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지금껏 떠나고 돌아오고를 반복하며 지냈던 여행자의 ‘집’에 대한 숙소에세이이다. 2009년부터 꾸준히 여행한 저자가 가장 마음을 내어주었던 숙소와 여행, 사람과 풍경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로코, 네팔, 탄자니아 등 총 14개 국에서 저자를 위한 둥지가 되어주었던 곳, 잘 들렀다 온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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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렀다 갑니다 (단 하룻밤 머물다 갈지라도 평생에 걸쳐 그리울, 숙소에세이) 내용 요약
*잘 들렀다 갑니다 (단 하룻밤 머물다 갈지라도 평생에 걸쳐 그리울, 숙소에세이)*는 맹가희가 2023년 3월 25일 하모니북에서 출간한 에세이로, ISBN 9791167471062를 통해 약 280쪽 분량으로 펴내졌다. 📖 저자는 2009년부터 10년 이상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쌓은 숙소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의 기억과 감정을 생생히 기록한 숙소 에세이를 선보였다. 이 책은 “숙소는 단순한 잠자리가 아니라 여행의 기억을 짙게 만드
이번 추석연휴기간 여행가기로 했던 행선지를 갑작스럽게
강원도 인제로 바꾸면서 연휴시작 전날에야
급하게 숙소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미 괜찮은 숙소는 모두 예약완료된 상태여서
남은 숙소중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예약했다.
(사진과 실물을 늘 달라서 실망으로 하곤 하지만)
후기는 좋은 편이었지만 후기만으로는 믿을 수가 없고,
직접 가 봐서 맘에 안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복불복이라는 마음으로 예약을 한 것이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방의 모습이 사진과 똑같았고,
창밖으로 내린천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너무 멋진 곳이었다.
숙소 뒷편으로 내린천을 보면서 쉴 수 있는
넓은 공간도 꾸며져 있었고, 불멍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었다.
또한 추석 시즌에 맞게 대형 달모형의 에드밸룬을 설치되어 있어
한가위의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고,
멋진 사진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밤늦게까지 불멍을 즐기노라니 소소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아침에 일어나 1층의 까페에서 빵과 커피를 사서
내린천이 내려다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으니
숙소가 결코 하룻밤 잠만 자고 가는 곳이 아님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마침 여행와서 읽으려고 챙겨온 책 중에 <잘 들렀다 갑니다>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된 숙소가 주는 선물같은 행복을
이 책에서도 생생하고 들려주고 있다.
최근 여행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방송이나 유튜브에서도 여행관련 콘텐츠가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피로감 마저 느껴져 최근에는 잘 안보고 있다.
그런데 '숙소'를 주제로 한 여행기라니!
단번에 내 눈을 사로잡았다.
여행을 다닐 때 그 무엇보다 숙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라
숙소를 주제로 한 여행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책은 인상깊었던 숙소를 시작으로
여행에서도 중요한 축은 결국 사람,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좋든 싫든 인상깊었던 숙소,
마지막으로 진짜 여행에서의 스치듯 지나가는 숙소로 마무리 된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세계의 환상적인 숙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는데 독특하고 신기하고 멋진 숙소를
소개함에도 여행의 과정에서의 스토리가 없다보니
정보프로그램 같고 생동감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하는 숙소들은 저자가 여행하는 과정과
어우러지기 때문에 더 생생하고 감정적으로 다가온다.
여행지에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나만의 공간,
방갈로를 소개할 때는 나도 같이 설레고 그곳에 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가는 나도 그런 나 홀로의 공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머나먼 타국에서
익숙하지 않는 낯선 공간에 홀로 있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여행지에서의 숙소라고 해서 처음에는
멋지고 좋은, 인상 깊었던 숙소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힘들고 더럽고, 편하지 않는 숙소가 오히려
더 많이 나온다.
여행이라는 것은 어쩌면 일상보다 더 힘들고 피로한 일이니
하룻밤 편하게 쉬면서 지친 여독을 풀어야 하는데
숙소로 인해 더 힘들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읽는 나까지 피로가 몰려 온다.
이럴 바에 왜 여행를 가나 싶다가도
이 역시 여행의 한 과정이고
요소일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여행의 한 페이지를 채우게 될 것이고,
결국 때가 되면 다시 짐을 싸게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장으로 가면 그간의 여행 스타일과는 달리
자연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한다.
초반에는 아기자기한 낯선 곳의 광경을 즐기는 여행이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해가고 있는 것 같다.
숙소는 그 과정에 잠시 머무르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머뭄의 장소로 느껴진다.
