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사 전

김경수 지음 | 수막새 펴냄

조선왕조사 전 (한국사에 남겨진 조선의 발자취)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6,000원 10% 14,4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07.11.29

페이지

420쪽

상세 정보

<조선왕조실록>이 갖고 있는 정사의 정통성과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용재총화> 등의 야사가 갖고 있는 재미를 함께 버무려 조선시대에 나타난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조선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한 책.

지은이는 방대한 분량의 실록을 대화체 형식의 역사교양서 형태로 재구성 했으며, 서양열강과 일제에 의해 침탈되는 고종과 순종대의 근대사 100여 년을 덧붙여 급박했던 당시의 정치,사회상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각 왕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인물이나 제도 등을 본문에 팁을 만들어 다루었고, 각 왕대의 맨 끝면에는 살펴보기 코너를 두어 조선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이나 쟁점들을 간추려 놓았다.

상세 정보 더보기

추천 게시물

달책빵님의 프로필 이미지

달책빵

@moonbookbread

  • 달책빵님의 여자 leftovers 게시물 이미지
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음
히스테리안 펴냄

22분 전
0
달책빵님의 프로필 이미지

달책빵

@moonbookbread

책 서평: 여자(餘字)

출판사 히스테리안으로부터 책이 도착했다. 제목은 <여자>. 책의 앞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나는 사랑 받는 일 없이 빠르게 늙어간다, 라고 여자가 말했다.”

몇 페이지를 읽어나가다가 여자(餘字)가 ‘남은 글자’를 뜻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영어로 ‘잔여’를 뜻하는 leftovers는 그 잔여로부터 사유를 다시 엮어내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은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니까 인간은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하고 기자가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알고 기록하기 위해 더 많이 걷고 더 오래 깨어 있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시대를 마주 보고 행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 지성적인 일이다.”(말, 13쪽)

작가는 왜 이런 글쓰기 방식을 택했을까? 이러한 ‘산문’은 자전적 에세이라기 보다 형식 실험에 가깝다. 가장 일상적인 장면에서 출발하여 이야기는 꼬리를 물어 전개되며, 전지적 서술자 없이 모든 장면을 관계로 연루시킨다. 주체(화자)는 기자이며, 학자이며, 상담사이며, 음악가이며, 결국 여자이다. 따라서 누구도 아니며 누구도 될 수 있다.

“인간이 살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어요. 모든 이야기를 쓸 수도 없구요. 내 남은 힘으로 무슨 말부터 할지 선택할려면 이미 마주친 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학자가 말했다.”(길, 23쪽)

여자는 언제나 떠나는 존재이자, 머무는 자리를 다시 묻는 사람이다. 시작과 남겨짐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방랑자의 말들이 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하나의 일관된 산문이나 소설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회화를 감상하듯, 시를 읽듯 천천히 곱씹어 읽어보면 좋겠다. 물음과 답이 이곳저곳을 떠다니며 마음 어딘가에 안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걸 하니까 불안이 사라졌다면 불안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 생기는 건가요, 하고 여자가 물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바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하고 남자가 물었다. 나 자신한테 바라는 것이 남이 만든 것일 수도 있기는 해요, 하고 상담사는 말했다.”(35쪽)

이 구절을 읽으며 나를 잠식하고 있는 불안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본다. 불안이 떠다니도록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53쪽)

여자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그 물음들은 읽는 이의 삶으로 옮겨진다. 

여자는 또 묻는다.“이별하였을 떄 우아하게 낙담하길 원하고, 막힌 길 앞에 섰을 때 의연하게 옆길을 헤아려 나아갈 수 있는가, 미래를 불확실 한 것으로 두고도 행할 수 있는가, 결과와 보상과 대가의 자리를 비워둘 수 있는가, 거기에 실패가 있어도 갈 것인가” (137쪽)

이 거대한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여자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비록 한가지의 길은 아닐지언정 읽는 이들이 각자의 생각에 빠져들게끔 초대한다.

“그러니 중요한 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을 삶의 한가운데로 가져와 그것에 미간을 박고 몸을 거꾸로 세우면 온몸만큼의 중력이 그곳을 거쳐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오직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사는 시간을 삽니다.”(150쪽)

<여자>를 덮고 나면, 독자에게는 여자(leftovers)가 남는다. 그래서 <여자>는 읽히는 책이기보다, 사유하고 경험하며 머무는 책에 가깝다.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음
히스테리안 펴냄

24분 전
0
기자^^님의 프로필 이미지

기자^^

@hankj1015

42분 전
0

이런 모임은 어때요?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조선왕조실록>이 갖고 있는 정사의 정통성과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용재총화> 등의 야사가 갖고 있는 재미를 함께 버무려 조선시대에 나타난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조선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한 책.

지은이는 방대한 분량의 실록을 대화체 형식의 역사교양서 형태로 재구성 했으며, 서양열강과 일제에 의해 침탈되는 고종과 순종대의 근대사 100여 년을 덧붙여 급박했던 당시의 정치,사회상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각 왕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인물이나 제도 등을 본문에 팁을 만들어 다루었고, 각 왕대의 맨 끝면에는 살펴보기 코너를 두어 조선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이나 쟁점들을 간추려 놓았다.

출판사 책 소개

“드라마보다 재미있고, 교과서보다 알차다”

역사란 지키는 자만이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는 민족이나 국가에게 승리의 역사가 있을 리 만무하다. 즉 역사를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일로만 취급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는 것이다. 아울러 조상의 역사와 문화, 문화유산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것은 후손들에게 엄청난 자산과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는 유산을 물려주는 것과 동일하다.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문화유산이 자랑스럽고, 어제를 일궈온 선배들의 존경스러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선시대사는 근현대사를 바로 이어주는 최근의 역사로서 가장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현재 다른 시대사보다 조선시대사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는 25대 472년간의 조선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으로 인하여 일반인들이 이를 직접 보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 갖고 있는 정사의 정통성과 <연려실기술>, <대동야승>, <용재총화> 등의 야사가 갖고 있는 재미를 함께 버무려 조선시대에 나타난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조선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서양열강과 일제에 의해 침탈되는 고종과 순종대의 근대사 100여 년을 덧붙여 급박했던 당시의 정치.사회상을 알 수 있게 했다.

이 책의 특징
▷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화체 형식의 역사교양서
역사는 이야기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다. 하지만 역사를 교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의 역사교육은 역사가 갖고 있는 재미보다는 성적 위주의 학습에만 치우쳐 수학만큼이나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어렵고 생소한 사건들을 항상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 그것이 그들이 느끼는 역사다. 따라서 이 책은 사건이나 연도를 외워야 하는 강압적인 체제를 탈피하여 정사의 역사적인 측면과 야사의 재미있는 측면을 적절히 서술하여 각 왕대에 일어났던 사건을 인물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 조선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는 25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고종과 순종대의 실록도 전해지지만 일제의 간섭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실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 책은 태조부터 철종대까지는 정사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에 충실히 의지하였고, 고종과 순종대는 다른 역사연구서를 바탕으로 하여 고려 말부터 대한제국 쇠망까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 살펴보기를 통한 조선시대 돋보기 졸보기
각 왕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인물이나 제도 등을 본문에 팁을 만들어 다루었고, 각 왕대의 맨 끝면에는 살펴보기 코너를 두어 조선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이나 쟁점들을 간추려 역사의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의 역사의식을 한 단계씩 높이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조선시대를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시대사와 세계사의 비교연표 수록
조선시대와 동시대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비교연표로 작성하여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