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가 최진영 장편소설.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크고 오래 사는 생물, 수천 년 무성한 나무의 생 가운데 이파리 한 장만큼을 빌려 죽을 위기에 처한 단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나무와 인간 사이 ‘수명 중개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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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 내용 요약
‘단 한 사람’은 최진영의 장편소설로, 2023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이 소설은 수천 년을 살아온 나무의 힘을 빌려 죽음의 위기에 처한 단 한 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목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사랑과 운명의 경계에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며, 최진영 특유의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목화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 그녀는 신목이라 불리는 거대한 나무와 연결되어, 그 나무의 생명력으로 한 사람의 죽음을 막을 수
월화는 사랑을 주었는데 상대는 경멸로 받았다. 월화는 사랑을 주었는데 상대는 권태로 받았다. 월화는 사랑을 주었눈데 상대는 기만으로 받았다. 맹세코 월화에게 그것은 언제나 사랑이었다. 월화에게 꿈이 있다면 한 사람을 오랫동안 변치 않고 사랑하는 것. 그런 면에서 월화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었다. 연애와 사랑에서 월화는 이기는 방법을 몰랐다.(39p)
무미건조한 사실에 불과한데도 생각할수록 감정이 섞였다. 왜 모두 다를까. 다른 삶을 살다가 결국 죽을까. 생명은 어째서 태어날까. 탄생이 없다면 두려워할 죽음도 없을 텐데.(103p)
무슨 일을 하게 되든 힘들거야.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어렵겠지. 그러나 네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마.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누구에게나 있어.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네가 하는 건 사실이지. 하지만 누가 알겠니. 네가 하지 않는 일을 또 누군가가 하고 있을지.(112p)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신에게 구걸할 일이 늘어 난다는 것. 목화는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125p)
정원에게 목화는 자기를 반영하는 거대한 감정 덩어리였다.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하찮게 여기는 존재.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무심한 말 한마디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대. 그 간극을 만드는 사람은 목화가 아니었다. 한정원의 상황이었다. (134p)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먼저 떠올랐다. 원망하지 않는 것. 후회하지 않는 것. 기대하지 않는 것. 미워하지 않는 것......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가두고 싶었던 걸까(153p)
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야 사랑이 아니었음을 안다. 어떤 사랑은 끝이 없어서 사랑이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떤 사랑은 너무 멀리 있어 끝이 없다. 어떤 사랑은 너무 가까이 있어 시작이 없다.(155p)
목화는 자기를 둘러싼 나무에게 호소하듯 말했다. 숲속의 날개 달린 것들에게, 흙이 되어가는 죽은 것들에게,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하는 바람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 가서 그 나무에게 전해. 당신의 일을 대신하는 나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나를 도구로만 쓰지 말라고. 나 또한 한 번뿐인 삶을 사는 단 한 명임을 기억하라고.(195p)
모두 자기만의 삶을 산다. 상대의 삶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다들 너무 쉽게 판단하지. 불행할 거라고, 행복할 거라고, 부족한 게 뭐냐고, 부족한 것투성이라고.(197p)
사람이 사람을, 사람이 삶을, 그리고 죽음을 더듬어 사랑하는 것.
모든 문장은 시처럼 자기 말을 내뱉는다. 분명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읽는 것처럼 책을 읽었다.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삶이 의미있지 않아도 그저 단 한 사람으로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위로가 필요할 때, 곁에 두면 참 좋을 책이다.
다양한 사람과 삶 그리고 사랑하는, 살아가는 방식들에 대해 서술하는 몰입감있는 소설
짜임새와 구성, 호흡이 좋고 몰입력있게 후루룩 읽었지만 다 읽고나서 이런 장면이 왜 필요했지? 같은 생각도 듦
- 초반 첫째둘째의 성장과정과 배경을 그만큼의 분량이나 썼어야 했나? 조금 더 함축적으로 넘어가도 괜찮았을 것 같음
- 임천자의 서사가 조금 더 풀어지거나 미수의 마지막 부분즈음에서의 심경 등에 대한 것이 더 서술되었다면 내용이 더 짜임새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3.8 반올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