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에 대하여

자크 데리다 외 1명 지음 | 필로소픽 펴냄

환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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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3.7.10

페이지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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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데리다와 안 뒤푸르망텔의 《환대에 대하여》는 그 시작부터 환대의 주고받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환대’를 주제로 하는 데리다의 연속 세미나에 참여한 뒤푸르망텔은 그 세미나들 가운데 4강과 5강을 자신의 초대사와 함께 책으로 펴낼 것을 제안함으로써 데리다를 다시 한번 초대하고, 데리다는 그에 응답한다.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책은 ‘이방인을 환대하기’, 즉 타자에 대한 맞아들임을 사유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고발당해 스스로를 변론하는 소크라테스, 눈먼 오이디푸스와 애도를 박탈당한 안티고네 등 고대 그리스의 고전에서부터 출발하여 인터넷과 국가권력, 이민자와 시민권의 문제 등 현대의 시의적 난점들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방인과 환대가 문제되는 장면들을 발견한다. 나아가 ‘환대의 아포리아’라는 자신 고유의 문제틀로 그 장면들에 물음을 제기하며, 우리를 환대의 역설, 즉 법을 넘어선 환대를 위한 법을 과연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에 참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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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블루

@cosmoboy

무조건적인 환대란 가능한가.
내 집의 대문을 활짝 열고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면,그 이방인이 남자든 여자든 영국인이든 중국인이든 그 누구든 간에, 난 더 이상 그 집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가?
주인 아닌 상태에서의 손님맞이란 불가능하다.
우선 대문을 굳게 걸어 잠근 상태여야만, 누군가를 맞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환대(hospitalite) 하기 위해선 우선 적대(hostilite) 해야 하는가.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하룻밤 묵고 갈 수 있냐고 묻는다.
그는 철저한 이방인이다.
나는 그에게 질문해야 하는가.
그가 어디서 왔으며 몇 살이며 직업은 무엇이며 어디로 향하는지를 질문해야 하는가.
혹은 철저히 침묵한 채 그를 이방인인 채로 맞이해야 하는가.
어떤 것이 옳은 환대인가.
환대란 그를 들이는 것인가 혹은 나를 내주는 것인가.
(그것이 가능하다면)나를 모조리 내버리는 그리스도적 환대와 질문하고 선별하여 검증된 이방인을 맞이하는 조건부적 환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서서히 우리는 집을 잃어간다.
메신저, 통화, 이메일 등의 사적 통신은 더 이상 비밀리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감청되고 또 유출된다.
더 나아가 자신들의 내밀한 일상을 sns에 업로드하며 고도로 조작된 자신의 내면으로 타인을 초대한다. (그 타인 역시 원본과는 전혀 다른 누군가이다.)
이방인은 말한다. 보인다. 들린다.
그러나 모든 정보는 왜곡된 것으로, 어디선가 말해졌고 이미 들려진 것들 뿐이다.
일종의 메아리처럼 존재는 저곳에서 내 안으로, 다시 이곳으로 정처없이 떠돌며 어느 순간엔 묻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알고 있다.

환대란 이제 그 의미 자체를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맞이함 없이 우린 타인의 안으로, 타인은 내 안으로 너무 쉽게 드나든다.
한 세기 전에는 이것이 로맨틱한 연결망처럼 보였을진 몰라도 지금은 그저 피로한 불법침입의 연속, 질문해야 함과 대답해야 함의 의무 속에서 바스라져가는 존재의 실타래일 뿐이다.

그럼에도 묻는다면, 묻는 것을 고민한다면.
고향을 떠나 헤매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라 묻는다면.
영원한 이방인인 당신을 적대->초대하기 위해 당신의 안녕을 묻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내가 당신에게 물어도 된다면.
아직 내 집은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
환대는 집주인의 권리가 아니다.
환대는 집주인으로 있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내가 나로 있기 위해 당신에게 물어야 한다.
물음으로써 내 집은 점점 공고해진다.
물음은 적대로부터 비롯되어 집과 문을 만들고 그제서야 비로소 당신을 맞이하고 환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묻는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환대에 대하여

자크 데리다 외 1명 지음
필로소픽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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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자크 데리다와 안 뒤푸르망텔의 《환대에 대하여》는 그 시작부터 환대의 주고받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환대’를 주제로 하는 데리다의 연속 세미나에 참여한 뒤푸르망텔은 그 세미나들 가운데 4강과 5강을 자신의 초대사와 함께 책으로 펴낼 것을 제안함으로써 데리다를 다시 한번 초대하고, 데리다는 그에 응답한다.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책은 ‘이방인을 환대하기’, 즉 타자에 대한 맞아들임을 사유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고발당해 스스로를 변론하는 소크라테스, 눈먼 오이디푸스와 애도를 박탈당한 안티고네 등 고대 그리스의 고전에서부터 출발하여 인터넷과 국가권력, 이민자와 시민권의 문제 등 현대의 시의적 난점들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방인과 환대가 문제되는 장면들을 발견한다. 나아가 ‘환대의 아포리아’라는 자신 고유의 문제틀로 그 장면들에 물음을 제기하며, 우리를 환대의 역설, 즉 법을 넘어선 환대를 위한 법을 과연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에 참여시킨다.

출판사 책 소개

자크 데리다와 안 뒤푸르망텔의 《환대에 대하여》는 그 시작부터 환대의 주고받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환대’를 주제로 하는 데리다의 연속 세미나에 참여한 뒤푸르망텔은 그 세미나들 가운데 4강과 5강을 자신의 초대사와 함께 책으로 펴낼 것을 제안함으로써 데리다를 다시 한번 초대하고, 데리다는 그에 응답한다.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책은 ‘이방인을 환대하기’, 즉 타자에 대한 맞아들임을 사유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데리다는 고발당해 스스로를 변론하는 소크라테스, 눈먼 오이디푸스와 애도를 박탈당한 안티고네 등 고대 그리스의 고전에서부터 출발하여 인터넷과 국가권력, 이민자와 시민권의 문제 등 현대의 시의적 난점들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이방인과 환대가 문제되는 장면들을 발견한다. 나아가 ‘환대의 아포리아’라는 자신 고유의 문제틀로 그 장면들에 물음을 제기하며, 우리를 환대의 역설, 즉 법을 넘어선 환대를 위한 법을 과연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유에 참여시킨다.

한편 뒤푸르망텔의 글은 단순히 데리다가 한 세미나의 요약분석이 아니라 데리다의 작업 방식에 대해 자신만의 정신분석적 해석을 시도하면서 데리다의 텍스트와 공명하는 초대사로서, 데리다의 글을 독자들의 이해의 자리로 이끌어낸다. 이는 이번의 새로운 한국어판을 만들면서 더해진 텍스트들도 마찬가지로, 번역자 이보경의 세심한 역주가 추가된 새 번역과 진태원 교수의 해제로 데리다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환대’에 대한 사유를 지금의 우리에게 적실하게,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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