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숨결

로맹 가리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마지막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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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9.15

페이지

243쪽

상세 정보

<자기 앞의 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 로맹 가리의 마지막 유작. 2편의 미완성 소설과 잡지에 게재되었던 5편의 단편을 모았다.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전에 쓰인 초기 작품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들,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텍스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작품집은 로맹 가리를 다시 만나는 듯한 기쁨을 선사해준다. 초기작인 '폭풍우', '사랑스러운 여인'부터, 무대를 그리스로 돌려, 많은 조사를 거쳐 집필을 시작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결국 미완성에 그치고 만 '그리스 사람'까지. 특히 미완성작인 '마지막 숨결'은 노년이 된 로맹 가리의 쓰다 만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짧은 문장과 무미건조한 묘사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블랙 유머들, 로맹 가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반전과 결말, 그가 천착했던 삶의 본질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이 7편의 단편 속에 담겨 있다. 문학에 막 발을 내디딘 청년 가리에서부터 중년의 가리에 이르기까지, 그가 밟아온 정신적 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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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marsisred

  • 울림님의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게시물 이미지
[도서협찬] 사회 속 나는 무너졌지만, 텃밭위 나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일상의 혼수상태 자체인 우울증을 인지하기도 전에
저자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번아웃을 경험해요.

커리어를 쌓아온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을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하게 되면서
끝없는 슬픔의 바다와 우울의 늪에 빠져요.

🔖
이제 와 돌이켜보면, 번아웃은 너무나도 예상된 결과였다. 나는 10년 넘게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마지막 해에는 한 해 내내 시차에 시달렸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처럼, 내 육체와 뇌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멈춰갔다. 그러면서 정신도 조금씩, 그러나 가차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p.22

🥦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은
텃밭을 만지고 느끼고,
직저 재배한 채소를 먹으며
일상을 되찾은 저자의 기록이에요.

🌾
얼마전 『향모를 땋으며』를 읽던 중
<매일경제>기사에 소개된 이 책을 보고
저도 관심을 갖던 중이었는데! (고마워요 #사각 🫶)

'오후 12시 이후 : 정원에 앉아 있기. 변화.'

🐜
나를 변화시킨 작은 텃밭속 생명들이
잊었던 촉감을 조금씩 자극해요.

일단 텃밭이 있으면 집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아야해요.
텃밭을 보면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어져요.
흙 속에서 쥐며느리와 개미들을 보면
나도 움직이고 싶어져요.

🌱
씨앗을 심고 채소의 성장을 바라보며
씨앗이 하찮지 않다는 걸,

나 또한 이 자리에 정착한 하나의 생명이란 걸,

그리고 내 자리에서 얻어낸 산물이
허물없는 진짜 나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아요.

🔖
우울증에 걸리기 전까지는 내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연 속 정원에 머물며 예전 정체성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일상의 잡음과 사회의 강요로부터 멀어지자, 고맙게도 내가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p.263

🫶
텃밫을 키우는 데에는 화려함이 필요없어요.
교과서적인 지침서도 굳이 다 지키지 않아요.
그 땅에 있는 그 자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내가 그에 응당한 손길을 주면 되요.

💞
번아웃은 그렇게 생명과의 관계를 인정받을 때
벗어날 계기를 얻는 것 같아요.

🧄🥕🍅🧅🍄‍🟫
저도 오늘 야채를 무수히 다지고
토마토스튜에 사랑을 담아 끼니를 차렸어요.

텃밭을 키울 자신은 없지만
채소같은 자연이 준 양식에 정말 감사하며
매 끼니를 먹고 매 순간의 활력을 얻고있습니다.


🫧 번아웃이 나를 망치기전에,
내 텃밭을 먼저 만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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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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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필사모임 사각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로즈윙클프레스 @rosewinklepress ⠀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캐시 슬랙 지음
로즈윙클프레스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1시간 전
0
울림님의 프로필 이미지

울림

@marsisred

  • 울림님의 안의 크기 게시물 이미지
[도서협찬] '행복의 반댓말?'의 답을 찾아가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세상,
보채거나 떼쓰는 것 없이 순한 아이,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 듯 보내는 아이,
'행복의 반댓말'이 '불행'이 아닌 '안 행복'이라 믿는
설우는 그런 세상에 그런 아이였어요.

