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만화가 열전 시리즈 2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규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준다. 작가는 한진중공업사태,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상기시켜 주고, 그런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또 약자들간에도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우위에 서려는 개인의 불편한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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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부당한 현실(「가위바위보」)은 우리 사회에서 과연 ‘법’이라는 것이 약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숲」)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끼어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풍자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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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냈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책은 천천히 여러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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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린 우화 일부는 어린이인문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코딱지만 한 이야기」로 연재하던 것을 내용을 손봐 그림을 다시 그린 것으로, 여기에 만화 형식의 우화들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단편들을 새롭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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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Part 1
갑옷도시
불행한 소년
거인
가위바위보
괴물
용을 잡는 사냥꾼
농장의 일꾼들
Part 2
원숭이 두 마리
어떤 동물
흰 쥐
늑대와 염소
개와 돼지
더 나은 물
스스로 줄을 자른 연
Part 3
냄비 속의 개구리
아주 긴 뱀
새
까마귀
팔 없는 원숭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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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최규석
197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상명대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공모전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송곳』 『지금은 없는 이야기』 『울기엔 좀 애매한』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이 있다.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 단편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대상 대상,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큰 소리로 비웃고 경멸하고 깎아내렸다. 그 탑이 얼마나 조악한지 말해 주고 싶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더욱더 과장되게 비웃고 경멸하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58p
🔖하지만 몇몇 검은 염소들은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는 늑대들이 친구처럼 느껴져서 숨어 있는 흰 염소들을 늑대들에게 일러바치기까지 했다. -122p
🔖웃으면서 잊었고 잊으면서 웃었다. -129p
🔖스스로 줄을 자른 연은 하늘을 그리워하지않아. -145p
🔖늘상 지쳐 있고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누구 하나 전보다 행복하지 않은, 그저 그렇게 닭 비슷한 까마귀들이 닭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고 있었다.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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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애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어른을 위한 동화.
처음 읽어봤다
짧지만 무겁고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는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다
자꾸 마음 한켠을 찌르는 듯하다
발가벗겨진 채로 서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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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일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우화 ㅡ 어릴때 보고 몇십년만에 보는 신선한 장르
그림체가 매 스토리마다 다르다
총 20편의 이야기로 짧게 짧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전체에 흐르는 주제가 너무 좋다
갈라치기, 노예마인드, 현실적응만능주의, 절대주의, 이기주의 등등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고치자!
세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