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내일이 되다! 여성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네 번째 책으로 문이소의 『다꾸의 날』이 출간되었다.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문이소가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상상력과 유머가 깃든, 다정한 세계를 한 번 더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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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꾸의 날 내용 요약
문이소의 다꾸의 날은 2023년 3월 씨드북(주)에서 출간된 동화로, 초등학교 5학년 소녀 다꾸가 친구들과 함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통해 우정과 자아를 탐구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 ISBN 9791160515657을 가진 이 책은 2019년 씨드북 어린이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문이소의 대표작으로, 다이어리 꾸미기를 소재로 어린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섬세히 그린다. 208쪽 분량의 이 동화는 초등 고학년을 타겟으로, 다꾸라는 현대적 취미를 통해 우정의 소중함, 다름을
어릴 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른이 되어 가득히 공감하는 노래 하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당신만 쉴 곳이 없으면 다행이지, 내 마음 안에는 내가, 잡생각이, 온갖 마음이 너무 많아 나의 쉴 곳도 없다. 그런데 이렇게 속이 시끄러운(?) 남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거야? 살짝 들여다보는 유민이의 다이어리. 재미있게 훔쳐보고 우리의 아들딸들을 제대로 이해해보면 어떨까? 아! 아이들이 읽기에도 진짜 재미있으니 아들, 딸에게 선물하는 것도 강추!
사실 이 책을 열자마자 미친 듯이 공감을 한 것. “인생에는 양보해서는 안 되는 원칙이 있다. 볼펜은 1.0mm, 연습장은 A4용지, 샤프는 0.7mm에 2B, 라면에는 김치, 짜장면엔 단무지, 떡볶이엔 어묵 국물, 다이어리는 양장본 만년형, 꾸미기는 색연필, 스티커보다는 손 그림.(P.7)”이란다. 그렇지. 너 다이어리 좀 치는구나! 왕년의 다꾸왕이었던 나는 이 멘트부터 공감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다꾸의 기술 같은 것을 알려주는 실용서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한 이야기가 들어있어 빠져들어 읽었더랬다.
『다꾸의 날』은 『마지막히치하이커』 문미소작가의 신간 소설로, 너무나 다르지만, 사실은 자신의 모든 모습을 만나는 유민의 이야기를 담는다. 스무 살 정도의 나, 반백의 단발머리 나, 색동저고리를 입은 나. 모두 다른 모습, 다른 나이대인데도 스스로의 모습이다 보니 한눈에 '나'라는 것을 유민은 알아차린다. 가장 섬뜩(?)한 것은 킬러인 나. 킬러 버전의 나는 다른 유민이들을 없애려고 한다. (물론 청소년소설답게 유민은 다른 '나'들과 합심하여 킬러를 소멸시키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과정에서 현재의 소중함도, 나의 다양한 모습들도, 가족애도 다양하게 느끼고 깨닫게 된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스스로가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도, 스스로가 사랑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도 결국에는 '나'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또 『다꾸의 날』 군데군데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라라 생각했다.
청소년 대상의 소설이지만, 청소년기를 지나온 까닭인지, 여전히 나는 많은 나와 함께 살아가기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다꾸의 날』을 읽는 내내 학창시절의 나를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훗날 사춘기를 겪을 때,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의 엄마가 되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작가님이 기록해놓으신 故 신해철 님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오랜만에 찾아 듣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방황하는 줄 알았던 시절이 사실은 꿈꾸던 시절임을 이제야 안다. 그래서 많은 아이가 『다꾸의 날』을 만나보면 좋겠다. 여러 모습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도록, 그 모든 모습이 자신임을 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