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펴냄

한 글자 사전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6,000원 10% 14,4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8.1.30

페이지

400쪽

상세 정보

김소연 시인의 첫 산문집 <마음사전>은 2008년 1월 출간되었다.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린 마음의 낱말들'이라는 콘셉트로, 마음을 이루는 낱말 하나하나를 자신만의 시적 언어로 정의,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밑줄 긋고 이야기해온 터다.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채웠던 <마음사전> 출간 10년을 맞아 특별한 신작을 선보인다.

시인은 "<마음사전>을 읽어준 이에게, 10년 세월의 연륜을 얹어 안부를" 보내고 싶었다고, <한 글자 사전>을 오직 이런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말한다. 또다시 한국어대사전을 내내 책상 옆에 두고 지내는 날들 가운데 비로소 2018년 1월 <한 글자 사전>이 도착했다.

<한 글자 사전>은 '감'에서 출발해 '힝'까지 310개에 달하는 '한 글자'로, 가장 섬세하게 삶을 가늠한 책이다. 시인의 눈과 머리와 마음에 새겨진 한 글자의 결과 겹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시간, 사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놓친 시선과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9

정기적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기적

@jungkijeok

우리가 무심코 쓰는 한글자의 단어들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생각해 작가의 주관대로 정의함
이렇게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고 사유하는 일을 즐기니 작가의 업을 가지신게 아닐까
하고 신기한 마음이 든다
나는 같은단어로 어떻게 정의를 내려갈수 있을까

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마음산책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7월 22일
0
okalal님의 프로필 이미지

okalal

@okalal

p36 공
둥글둥글한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가 예상된다.

p45 금
금은 타인을 통제하기 위해서, 선은 나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

p59 꿈
여기에서는 꿈 아야기를 누군가에게 하지만 꿈속에서는 여기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p61 남
멀리 두고 보아야 좋다.

p148 몸
몸이 자신의 언어에 귀를 기울여준 고마움을 표현하는 일이 '회복'이다.

p214
신중한 침묵이 최선이 된다.

p270
인맥상에서 멀거나 가깝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누군가에게

p285 위
모두가 오르고 싶은 그곳은 대개 위대하지 않고 위독하다.

p370 팔
중요한 사람이 되었을 때는 오른팔이 되었다고 말하고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는 한팔을 잃었다고 말한다.

p390 화
화를 입어 화가 날 수 밖에 없게되는 걸까 화가나서 화를 부르게 된 걸까

----
요즘의 나에게 회복, 팔 이런 단어들이 주는 울림이 매우 크다.
위로가 된다는 건 아니다. 너무 큰 공감으로 인한 울적함이 크다.
신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준다는데..모르겠다.

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마음산책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3월 20일
0
Lucy님의 프로필 이미지

Lucy

@lucyuayt


힘의 마지막 단계. 젖 먹던 힘은 배짱에서 악착으로, 그리고 오기로, 그다음 깡의 순서로 버전업 되어간다.


죄를 지으면 받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받게 하기 위하여 죄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다.


24시간 ‘on’이 되어 있어야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연락과 정보를 수신할 수 있으며, 그래야 친절한 사람으로 취급된다.


적을 만들지 말라고 하지만 적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적을 이해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이해할 수 있으면 적이 아니다. 적을 용서하라고 했지만 용서는 이해 이후에나 겨우 가능하다.

한 글자 사전

김소연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2021년 2월 23일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김소연 시인의 첫 산문집 <마음사전>은 2008년 1월 출간되었다.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린 마음의 낱말들'이라는 콘셉트로, 마음을 이루는 낱말 하나하나를 자신만의 시적 언어로 정의,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밑줄 긋고 이야기해온 터다.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채웠던 <마음사전> 출간 10년을 맞아 특별한 신작을 선보인다.

시인은 "<마음사전>을 읽어준 이에게, 10년 세월의 연륜을 얹어 안부를" 보내고 싶었다고, <한 글자 사전>을 오직 이런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말한다. 또다시 한국어대사전을 내내 책상 옆에 두고 지내는 날들 가운데 비로소 2018년 1월 <한 글자 사전>이 도착했다.

