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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이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7,500 원
6,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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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쪽 | 2001-01-20
분량 얇은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언어의 기적', '완벽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5년 프랑스 페미나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카레르의 대표작품이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8년의 구상 과정을 거쳤는데 그의 글이 가지는 컬트적인 성격과 기괴한 구성은 여기서도 두드러진다. <BR> <BR> 꼬마 니콜라는 학교에서 마련한 스키 캠프를 떠난다. 즐겁고 신나고 재미나야 할 스키 캠프는 처음부터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 시작하여 조금씩 조금씩 그를 고통 속으로 몰아 넣는다.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뇌리를 맴도는 장기 밀매꾼들 이야기, 실종된 그 마을의 어린아이와 그 아이의 죽음...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마침내 악몽은 현실로 꿈틀거린다.<BR> <BR> 카레르는 주인공 소년 니콜라의 이름을 르네 고시니의 <꼬마 니콜라>에서 빌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은이의 그악스런 상상력은 고시니의 귀엽고 발랄한 니콜라를 어둠 속으로 밀어넣는다. 클로드 밀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9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BR> <BR> <스키 캠프에서 생긴 일>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것을 원제에 가까운 이름으로 다시 펴냈다.<BR> <BR> <b>▶작가와 작품 이야기</b><BR> 엠마뉘엘 카레르는 프랑스에서 상당한 컬트 독자를 가진 독특한 작가다. 40대 초반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동안의 소유자인 그는, 첫인상에 어울리지 않게 자신의 주인공들을 비극 속에 빠뜨려 처참하게 희생시키는 잔인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것도 아주 기이한 상황을 설정, 주인공과 독자 모두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그의 첫 장편 소설 <콧수염>의 주인공은 콧수염을 민 후로 편집증 환자가 되어 버린다. 다른 소설 <위험을 벗어나서>에서 주인공인 여교사는 카지노에 미쳐서 폐인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역시 <겨울 아이>의 꼬마 니꼴라도 환상이라는 올가미에 걸리고 현실 속에 냉동되어 버리는 비극의 주인공이다.<BR> 그러나 그는 단순히 사디스트적인 작가는 아니다. 그는 일련의 기괴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허구가 현실을 능가하고, 이성이 상상 앞에서 흔들리고, 부조리 앞에서 논리가 굴복되며 익살이 비극에 잠식당하는 정확한 시점, 그 민감한 경계 지점을 날카롭게 보여 주려 한다. 그의 소설 속에는, 그래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 또한 아슬아슬하다. <겨울 아이>의 주인공 니꼴라의 경우도 무죄인 동시에 유죄이고, 희생양인 동시에 백정이 된다.<BR> 카레르는 이 작품을 구상하는 데만 8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본격적인 집필 기간만 일 년 남짓. 대하 소설도, 역사 소설도, 순수 예술을 표방하는 모더니즘 소설도 아니고 오히려 추리 소설적인 재미가 곁들여진 짧은 이야기에 8년이나 투자했다는 것이 언뜻 의아스럽다. 그러나 막상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독자가 느끼는 것은 전율이다. 마치 정교한 공예품을 보듯, 각각의 소설적 장치들은 정확한 자리에, 교묘하게, 너무나 치밀하고 완벽하게 배치되어 있음을 그때서야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종의 복선이랄 수도 있는 요소들―자동차, 인간의 해부 모형, 아버지의 직업, 브라질 팔찌 등―은 결코 억지로 짜 맞춘 듯한 인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비극적 결말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 아이>는, 주인공을 걷잡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몰고 가서 결국은 길 잃게 만드는 카레르 특유의 <치밀한 전락의 설계도>가 가장 탁월하게 그려진 걸작이다. 기존의 그의 작품과 더불어 이 소설로 인해 카레르는 기괴 소설의 전통을 참신한 방식으로 계승하는 탁월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BR> <겨울 아이>는 95년 출간 직후, 프랑스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작가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그밖에도 수 차례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적 재능을 확고히 인정받았다. 참고로, 카레르의 모친은 프랑스의 유명한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의 회원이자 역사학자인 엘렌 카레르 당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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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엠마뉘엘 카레르
유례없이 문학적인 저널리즘적 글쓰기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으며 문단에 확고한 입지를 굳힌 현대 프랑스 작가. <문학적 다큐멘터리>, <작가 자신의 에고를 벗어던지고 얻어 낸 문학적 성취>로 정평이 났다. 1957년 파리 16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파리에 살고 있다. 파리 정치 대학에서 공부했고, 인도네시아에서 2년간 대체 복무를 했다. 대학 재학 중 주간지 『포지티프』에 영화 비평을 게재하고,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제작, 르포르타주 게재 등 현실과 맞닿은 작업을 계속해 왔다. 3주 만에 완성한 데뷔작 『콧수염』(1986)으로 존 업다이크로부터 <멋지고, 번득이며, 냉혹한 작품>, 『르 몽드』로부터 <문학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겨울 아이』(1995)로 그해 페미나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며, 클로드 밀러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실존 인물인 장클로드 로망의 심리를 파헤친 문제작 『적』(2000),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을 받은 『나 아닌 다른 삶』(2009), 르노도상, <문학상의 상>을 받은 『리모노프』(2011)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최신 장편 『왕국』(2014) 또한 『르 몽드』,『리르』, 『렉스프레스』 등 유수의 신문이 선정한 문학상을 받고 프랑스에서만 45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7년 발표한『러시아 소설』은 『적』 이후 탈진 상태에 놓였던 카레르가 7년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소설이다. 르포르타주 제안을 받은 엠마뉘엘은 영화 촬영 팀과 함께 구소련의 작은 마을 코텔니치로 향한다. 낯선 장소에서 맞닥뜨린 모호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그의 의식 한편을 자극하는 애인 소피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근원적인 불안을 부채질한다. 카레르는 러시아와 프랑스, 현재와 과거, 사랑과 참상을 넘나들며 생의 나신(裸身)을 대담하게 해체하고 분석한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베르너 헤어조크』(1982), 『나는 살아 있고 당신들은 죽었다: 필립 K. 딕 전기』(1993), 『용기』(1984년 파시옹상, 보카시옹상 수상), 『베링 해협』(1986년 SF 대상, 발레리 라르보상 수상), 『안전지대』(1988년 클레베르 헤덴스상 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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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글 1
이정건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5년 전
진심 역대급으로 슬펐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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