🤍
이희영 작가의 신작소설 『안의 크기』는
"행복의 반댓말은 뭘까?"라는
어릴적 설우의 질문으로 시작해요.

특히 뱃속에서 사라져 자신의 눈앞의 혼으로만 남은
쌍둥이형제 '조'의 존재부터가
설우에게 '행복은 사치일 뿐'이라는 자기합리화를
뿌리깊게 심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어요.

열정도 사회적 자리도 잃고
'조'라는 혼에게 팩폭을 여러번 맞으면서도
'덜 아픈', '덜 괴로운' 선택을 반복해오던 주인공에게
운명같은 선택를 부른 우연이 찾아와요.

🔖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져 새로운 삶이 되기까지 국수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니. p.146

🍜
흑호 시장의 마음이 끌린 맛집 국수가게에서,
열정없이 본 영어학원 면접에서,
EBS 교재까지 파는 새로열린 동네책방에서,
우연히 시작된 책방지기와의 인연에서,

설우의 '안' 행복의 범위가 점점 달라짐을 느껴요.

🔖
"이야기가 다 그럴잖아요. 행복했던 주인공이 안 행복해지고. 원래도 안 행복했던 인물이 더더욱 안 행복해지고."
(...)
"불행을 즐기는 게 아니라, 안 행복의 안이 줄어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좋다고요." p.162

제목을 계속 곱씹으며 읽게 된 이 소설은
시와 같은 속도감으로 읽혀요.

🔖
시는 삶의 속도가 너무 빨라 그 흐름에 제동을 걸고 싶을 때 펼쳐보는 책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곱씹다 보면, 일상 속 짜증나는 물음표도, 지친 마침표도 아닌, 고요한 쉼표를 찍는 기분이랄까? p.164

<휴남동 서점>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보이지 않는 어둠이 전제된 그들의 교차지점마다
기대감 보단 위기의 전조가 보일까 마음졸이게 된 책이었어요.

❤️‍🩹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줄지 모를
'안 행복'의 '안'의 크기가
호호시장의 사람들을 만나 줄어들기도 늘어나기도 한 설우가

맹목적인 행복이 아닌 '안'에서 절로 나오는 행복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어요.

🙏
설우의 선택에 변화를 준 모든 이들,
또한 우리의 삶에 작은 변화와 선택지를 전해준 감사한 분들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오래 누적된 심연의 불안을 흔들리게하는
시장의 정 같은 소소함이 좋았습니다.

🫧 이희영 작가님은 '안 행복'마저
이렇게 사랑하고 싶게 쓰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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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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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허블출판사 @hubble_books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안의 크기

이희영 지음
허블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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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xotn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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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지은이), 김윤경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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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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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 로맹 가리의 마지막 유작. 2편의 미완성 소설과 잡지에 게재되었던 5편의 단편을 모았다.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전에 쓰인 초기 작품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들,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텍스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작품집은 로맹 가리를 다시 만나는 듯한 기쁨을 선사해준다. 초기작인 '폭풍우', '사랑스러운 여인'부터, 무대를 그리스로 돌려, 많은 조사를 거쳐 집필을 시작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결국 미완성에 그치고 만 '그리스 사람'까지. 특히 미완성작인 '마지막 숨결'은 노년이 된 로맹 가리의 쓰다 만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짧은 문장과 무미건조한 묘사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블랙 유머들, 로맹 가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반전과 결말, 그가 천착했던 삶의 본질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이 7편의 단편 속에 담겨 있다. 문학에 막 발을 내디딘 청년 가리에서부터 중년의 가리에 이르기까지, 그가 밟아온 정신적 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출판사 책 소개

난 말이야,
정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해……

『자기 앞의 생』『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
로맹 가리의 마지막 유작 출간!


