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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탁현민산문집 파리에서 모그바티스까지)
탁현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펴냄
14,000 원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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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2013-05-08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탁현민 산문집. 자칭, 타칭 '불세출의 연출가'인 그 남자는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의 한복판에 있었다. 하지만 연출가로서 익숙했던 캔버스인 무대 위의 작품과 아스팔트 위의 민심은 너무도 달랐다. 그 남자는 좌절했고, 뉴욕, 파리, 모그바티스를 떠돌았다. 상처 입은 날개가 채 아물기도 전에 그 남자는 잊기 위해 쫓기듯 떠난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이 글은 길에서 얻은 상처를 길을 걸으며 치유 받은 그 여행의 기록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행기는 절대 아니다.<BR> <BR> '나는 떨고 싶었다. 좌절과 절망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냉소와 무지,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은 미래의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래서 흔들린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그 남자는 모든 이유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떠났고, 길 위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 생각들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BR> <BR> 이 책은 갑자기 방향을 잃은 한 중년 남자의 서글픔과, 덜떨어진 장기 여행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정치적 절망과 그것에 대한 회한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 가끔은 기운 차린 듯 보이고, 대부분은 어쩌지도 못하는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남 탓과 내 탓 사이 어디쯤에서 죽고 싶다와 그래도 살아야지를 무한 반복하며 미친놈처럼 혹은 미친년처럼 악을 쓰기도 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상상이나 가는지. <BR> <BR> 그러다가 갑자기 '그래봐야 별 수 없잖아'하며 갑자기 달관한 척을 하기도 하는. 이렇듯 무력해진 그 남자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늘 미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남자에게 지금 이 시간과 이 책은 상처가 푹푹 썩으면서 익어가는 '발효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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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_내 발효의 시간

1부 파리, 자발적 유배지

#1-1 어떤 하루
#1-2 100유로
#1-3 라디시옹 실부뿔레
#1-4 티스푼 훔치기
#1-5 소매치기
#1-6 데상쥬
#1-7 자살소동
#1-8 문성근과 감자
#1-9 가방을 사면 가방만 보이고, 신발을 사면 신발만 보이고
#1-10 ‘즐거운’ 노르망디 여행
#1-11 파리여행사
#1-12 노트르담 성당
#1-13 카페 파리

2부 모그바티스

#2-1 마음은 미친년 같아서
#2-2 여행은 불안한 것
#2-3 관광은 높은 곳으로, 일상은 낮은 곳으로
#2-4 아버지 탁흥평 씨
#2-5 트라팔가의 베개싸움
#2-6 애국가와 Imagine
#2-8 편지지
#2-9 모그바티스, 나의 율도국

3부 괜찮냐고 묻지 마!

#3-1 나를 보았다
#3-2 짝 잃은 귀걸이, 끊어진 목걸이, 빠져버린 금이빨
#3-3 인정사정없다
#3-4 민주주의는 유머감각이 없어
#3-5 대체 우리는 왜 멍청해지는 건가
#3-6 좀 더 뻔뻔하게, 좀 더 염치없게
#3-7 괜찮냐고 묻지 마!
#3-8 쟝발장과 레미제라블
#3-9 굿바이, 탁현민 프로덕션

후기_흔들릴 때 흔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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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탁현민
공연연출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 교수.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 직업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구석구석에서 자랐지만, 언제나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였다. 2014년 여름, 제주를 만났다. 처음은 아니었으나 처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친 듯 빠져들었다. 어떻게든 계속 있고 싶어 비행기 값도 안 나오는 제주대 시간강사를 하며 서울, 제주에서 반반씩 살고 있다. 그래, 제주는 날마다 감동의 공연이다. 그동안 『탁현민의 멘션's』,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공연 행사 제작 매뉴얼』, 『남자 마음 설명서』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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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글 1
마술하는 야초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흔들리면 힘들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안정적으로 정착을 한 것 같은데 난 늘 흔들거리는 삶이 못마땅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드는 의문이 있다. '다른 일들은 하면 할수록 능숙해지는데 삶이란 건 살면 살수록 더 막막하고 어렵기만 한걸까?' 대선 이후 저자와 비슷한 패배감을 안고 살던 중 이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은 어찌보면 별 것 없다. 파리라는 도시에서 탁현민이 살아가고 버티는 모습이 다다. 책의 말미에 신영복 선생님의 글이 좋았다.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은 무엇이 두려운자 항상 여윈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우리는 그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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