<한 글자 사전>은 '감'에서 출발해 '힝'까지 310개에 달하는 '한 글자'로, 가장 섬세하게 삶을 가늠한 책이다. 시인의 눈과 머리와 마음에 새겨진 한 글자의 결과 겹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시간, 사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놓친 시선과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마음사전』 출간 10년, 특별한 신작 『한 글자 사전』
「감」에서 「힝」까지, 310개 ‘한 글자’로 가늠한 삶

김소연 시인의 첫 산문집 『마음사전』은 2008년 1월 출간되었다. ‘감성과 직관으로 헤아린 마음의 낱말들’이라는 콘셉트로, 마음을 이루는 낱말 하나하나를 자신만의 시적 언어로 정의,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밑줄 긋고 이야기해온 터다.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채웠던 『마음사전』 출간 10년을 맞아 특별한 신작을 선보인다. 시인은 “『마음사전』을 읽어준 이에게, 10년 세월의 연륜을 얹어 안부를” 보내고 싶었다고, 『한 글자 사전』을 오직 이런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말한다. 또다시 한국어대사전을 내내 책상 옆에 두고 지내는 날들 가운데 비로소 2018년 1월 『한 글자 사전』이 도착했다.
『한 글자 사전』은 「감」에서 출발해 「힝」까지 310개에 달하는 ‘한 글자’로, 가장 섬세하게 삶을 가늠한 책이다. 시인의 눈과 머리와 마음에 새겨진 한 글자의 결과 겹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시간, 사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놓친 시선과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전이라는 양식(糧食)
생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기꺼운 양식(樣式)

“사전은, 말이 언제나 무섭고 말을 다루는 것이 가장 조심스러운, 그것이 삶 자체가 된 나에겐, 곁에 두어야만 하는 경전”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한 글자 사전』은 기역(ㄱ)부터 히읗(ㅎ)까지 국어사전에 실린 순서대로 이어지는 한 글자들을 시인만의 정의로 풀어 썼다. 사전적 정의라기보다는 해당 글자를 화두로 삼은 산문적 정의다. 시인의 생생한 사전 속에는 다른 시선과 깊은 통찰과 뼈아픈 각성과 소소한 웃음과 선명한 위트가 가득하다. 사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 기꺼운 세계는 극명하게 빛을 발한다.

1. 이미 아름다웠던 것은 더 이상 아름다움이 될 수 없고, 아름다움이 될 수 없는 것이 기어이 아름다움이 되게 하는 일.
2. 성긴 말로 건져지지 않는 진실과 말로 하면 바스라져버릴 비밀들을 문장으로 건사하는 일.
3. 언어를 배반하는 언어가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
-「시」 242쪽에서

또한 단어 하나, 문장 한 구절, 쉼표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신중하고 엄정하게 고르고 벼른 글자와 행간들에는 시인만이 꿰뚫는 날카로운 해석의 맛이 자리한다.

여자들은 환영받지 못한 여동생으로 태어나 여고생이 되었다가 여대생이 되고, 여급에서 여사원에서 여사장이, 여가수나 여의사나 여교사나 여교수나 여류 화가나 여류 작가로 산다. 남자들이 환영받는 남동생으로 태어나 고교생이 되었다가 대학생이 되고, 사원에서 사장이, 가수나 의사나 교사나 교수나 화가나 작가로 사는 동안에.
-「여」 266쪽에서

시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과 태도에 관하여
“읽는 이가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를 수 있기를”

이 시대에 “시인으로 산다는 건 비경제적 비사회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소연 시인은 누구나 ‘시적인 삶’을 가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일러준다. “탐을 내다 탐닉하게 되고, 탐닉하다 탐구하게 되고, 탐구하다 탐험하게”(「탐」) 되는 것.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로 사전을 만들어가기를 원하는 시인의 진심은, 『마음사전』10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한 글자 사전』에 이름으로써 굳건해진다. 마침표는 마침표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쉼표임을 잘 아는 시인의 마음이 이 책에서 오롯하게 읽힌다.

이 『한 글자 사전』이 『마음사전』의 열 살 터울 자매가 되어주면 좋겠다. 자매 둘이서 무릎을 모으고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방바닥은 이제 막 따뜻해지기 시작했고 담요 한 장을 나누어 덮고 있다. 언니가 귤 하나를 까서 동생에게 내민다. 작은 방 안엔 두 자매가 내뱉은 한숨과 웃음과 고백 들이 연기처럼 가득 차 있다. 귤 향기와 함께. 둘은 어느 때보다 솔직하다. 속 얘기를 하염없이 꺼내놓는다. 때론 깔깔대며. 때론 어깨를 서로 다독여주며.
『마음사전』이 10년 동안 누군가에게 이 장면에 가까운 자매애를 선물해왔기를 감히 기대했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실은 당신이 이야기를 하고 싶게 하는 작용이 되기를. 둘 사이에 이야기가 쌓여가기를. 속 깊은 자매애에 소용되기를. 『마음사전』을 쓸 때도 그랬지만, 부디 『한 글자 사전』도 읽는 이가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를 수 있기를.
-‘책머리에’에서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