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25년 이상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건·사고 관련자를 치료한 독일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전문가로,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통해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더 행복하고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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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쏟아진 옷장을 정리하며 (힘들고 아픈 나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내용 요약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잘 정돈되어 있던 옷장이 한순간에 쏟아져 내린 것처럼, 우리의 마음과 일상도 통제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곤 하죠. 저자 게오르크 피퍼는 이러한 삶의 위기를 '쏟아진 옷장'에 비유하며, 그 안에서 어떻게 다시 자기 자신을 돌보고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심리학적 통찰을 제시합니다. 🧥✨
서문에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오랜 직업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사건과 연관된 이가 되어서 경험하게 되니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행동하게 되었다며 이 책의 쓴 의도와 주제를 말하고 있다.
책의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자기 계발서 같은 요약과 팁 같은 구성이 있는데, 각각의 장에서 풀어쓴 사례와 치료사로서의 생각, 경험, 공감의 느낌을 모아 정리한 점이 집중도를 준다.
저자가 독일인이기에 어쩌면 '트라우마'라는 마음이 상태에 더 많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적 바탕과 직업적 경험과 자신의 실제적 경험이 삼박자가 되어 책으로 저술되어 질 수 있었다.
현실 속의 우리들도 각자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트라우마'라는 심리학적 명명이 1980년대에 자리 잡은 것이라는 설명에서는 그 이전 세계대전을 겪었던 전쟁세대들은 트라우마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면서 사회 전체가 상처를 치유조차 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음이 그리고 우리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치유 과정의 필요성이 공감된다.
서구인이면서도 다른 문명의 종교적 영성에 대한 존중과 비종교인들이 영성을 트라우마의 극복의 과정으로 수용함에 있어서의 불편함이나 거부감에 대한 치료사로서의 조언이 보인다.
트라우마를 살아가면서 한 번도 겪지 않는 삶이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입장과 욕망 속에서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혹은 하지 못했던 순간에 대한 괴로움이나 상실감을 안고 살아간다. 책에서 저자는 그런 서구적인 삶에 대한 인식이 트라우마라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게 하는 관점이라는 말을 한다. 자연재해를 대하는 아시아인들의 불교적 세계관이 오히려 그들이 지금 여기의 삶과 감사함을 그리고 성장과 새 출발의 큰 뿌리임을 내내 말하고 있다. 또한 진짜 극복하기 힘든 재해는 인간의 악의에 의해 저질러지는 재해로 악인이 존재를 수긍을 할 수밖에 없어 더 힘들다는 부분에서는 근래에 일어나는 많은 테러나 여러 나라들의 이권이 엉킨 내전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비종교적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는 인간 너머의 있는 더 큰 힘, 내적 힘의 영성으로 치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자신이 겪었던 혹은 알려진 극한 상황 속에서 생존한 이들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진행된 이야기들이 치료사로서의 직업적 윤리의식과 개인적인 소명의식이 함께 보인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겪기 전에 알고 있다면 건널 수 있다면서 수영에 견주어 말하는 비유가 공감된다.
3장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p.53
자신이 가진 '인생의 기본 가정'을 점검하고, 비현실적인 경우 더 현실적으로 수정해 보라.
p.55
위험 능력을 획득한다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것과 무시해야 할 것과 대처해야 할 것을 올바르게 구분하는 것이다. 문제를 이성적으로 분석할수록 두려움이나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커진다.
5장 두뇌는 우리를 어떻게 속이는가
p.68
인간은 어차피 불확실성을 안고 살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위험 대처 능력을 획득하면 삶에 훨씬 도움이 된다. 위험 대처 능력을 획득하려면 상황에 맞서서 잘 알아보고, 이리저리 재 보고, 이런 숙고를 토대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일단 여기까지 도달한 다음에는 직관을 신뢰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에서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직관만 믿지 말고, 일단 천천히 생각한 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p.74
위험 상황에 처해 위급하고 감정이 격해질 때는 일단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하라.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상황을 분석하라.
