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사랑하고 존경해 마지않았던 17세기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완전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25가지 덕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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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인간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내용 요약
《완전한 인간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ISBN: 9791170610243)은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án)이 1647년에 집필한 《오라쿨로 마누알 이 아르테 데 프루덴시아》(Oráculo Manual y Arte de Prudencia)를 현대적으로 번역한 철학 에세이로, 2023년 교보문고(단행본)에서 김원중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 17세기 스페인 예수회 신부이자 철학자인 그라시안은 세속과 종교의 갈림길에서 인간
모든 능력이 훌륭한 사람의 뒤를 떠받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말과 행동을 다스리는 능력은 일부 결점으로 인해 훌륭한 사람이 그 빛을 잃지 않도록 극진히 보좌합니다. 종종 훌륭한 사람 곁에는 비열한 사람이 따라붙곤 합니다. 비열한 사람의 가식, 경솔한 판단, 추한 유희, 공허한 만족감은 자칫 훌륭한 사람을 타락시킬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건 신중함과 분별력을 해치는 커다란 방해물입니다. 말과 행동을 다스리는 능력은 이런 방해물들로부터 훌륭한 인간을 지켜냅니다.
나쁜 것에서 좋은 것으로의 변덕이라면 좋은 변덕이고, 좋은 것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의 변덕이라면 최고의 변덕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변덕은 자기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인간은 항상 나쁜 것을 마주하며 좋은 것엔 등을 돌리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나쁜 것이 찾아오면 좋은 것은 곁을 떠납니다.
세상은 원래 변덕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자연의 이치를 따라야 합니다. 산에서 솟아난 땅은 후에 계속 앞에서 겸손해집니다. 다양한 풍경이 있기에 최고의 아름다움도 탄생할 수 있죠. 꽃으로 뒤덮여 있다가도 서리가 내려앉는 계절보다 더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요? 우주에는 다양함이 보편적 가치이기에 결국 모두가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우주가 이럴진대 소우주인 인간의 내면은 얼마나 변화무쌍하겠습니까? 변화는 못난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비율로 구성된 불규칙입니다.
타인을 아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자신을 아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악해지지 않는 것만큼 단순한 일은 없다.
좋은 사람은 드물어서 적이 많고, 나쁜 사람은 흔해서 모두가 그를 돕습니다. 진리와 성공으로 가는 길은 유일하고 험난합니다. 타락하는 방법은 매우 많고 이를 치유하는 방법은 매우 적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것을 밀어내려 합니다. 이럴 땐 상황마저 좋은 것으로부터 등을 돌립니다. 기회는 날아가고 시간은 지나가고 장소는 사라지고 적기도 기만하며 모두가 돕지 않죠. 하지만 지성과 근면은 끝내 모든 것을 이깁니다.
성실하기만 한 사람들에겐 열정이 곧 어리석음이다. 그들은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하지도 못한다.
훌륭한 것에도 항상 결점은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의 남용은 자칫 오용으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모두가 탁월한 것을 탐내다 보면 탁월함은 흔해집니다. 그러다 진귀한 능력이라는 명성을 잃고 평범함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죠. 탁월함이 타락을 유발하게 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요. 모두의 박수가 모두의 분노로 돌변하는 순간이지요.
이는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던 탁월한 사람들이 흔히 겪었던 문제입니다. 그들은 두터운 신망을 믿고 과시하다가 가장 높이 솟은 위대함을 파괴하고 심지어는 무너뜨립니다. 탁월함을 과도하게 뽐내다 보면 평범해지는 건 뻔한 결과입니다.
최악의 실수는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거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다가 결국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행복의 입구로 들어섰다가 비극의 출구로 나오는 것입니다. 처음에 받았던 박수가 클수록 마지막에 받는 비난은 더욱 큽니다. 중요한 건 들어갈 때 누구나 받는 평범한 박수가 아닙니다. 나올 때 얻는 사람들의 인정입니다. 남들에게 필요한 존재는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외관은 화려하지만 뒷면은 초라합니다. 장엄한 입구는 사람들의 환호로 장식되지만 출구에는 저주가 가득합니다. 처음 명령을 내릴 때는 대게 많은 박수를 받습니다. 변화를 원하는 평범한 바람, 특별한 호의를 받으리라는 희망, 공동의 성공을 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박수 말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은 너무나 잠잠합니다. 침묵이 다행일 정도이지요.
“근면에게도 지성이 필요하고 지성에게도 근면이 필요합니다. 한쪽이 없으면 가치는 하락하고 둘을 합치면 가치가 훨씬 커지죠. 한쪽은 민첩하게 행동하고 한쪽은 신중하게 생각합니다. 근면한 지성은 선의의 집중력을 발휘해 성공을 지배합니다.”
성실하기만 한 사람들에겐 열정이 곧 어리석음입니다. 그들은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하지도 못합니다. 생각 없이 뛰기만 하는 것이죠. 그들은 깨닫지 못하기에 자신이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깨달을 수 없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는 눈도 없는 법입니다.
노년은 명상을 위한 시간입니다. 육신이 힘을 잃어갈 땐 영혼의 힘이 더욱 필요한 법입니다. 더 많이 써서 쇠해 가는 육신의 아래쪽과 위쪽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나이에 따라 사물의 개념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고, 생각과 감정이 성숙함으로 여물어 갑니다.
사물에 대한 신중한 성찰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인상은 휘발되어 버리고 다시 보아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