 되길 꿈꿨던 앨리는 자살 계획을 일단 미뤄둔 채 소규모 도서관 보조사서로 첫 출근을 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곳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괴괴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장서는 먼지만 쌓여가는 상황. 얼마 되지 않는 방문객은 크게 세 부류로, 너무 비싸고 빨리 읽어버리는 어린이책을 자녀에게 사줄 형편이 안 되는 젊은 부모들, 추리소설을 들어오는 족족 읽어치우는 어르신들, 그리고 도서관이 아니면 달리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마지막 부류에 속하는 이들은 집에서 냉난방을 할 여유가 없거나, 실업수당 수령을 위한 구직활동에 필요한 컴퓨터가 없거나, 둘 다 없는 취약계층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부유하지 못한 동네의 도서관에서는 컴퓨터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복지 혜택과 지원금을 신청하고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꼭 책을 보기 위해서만 도서관을 찾는 것이 아니었다. 동요를 가르쳐주는 어린이 교실에 자녀를 참석시키러, 비 오는 날 따뜻하게 앉아 있을 공간을 찾아서, 온종일 혼자 지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 까다로운 양식 작성에 도움을 구하러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았다. 하지만 시 자치체는 공간의 가치를 이용자 수와 현금 수입이라는 숫자로만 측정했고, 그 기준에 따르면 앨리의 도서관은 충분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기는커녕 폐관 위기였다. 그럼에도 제각기 다른 이유로 이 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들을 만나며 앨리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매혹했던 도서관의 마법을, 절망에 빠져 있던 시기에도 이곳에 구직원서를 넣게 했던 힘을 되살려 이 공간을 지키고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일부 폭력적인 이용자, 매뉴얼에만 집착하는 관리자, 포스터의 서체 하나까지 간섭하는 관료, 예산을 좌우하지만 정작 도서관 서비스에는 무관심한 시의원 때문에 기운이 꺾이는 순간도 있지만, 앨리는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도서관 수호대’를 결성해 뜨개질클럽, 성인 그림 교실,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게릴라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이용자들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다. 도서관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그 노력에 응답하듯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가는 것을 보며 사서들은 용기를 얻고, 급기야 도서관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수제 케이크 경연대회. 마침내 대망의 행사 당일, 도서관에 도착한 앨리의 눈앞에 전혀 기대하지 못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그날 무엇보다 가슴 벅차고 짜릿했던 것은 우리가 바야흐로 새롭고 신나는 도약의 발판에 서 있다는 느낌이었다. 로스크리 수호대의 반란을 넘어서 뚜렷한 목적을 품은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는 의식을 공유했다. 도서관이 케이크로 뒤덮인 광경, 최근까지 우중충하고 사무적이기만 했던 공간을 꽉꽉 채운 사람들, 수다와 혼란의 아우성은 지역공동체 전체가 도서관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로 느껴졌다. _본문 396쪽

무엇이든 가능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오늘도 우리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어린 시절 앨리는 도서관에서 한 권 한 권 저마다의 우주가 담긴 책들을 탐독하며 세상을 만났다. 책을 읽는 순간만은 해적도 뱀파이어도, 법정심리학자도 될 수 있었던 앨리는 이제 사서가 되어 아기와 청소년, 연금생활자에게 다양한 책과 그 안에 담긴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수많은 책처럼 각양각색의 이용객을 만나며 깨닫는다. 도서관의 가치는 서가 위나 책 속에만 깃든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역할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 전 세계적인 전염병 코로나19가 당도했을 때도 사람들은 사서를 신뢰하며 조언과 정보를 구했고, 도서관은 임시콜센터 역할을 하고 취약계층에 식료품을 전달하거나 처방약을 배송하는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며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도 도서관은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 목소리가 없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최전선에서 제공하는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 앨리와 도서관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을까?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도서관의 운명은 그곳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지역사회에 달려 있으므로. 앨리는 도서관의 특별한 마법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당부한다. 지역공동체의 이 귀중한 자원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시끄럽게 설치고 외쳐달라고. 그동안 사서들은 최선을 다해 그곳을 꾸준히 지키고, 열어두고, 마법을 부릴 것이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어린 애정과 분투가 담긴 이 책을 덮고 나면 누구라도 앨리가 말한 바로 그 마법을 확인하러 가까운 도서관에 달려가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모두의 이야기가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