트레킹도 거부하던 저자가 어찌어찌 경험을 한 후,
킬리만자로까지 향하는 모습을 보니
여행에서의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독한 고산병을 이겨내고 꽁꽁 언 맥주캔을 들고
인증샷을 찍을 때면 감동이 밀려온다.
저자가 이제는 여행대신 머물 궁리를 한다고 하지만
아마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근질거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음의 여행은 더 깊어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여행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로 갈까, 어떤 스타일의 여행으을 할까 궁금해진다.
언젠가 또다른 색깔의 여행책을 들고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9년 10월 신혼여행이다. 몇 달 후, 한국에도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몇 년은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었다. 올해 앤데믹이 선언되면서, 내 주변 사람들도 해외여행을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왜 아직 해외여행을 가야겠다는 용기가 생기지 않는 걸까?
아이러니한 점은, 날씨가 좋거나, 업무가 많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떠나고 싶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멀리 떠날 자신 없을 때, 최선의 방법은 바로 '대리 경험', 즉 여행 서적이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
'잘 들렀다 갑니다'라는 책은 숙소 에세이를 표방한다. 근데 막상 읽으면 숙소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첫 배낭여행지인 인도부터 모녀 여행까지.....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여행지의 묘사'를 담은 책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독자가 다녀오지 못한 여행지라면, 조금은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나도 이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음... 그렇구나.'라는 무미건조함만 느껴진다.
이 책은 따로 평점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읽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을 열었을 때 속지가 굉장히 좋았다. 다 읽은 후에 쓰는 서평이기에 마지막 장에 적혀있는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친환경속지를 사용하였습니다’
까슬까슬한 솜털의 종이가 좋았다.
1장부터 계기는 없이 여행을 시작했다.
1장을 읽는 내내 소설을 읽는 기분이였다. 하지만 뭔가 소설보다도 불친절한 느낌이 강했다.
모로코든- 그 어디든, 묘사는 하는데 읽히진 않았다.
사진도 있었는데 상황에 관한 사진이 아니라 어느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해온 사진인 것만 같았다.
‘옥상이 좋고 숙소의 풍경이 좋은데 왜 골목길 사진이지?‘
’숙박집이 집같고 좋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느낌이라고 했으면서 왜 바다사진만 가득하지?‘
’분명 풍경을 묘사하는건 많은데 왜 바다사진만 많지?‘
그래서인지 1장에서부터 읽는데 ‘나’는 읽는 내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1장을 토대로 정리하면 이 여행을 직접 갔다와본 사람들이 다른 여행객의 일기를 읽는듯한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다는 평이다.
몰입이 안되니까 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그래서인지 저번에 읽은 베트남의 주재원으로 가신 분께서 써주신 글이 생각났다.
그건 정말 몰입이 잘 되었다 보니 글 쓸 때 오답노트로 좋겠다.. 라는 생각까지 든 1장이었던 것 같다.
2장도 어머님을 데리고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인데, 어머님이 아닌 저자가 즐긴 여행이었다. 어머님을 즐기게 해드리지 못했나 하는 후회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보면서 뭐 어디 많이가서 즐기신 것 같은데 뭘 즐겼는지 글만 써있고 이런 여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꽤나 불친절했던 내용같다.
그냥 부모님이 등장했으니 그 감정에 이입되는 느낌?
감정 때문에 해외에서 무얼했는지 좋은데를 많이 가고 좋은 것을 많이먹었다 라고 일축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글에 가장 큰 장점이 녹아들어있다.
소제목들에 녹아있는 주제부를 감정으로 확실하게 표현해낸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기록하는 것이기에 미화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저자가 ‘이래서 좋았다’ 하는 부분이 감정과 같이 글에 잘 스며들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역시 하나 바라는게 있다면 일기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다고 느끼기에 글을 좀 줄이고 독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풍경에 관해 궁금증을 더 해소시킬수 있는, 혹은 풍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접 느낀 상황에 대한 사진이 필요하다. 그냥 그 나라의 풍경만 찍어 올리면 엥? 같은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마지막 장이 끝나갈때즈음에 산맥을 등반하며 고산병을 크게 앓은 저자의 표현에 나도 숨이 막히고 고산병에 잠시나마 걸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화된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나 또한 언젠가 그런 산맥을 동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가 하고싶은것을 따라와줄 내 동반자와 함께 이 책처럼 하고싶은 여행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역시 해외여행 책에 빠지지않은 벌레들은 정말 어떻게 할지 깊은 고민을 남긴다..
싼 숙소로 갈수 있다고?! 하는 기대감은 벌레의 후기와 함께 사그라들어버린다..
여행기분 내기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