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을 닮은 오페라 25편으로 우리 삶에 색다른 전율을 전해준다. 전작 베스트셀러 『방구석 뮤지컬』을 통해 수만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저자 이서희가 이번에는 오페라의 매력을 선물한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게시물
3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방구석 오페라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내용 요약 🎭
오페라는 흔히 어렵고 거창한 예술이라는 편견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복잡한 무대 장치나 낯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오페라라는 장르가 가진 인간 본연의 뜨거운 감정을 우리 방구석까지 생생하게 끌어들입니다. 저자 이서희는 25편의 불멸의 오페라를 선정하여, 그 속에 담긴 사랑과 배신,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서사를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풀어냅니다. 🎶
기도해주소서 죄인을 위해서, 결백한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억압받는 약한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힘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그도 또한 불쌍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동정심을 보여주소서. (아베마리아)
<오텔로>는 고귀한 인물이 감정에만 휩싸여 스스로 성찰하지도, 타인을 헤아리지도 못한 채 영광과 행복의 절정에서 스스로 나락으로 추락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은 추악한 인간 본성의 심리를 엿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p.231)
작년 이맘때, 나는 『방구석오페라』의 전작이었던 「방구석뮤지컬」을 읽고, “딱 그런 기분이었다. 이서희(작가)라는 친구와 뮤지컬을 보고 나와 마주 앉아 수다를 떠는 느낌. 근데 심지어 이 친구가 뮤지컬에 빠삭하여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양념에 맛깔나게 버무려주기까지 하는 느낌이랄까.”라는 리뷰를 남겼다. 정말 재미있게 뮤지컬을 보고 나와 맛있는 수다를 제대로 떤 기분으로 「방구석뮤지컬」을 읽었기에, 『방구석오페라』는 더욱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빈도도, 대중성도 뮤지컬보다 “어렵고 수준 높은” 예술이라 생각되는 것이 오페라 아닌가.
나 역시 오페라는 손에 꼽을 만큼만 감상해보았던 터라 늘 “나의 수준보다 위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예술이라는 느낌이 더 컸다. 그러나, 최근 아이와 “샌드아트로 보는 마술피리”를 감상하고 온 후 생각이 좀 달라졌다. 샌드아트가 중점이라 엄청 내용을 줄여놓은 (이름만) 오페라 공연이었지만, 그 공연 이후 아이는 종종 “친구야, 아리아 들려줘”라며 ai 스피커에 말을 걸더라. 그래서 나는 더욱더, 아리아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아이와 잘, 감상하고 싶어서.
『방구석오페라』에는 총 25가지 오페라가 등장한다. 내가 관람한 투란도트(나의 1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 유명한 오페라를 포함하여, 오텔로, 토스카, 포페아의 대관식 등 걸작이라 불리는 다양한 오페라를 아주 맛있게 이야기할 뿐 아니라 어떤 내용의 아리아인지, 메인이 되는 작품은 무엇인지 알려주어 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오페라를 감상하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각 장의 끝에 제시된 큐알코드 덕분에 아이와 아리아를 감상하며, 어떤 내용인지 말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읽었던 내용을 곱씹으며 조금 더 오페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렇게 마냥 어렵기만 한 예술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앞서 읽었던 「방구석뮤지컬」에서도 그랬듯, 『방구석오페라』 역시 다섯 가지 주제로 오페라를 나눠두어 보다 이해하기 좋았다. 사랑하는 이를 구원하는 주제, 혼란스러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는 노래, 소신을 지키는 단단함 등으로 나누어진 덕분에, 각각의 오페라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물론 『방구석오페라』를 읽었지만, 나는 여전히 오페라를 잘 모르고,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무슨 뜻의 아리아인지, 어떤 내용의 오페라인지는 안다. 그것만으로도 오페라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아닐까? '밤의 여왕' 흉내를 내던 우리 아이는 이제, 오페라의 몇몇 아리아를 흉내 내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집만의 『방구석오페라』를 이룩한 것 아닐까? 훨씬 나은 수준이 되지 못하면 어떤가. 우리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더 값진 일인데! 『방구석오페라』 덕분에 오페라의 문턱이 많이 낮아질 수 있어 기쁘다.
진입장벽이 높은 문화생활을 하나 꼽자면, 단연 오페라이다. 오페라는 왠지 문화적 소양이 높은 사람들이나 즐기는 문화처럼 느껴진다.
나도 몇 년 전에 기회가 있어 오페라를 관람한 적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도 없이 알아도 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진행되니, 졸음이 쏟아졌다. 그 후엔 단 한 번도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없다.
'잘 알아야 즐길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몇 번 오페라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오페라 작품들의 내용은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저리 가라였다. 막장 줄거리의 아름다운 클래식이 얹어지니, 상위 문화처럼 보였던 것뿐이었다. 그때부터 오페라가 살짝 만만해졌다. 그래도 아직 오페라를 보러 다녀야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는 상태라, 이번에도 책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방구석 오페라'는 과거 홀로 떠난 호주 여행에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접하게 된 후로, 오페라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저자가 25편의 오페라 작품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전공자'가 아닌 '애호가'가 쓴 책이라, 나 같은 오페라 무식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