로맹 가리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숨어 있던 일곱 개의 퍼즐을 찾아내다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하고, 뒤이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으로 또다시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가. 스스로를 휴머니스트라 칭했지만 한평생 주위의 시선에 외로워하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대미문의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

세공하지 않은 보석과도 같은 그의 미완성 소설 「마지막 숨결」「그리스 사람」, 그리고 각종 잡지에 게재된 후 단 한 번도 ‘책’의 형태로 발간되지 못한 채 잊히고 말았던 그의 여러 단편 원고들이, 프랑스 출판사의 노력 끝에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폭풍우」 1935년 2월 15일,『그랭구아르』지에 게재된 글.
「마지막 숨결」 미완성. 영어로 쓰인 미발표 원고.
「인문지리」 1943년 3월 7일,『라 마르세예즈』지에 게재된 글.
「십 년 후, 혹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1967~1968년 겨울,『이카르』44호에 게재된 글.
「냐마 중사」 1946년 1월,『자유프랑스 위원회』회보에 게재된 글.
「사랑스러운 여인」 1935년 5월 24일, 『그랭구아르』지에 게재된 글.
「그리스 사람」 미완성. 영어로 쓰인 미발표 원고.

그동안 한국 독자들에게 『자기 앞의 생』이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등으로 깊은 감동과 쓸쓸한 여운을 남겨주었던 로맹 가리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일곱 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소설집은 로맹 가리가 소년기를 겨우 벗어난 해인 1953년부터 죽기 몇 년 전인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시 말해 문학에 막 발을 내디딘 청년 가리에서부터 정점에 도달한 모험가 가리, 그리고 문학과 세상에 환멸과 애증을 느끼고 있던 중년의 가리에 이르기까지, 그가 밟아온 정신적 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창작 중의 로맹 가리, 살아 있는 로맹 가리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

로맹 가리의 삶은 다른 어느 작가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이다. 프랑스 외교부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로맹 가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했고, 여류 소설가 레슬리 블랜치와의 결혼과 이혼, 유명 영화배우 진 시버그와의 두번째 결혼과 이혼, 딸아이의 죽음, 그리고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한 사람에게 한 번밖에 주지 않는 공쿠르 상을 두 번이나 받은 일 등, 어느 겨울날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그는 언제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과 삶을 관조했던, 그렇지만 자신의 생에서 너무나도 많은 일을 겪고 간 작가였다.

다사다난했던 그의 실제 삶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 속에는 냉소적이고 쓸쓸한 이야기 너머로 인간과 삶에 대한 애착이 엿보인다. 깊은 절망을 그리면서도 한 조각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글쓰기는 이미 한국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소설은 살아 있는 로맹 가리를 다시 만나는 듯한 기쁨을 선사해준다. 이미 알려진 그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유의 분위기는 그의 초기작들인 「폭풍우」「사랑스러운 여인」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며, 미완성작인「마지막 숨결」은 노년이 된 로맹 가리의 쓰다 만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그가 무대를 프랑스나 미국에서 그리스로 돌려, 많은 조사를 거쳐 집필을 시작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결국 미완성에 그치고 만「그리스 사람」까지, 짧은 문장과 무미건조한 묘사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블랙 유머들,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반전과 결말, 그가 천착했던 삶의 본질과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은 그가 진정한 소설가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특히 그가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전에 쓰인 초기 작품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들,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텍스트들을 읽다 보면, 한창 글을 쓰고 있는 로맹 가리, 우리에게 약간은 낯선 로맹 가리를 포착할 수 있다. 그의 작업실에 불시에 방문해 그의 서랍 속에 놓인, 완성되지 않은 원고들을 보는 듯한 느낌은 로맹 가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로맹 가리가 보여주는 삶의 면면들은 너무도 다양하다. 아름다움 속의 추악함, 증오 속의 그리움, 무관심 속의 관심, 폭력 속의 포옹. 그 다양한 측면들을 통해 로맹 가리는 총체적이고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는 놀라운 작품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특히 진실과 거짓, 픽션과 논픽션을 교묘하게 뒤섞으면서 소설화한 이 이야기들은 로맹 가리가 다시 살아난 듯한 느낌을 주면서 독자를 아득하고 씁쓸한 추억 속에 잠기게 하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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