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인가? 의식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비인간 동물은 지각이 있는가? 인공지능은? 지각과 자아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올해 여든이 넘은 노학자이자 의식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니컬러스 험프리가 일생에 걸친 연구 여정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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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센티언스 (의식의 발명) 내용 요약
심리학자이자 이론 생물학자인 니컬러스 험프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의식이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의 부수적인 산물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발명된 아주 특별한 '능력'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 저자는 의식을 단순히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능력이 아닌, 자신의 내부 상태를 느끼는 '감각적인 경험'으로 정의합니다. 이를 그는 '센티언스(sentience)'라고 부르며, 이것이 생명체에게 왜 필요한지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파헤칩니다.
감각, 지각, 인지, 의식, 현상적 의식, 인지적 의식…
이처럼 알쏭달쏭하기만 한 개념들 때문에 조금 어렵긴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핵심은 이러한 개념들이 나, 즉 자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를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면 이렇다.(*틀릴 수 있음)
먼저 감각이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에 의해 촉발되는 주관적 느낌을 말한다. (주관적이라는 것이 포인트)
예컨데, 퀴퀴한 냄새를 맡거나, 뾰족한 바늘에 찔렸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다른 사람에게 똑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는 나만이 가진 고유한 느낌이다.
지각은 이러한 주관적 감각을 통해 나에게 표상되어지는 것으로 ‘어흥’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대상이나 부드러운 물체와 닿았을 때 떠오르는 여러 관념들이라 할 수 있겠다.
하… 역시 어렵다.
아무튼 우리 인간은 감각을 표상할 수 있는 지각을 가진 존재다.
그렇다면 동물도 지각이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주장하며, 지각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개, 앵무새, 원숭이, 침팬치, 고릴라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확실히 고등동물로 분류되는 개체들은 지각은 물론 희미하게나마 자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자극 > 감각 > 지각 > 의식 순으로 우리 뇌가 진화했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맨 먼저 나오는 감각이 없다면 의식도 없다.
이에 대한 예로 감각세포(시각피질)을 떼어낸 원숭이 헬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헬렌은 시세포를 통해 무언가를 보고, 잡고, 피할 수는 있었으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까닭에 의식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다.
그 움직임은 마치 가벼운 망치로 무릎을 톡 치면 발이 쭉 펴지는 것처럼 어떤 자극에 대한 움직임일 뿐이다.
맹인이었던 한 여인이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사례도 이와 같다.
그녀는 시신경이 회복되어 볼 수 있었지만, 감각세포가 없어 본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감각이 없어 몹시 괴로워하던 그녀는 결국 맹인으로 다시 돌아간다.
본다는 느낌이 대체 뭘까?
빨간 양귀비 꽃을 보았을 때의 그 빠알갛고 선명한 느낌.
모차르트의 운명을 들었을 때의 그 비장한 느낌.
저자는 그것을 퀄리아라고 말한다.
즉, 그 퀄리아가 바로 ‘남들과 다른 나’라는 고유한 존재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본다.
듣는다.
냄새 맡는다.
맛 본다.
차가움이나 따듯함을 느낀다.
우리는 존재하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느끼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