6장 트라우마 상황이 닥쳤을 때
p.80
영향을 끼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삶의 변화에 직면할 때마다 '근본적 수용'을 연습하라. 인생의 강이 가져다 주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7장 마음의 응급 프로그램
p.84
트라우마 상황이 힘든 것은 무엇보다 통제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주 작은 부분에서라도 통제력을 확보하거나 되찾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p.94
어떤 사람은 힘든 현실을 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그러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면, 끔찍한 것은 그 끔찍함을 많이 잃어버리고 결국 우리를 강하게 한다.
p.116
죽음에 대한 불교의 시각도 도움이 된다. 불교도들은 죽음을 초 하나가 자신의 불꽃을 다른 초에게 전달해 주는 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불꽃은 다른 초에서 계속 타오르게 될 것이며, 나중에 그 초도 다른 초에게 자신의 불꽃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대양의 물방울과 비슷한 이미지이다. 아무것도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전체'에 받아들여진다.
p.117
내려놓음을 연습하는 불교적 방법은 역경과 위기를 더 수월하게 견딜 수 있도록 해 준다. 잃은 것을 붙잡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방울이 대양과 합쳐지는 이미지에서는 화해와 안식을 발견할 수 있다.
8장 영혼을 위한 응급 처치
p.127
좋지 않은 상황을 겪을 때 심한 불안감, 두려움과 더불어 몸이 떨리고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 일련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신의 시스템이 상황을 다시 제어하게 될 것을 믿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9장 불행은 한 사람에게만 오지 않는다
p.133
삶의 모든 것이 다 때가 있음을 늘 기억하라.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 수동적인 시기가 있다. 힘을 모으는 시기인 과도기가 있다. 상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동적인 시기가 있으며, 새로운 전망을 수립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예외적인 사건을 당한 후 놀라고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가 되었음을 시인하라. 이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최상의 전제이며, 나중에 능동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다.
10장 트라우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p.137
이렇듯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는 비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자연재해의 경우 우리는 충격을 받지만 어차피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인간의 손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 행위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사건은 우리의 기본 신뢰를 흔들어 버린다. 의도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고 희생자에게 엄청난 괴로움을 가져다주는 악한 인간들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장 피할수록 더 고통스럽다
p.152
'기적의 약'은 트라우마와 직면하겠다는 용기 있는 결정뿐이다. 유감스럽게도 다른 약은 없다. 형언할 수 없이 나쁜 것과 대결하는 것만이 자신 안에서 새로운 통찰과 힘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준다.
p.158
심리 치료에서 '습관화habituation'라 부르는 이 방법은 불쾌한 것, 원래는 자신에게 거슬리는 것에 익숙해지는 일이다.
12장 남겨진 자들의 아픔
p.181
개인적으로 극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라. 홀로 괴로워하지 마라. 용기를 내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라.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다른 시각을 허락하라.
13장 쏟아진 옷장을 정리하는 법
p.194
전에 자신의 옷장을 어떻게 정리하고 살았는지가 그다음의 망가진 상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함께 한 걸음 한걸음 옷장 안에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를 보고, 각각의 내용물을 준비된 서랍에 체계적으로 분류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나면 문이 열려도 모든 내용물을 다시금 조망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쏟아져 나올까 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내용물이 별로 좋지 않더라도 옷장을 정리하고 나면 아주 안심이 된다.
14장 상처 입은 아이들
p.236
트라우마적 사건을 겪었다면 그 경험을 기록하라. 글로 작성해 보면 경험한 것을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더 수월하다. 그 밖에도 작성한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잘 보관해 놓았다가 원할 때마 꺼내 볼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괴로움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인생을 방해받지 않고 흐르며 늘 새로운 길을 발견해 나가는 커다랗고 넓은 강처럼 상상하라. 강이 흘러가다 보면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고요하게 흐른다. 그러다 결국 다른 강과 합쳐져 대양으로 흘러간다.
15장 트라우마가 전 사회에 엄습할 때
p.248
추모하고 기억하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한 장과 초 한 자루로 그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사고 현장에 십자가를 하나 꽂아 표시해도 된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커다란 슬픔을 당했다면, 사건을 기억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일이 품위 있고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17장 우리는 운명의 꼭두각시가 아니다
p.266
지금까지 무난히 살아온 데 감사하는 동시에 이런 행운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커다란 도전 앞에 서면 자기 효능감을 더 수월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인생을 예측할 수 없는 강물로 받아들이고 수영을 배울 뿐 아니라, 이미 위험한 구간을 잘 넘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운명의 충격을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다. 수영을 전혀 배우지 않았거나 너무 빠른 급류에서 힘을 다 소진해 버린 사람은 가라앉을 위험이 있다.
18장 시련이 닥치기 전에
p.275
힘들면 힘들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 힘든 일을 홀로 감당하는 것은 너무 부담이 크고 정신 건강을 해친다. 방향 수정을 요하는 인생의 중요한 변화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상의하고 공유하라.
p.293
많은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서 행동하기보다는 탄식과 불평만 한다. 옛 중국 속담에 "어둠 속에 있다면 불평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주도권을 발휘해 앞으로 나아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두서없는 분주함이나 우울한 수동성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