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서쪽에서

탁현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펴냄

당신의 서쪽에서 (도시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출렁이는 그 ‘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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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0.29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날마다 감동의 공연이 펼쳐지는 제주의 그 '곶'에 매혹된 그 남자의 고백. '이 책은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여행기도 아니다.' 안도현 시인이 추천사에서 밝혔듯 이 책은 친절하게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익히 알고 있는 제주 여행기도 아니다. 도시의 대명사 홍대앞에서 밤낮을 죽치던 한 영혼이 제주라는 섬, 그 속에서도 서쪽에 마음을 빼앗긴 뒤 가슴 졸이며 연애편지 쓰듯 털어놓는 자기고백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4년 여름, 그 남자는 영혼의 안식처나 다름없었던 홍대앞을 벗어나 제주 서쪽으로 떠난다. 떠나는 그에게 누군가가 "제주도, 요즘 끝물인거 몰라?"라며 비웃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 남자는 제주 서쪽에 둥지를 튼다. 그곳에서 그 남자는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았다. 어떤 날은 태풍 때문에 사흘 밤낮을 갇혀 있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웠고, 하찮은 일상의 소중함을, 부족한 것의 풍족함을,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을 알게 되며 조금은 겸손해졌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남자는 대단치 않은 이 일상의 부스러기들을 모아 원형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마흔이 되어서야 제주의 서쪽을 만나 넋을 잃고 만 그 사연들을. 누군가가 말했듯 제주는 이미 끝물일지 모르지만, 느리지만 분명하게 그들만의 첫물을 계속 만들어내며 오늘도 하루를 붙잡으며 살아가고 있는 그 곶, 제주 서쪽의 아름다운 수런거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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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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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위로가 되는 책

당신의 서쪽에서

탁현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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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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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날마다 감동의 공연이 펼쳐지는 제주의 그 '곶'에 매혹된 그 남자의 고백. '이 책은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여행기도 아니다.' 안도현 시인이 추천사에서 밝혔듯 이 책은 친절하게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익히 알고 있는 제주 여행기도 아니다. 도시의 대명사 홍대앞에서 밤낮을 죽치던 한 영혼이 제주라는 섬, 그 속에서도 서쪽에 마음을 빼앗긴 뒤 가슴 졸이며 연애편지 쓰듯 털어놓는 자기고백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4년 여름, 그 남자는 영혼의 안식처나 다름없었던 홍대앞을 벗어나 제주 서쪽으로 떠난다. 떠나는 그에게 누군가가 "제주도, 요즘 끝물인거 몰라?"라며 비웃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 남자는 제주 서쪽에 둥지를 튼다. 그곳에서 그 남자는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았다. 어떤 날은 태풍 때문에 사흘 밤낮을 갇혀 있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웠고, 하찮은 일상의 소중함을, 부족한 것의 풍족함을,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을 알게 되며 조금은 겸손해졌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남자는 대단치 않은 이 일상의 부스러기들을 모아 원형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마흔이 되어서야 제주의 서쪽을 만나 넋을 잃고 만 그 사연들을. 누군가가 말했듯 제주는 이미 끝물일지 모르지만, 느리지만 분명하게 그들만의 첫물을 계속 만들어내며 오늘도 하루를 붙잡으며 살아가고 있는 그 곶, 제주 서쪽의 아름다운 수런거림을.

출판사 책 소개

날마다 감동의 공연이 펼쳐지는 제주의 그 ‘곶’에 매혹된 그 남자의 고백

‘이 책은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여행기도 아니다.’

안도현 시인이 추천사에서 밝혔듯 이 책은 친절하게 제주를 안내하는 답사기도, 익히 알고 있는 제주 여행기도 아니다. 도시의 대명사 홍대앞에서 밤낮을 죽치던 한 영혼이 제주라는 섬, 그 속에서도 서쪽에 마음을 빼앗긴 뒤 가슴 졸이며 연애편지 쓰듯 털어놓는 자기고백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4년 여름, 그 남자는 영혼의 안식처나 다름없었던 홍대앞을 벗어나 제주 서쪽으로 떠난다. 떠나는 그에게 누군가가 “제주도, 요즘 끝물인거 몰라?”라며 비웃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 남자는 제주 서쪽에 둥지를 튼다.
그곳에서 그 남자는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았다. 어떤 날은 태풍 때문에 사흘 밤낮을 갇혀 있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웠고, 하찮은 일상의 소중함을, 부족한 것의 풍족함을,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을 알게 되며 조금은 겸손해졌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남자는 대단치 않은 이 일상의 부스러기들을 모아 원형을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마흔이 되어서야 제주의 서쪽을 만나 넋을 잃고 만 그 사연들을. 누군가가 말했듯 제주는 이미 끝물일지 모르지만, 느리지만 분명하게 그들만의 첫물을 계속 만들어내며 오늘도 하루를 붙잡으며 살아가고 있는 그 곶, 제주 서쪽의 아름다운 수런거림을.

이 악랄한 세상을 견디게 하는 작은 위로의 편지
한때 잘 나가던 대중공연 연출가의 길을 자의반 타의반 접은 그 남자는 민감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발언을 멈추지 않으며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살았다. 아니 버텼다. 신나는 대중음악 대신 숱한 갈등과 논쟁의 공간 속으로 들어온 그 남자는 비난의 화살뿐만 아니라 현실의 폭력과 대면해야할 때도 있었다.
그 남자는 공연이나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날로 악랄해지면서 그의 믿음을 깨버렸다. 그래서 한동안 그 남자도 악을 쓰며 살았다. 그러다 제주의 서쪽을 만났고, 그 남자는 그렇게 제주의 서쪽과, 서쪽 사람들과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남자는 이 야비한 세상을 견뎌내는 우리에게 넌지시 “나도 함께 있다”고 말한다. 제주든, 육지든 세상은 여전히 더 살 만한 곳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날로 악랄해지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때, 그렇게 참고 기다리고 견뎌내야 할 때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정신승리’다. 졌지만 진 것이 아니고, 쓰러졌지만 쓰러진 것이 아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정신승리가 필요하다. “제주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라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제주는 그 남자가 꿈꾸던 시대, 세상, 예술의 정신승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현실에서의 실패, 좌절, 그리고 절망은 무척 시리지만 그 시련 안에 갇혀 버리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패배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무엇도, 어떻게도 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폐허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은 그것이 전부다.
잠시라도 좋고, 한동안이라도 좋다. 어차피 때가 되면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러니 우리가 다시 돌아올 때 다시 한 번 무엇이든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금은 충분히 상처받고 참혹해진 우리들의 정신이 이겨낼 수 있도록, 이 악랄한 세상을 견뎌낼 수 있도록 내가 위로받고 깨닫고 행복할 수 있는 무엇이든 붙잡고 늘어지자. 붙잡고 늘어져서 반드시 정신승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보자. 이것이 그 남자가 이 책에서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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