▶ 이 책을 먼저 읽은 전국 사서들의 한마디

겉보기에는 고요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소란스러운 마법 같은 공간, 도서관. 도서관에 대한 애정 가득한 사서가 들려주는 극사실주의 도서관 이야기. ※주의: 사서 업무를 경험한 사람은 PTSD가 올 수도 있음! 최수경(고려대학교 CCL)

어느 날 집 뒤로 나 있는 작은 산책로에 꽤 근사한 화단이 꾸며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처럼, 당신이 동네의 도서관에서 우리가 심어놓은 꽃들을 기쁜 마음으로 발견해주길 바란다. 사서들은 이용자의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정원을 매일, 매월, 매년, 매 계절 이곳에서 열심히 꾸미고 있다. 황가원(진주시립도서관)

누가 내 일기를 여기에 써놨나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면 앉아서 책 보면서 업무하고 너무 좋겠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지만, 사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내면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일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겪는다는 점…… 속닥속닥)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도서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오늘도 정시 퇴근을 간절히 바라는 토끼(강남구립도서관)

진정 스코틀랜드의 도서관 이야기가 맞을까요? 어머! 웬일이냐! 헐~ 추임새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소리 죽여 웃느라 고생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사서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바로 그 이야기들이라 혼자서 읽기가 너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아기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게 하자는 취지의 북스타트 운동이 스코틀랜드에서는 북버그로 불리는 이 친근함. ‘도서관을 살리고 죽이고는 데스크 직원에게 달렸다.’ 책 속 이 문장에 정말 공감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멋지게 기획하고 성공시킨 로스크리도서관 직원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은 공감 300%가 아닙니다. 1000% 대공감! 2인 체제로 근무하는 사서 후리지아(한우리도서관)

정말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 마음을 재촉하게 되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꿈틀대더군요. 익숙한 하루하루에 지쳐가던 요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었습니다. 모든 것에 무뎌진 18년 차 사서교사를 ‘도서관’이라는 세 글자로 다시 설레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었습니다. 정현이(부산 분포초등학교 도서관)

책의 힘, 특히 『사서 일기』에 담긴 글의 힘은 위대하다. 지구 반대편에서 고군분투하는 어느 사서에게조차 진한 공감을 이끌어내니까. 도서관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한계,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이 이 네모난 책 안에 다양한 모양으로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사서 앨리를 따라다니며 제빵대회에서 쓸 케이크를 나르거나 아이들이 서가 곳곳에 남긴 흔적들을 지우려 애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에 사서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찾는 누구든 공감할 거라 확신한다. 양지윤(사동초등학교 지혜의 집 도서관)

도서관이 가진 마법 같은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책. 그리고 낭만을 넘어 현실의 사서가 마주하는 상황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려주는 책이다.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고 도서관에서 치유되는 주인공을 지켜보면 이 책이 부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게 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도서관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서를 꿈꾸는 책벌레들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버들연(성남시 구미도서관)

도서관은 한 사람이 모든 생애주기에서 만나는 공간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 글자는 못 읽어도 그림으로 책을 이해하는 시기를 지나, 학교 과제를 위해 찾아와 책을 읽다가 성인이 되어 자기계발을 하러 온다. 개개인이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며 한데 모이길 바란다. 그 중심에 괜찮은 도서관과 사서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아름(인천 해돋이도서관)

도서관은 사서에게도 영혼의 치유소로 기능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도서관과 책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최시내(경북대학교 도서관)

정의의 사서 앨리의 도서관 구출기는 결국 앨리 자신을 구하기 위한 분투의 서사이자, 세상 모든 사서들에게 건네는 마법 같은 위로이다. 어느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한다면 당신이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을 책장 너머 사서에게 부디 따스한 응원을 부탁드린다. 정윤정(성동구립성수도서관)

누구나 찾아올 수 있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누구에게도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모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도서관.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사서들은 묘수를 강구해내며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은 공간과 장서 이전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사람이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 방신영(전주시립도서관 꽃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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