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지음 | 첫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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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8.2.1

페이지

240쪽

이럴 때 추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 외로울 때 읽으면 좋아요.

#소설 #우리 #이야기 #평범

상세 정보

세상에 사연 하나 없는 이가 있을까
소설처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방구석 라디오> 작가 모자 에세이. 타인의 삶에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일에도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힘든 일을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숨>은 늘 곁에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우표를 사는 할아버지, 오피스텔 경비원, 폐지 줍는 할머니 등 평범해서 주목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데려왔다. 그들의 삶은 소설인지 현실인지 착각할 만큼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로 다가오기도 한다. 저자는 그들을 덤덤하게 묘사해나간다. 여러 번 덧칠한 수채화처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문장에서, 그들의 행복과 불행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에서, 저자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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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8

혜지님의 프로필 이미지

혜지

@hyejidutt

[7월책, flybook 아홉번째책]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쓱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은 것 같다.
--
글쎄. 그건 잘 모르겠지만, 위안이 되는 건
혼자만 찢기고 해지는 게 아니라는 거야.
안타까운 건 혼자만 찢기고 헤지는게
아니라는 거고.
사랑은 할 때도 잃을 때도 모순투성이 같다.
닮고 싶다가도 닮는 것이 두려운.
--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뭐, 그렇다고 가까이서 본다고
비극적으로 살고 있는 건 또 아니지만.

모자 지음
첫눈 펴냄

2018년 8월 3일
0
푸른겨울님의 프로필 이미지

푸른겨울

@k46huyicjraq

평범한 일과 말투로 일상을 그린다
간혹 우리가 몰랐던 시선과 반전이 일어나는 삶과
같이 글로 우리의 시간을 돌아 볼 수 있게 한다

모자 지음
첫눈 펴냄

2018년 5월 3일
0
비케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비케이

@tvh7rvslrdfk

  • 비케이님의 숨 게시물 이미지
오랜만에 남에게 선물받은 책을 읽었다!
책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취향에 따라 편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갑자기 읽어야 할? 책이 생기니 신선한 느낌이었다ㅎㅎㅎ
일단 책은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형식인 것 같았다. 물론 작가는 소설이라고 설명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 있어서 어쩔 때는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 담백해서 어쩌라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독서모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이 자체가 작가의 의도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세상이라는 게 답이 없고, 허무하고 답답한 거니까. 그런 세상을 작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살짝이나마 보여주고 싶었던 듯하다.
처음에는 책이라기보단 문예지스럽다고 해야 할까? 내추럴한ㅎㅎㅎ 책의 분위기 때문에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만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이야기들이 생기면서 진지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끝까지 읽지는 못했는데ㅎㅎ.. 독서모임을 통해 좀더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됐으니 얼른 읽어야겠다! 서평 이벤트라니, 즐거운 경험이다.

모자 지음
첫눈 펴냄

2018년 3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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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방구석 라디오> 작가 모자 에세이. 타인의 삶에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일에도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힘든 일을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숨>은 늘 곁에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우표를 사는 할아버지, 오피스텔 경비원, 폐지 줍는 할머니 등 평범해서 주목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데려왔다. 그들의 삶은 소설인지 현실인지 착각할 만큼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로 다가오기도 한다. 저자는 그들을 덤덤하게 묘사해나간다. 여러 번 덧칠한 수채화처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문장에서, 그들의 행복과 불행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에서, 저자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출판사 책 소개

숨 쉬는 모든 순간, 숨 쉬는 모든 존재는 특별하다
“가장 보통의 존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찬사”


삶에는 따뜻하고 밝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고 지치는 순간을 겪는다. 산다는 건 때로 아픈 일이기도 하다. 평범한 삶은 어디에 있을까. 『숨』의 저자인 모자는 삶이란 무엇일까를 탐색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만난 숱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버스기사, 오피스텔 경비원, 편의점 사장, 노래방 도우미, 폐지 줍는 노인, 아마추어 복서까지… 그들은 우리가 평소에는 주목하지 않고 스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지나치기 쉬운 사람들에 주목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주인공이 되기엔 평범했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만들며 그들 삶에 공감하게 한다. 새하얀 바탕에 ‘숨’이라는 한 글자만 적힌 표지처럼 저자의 글 역시 감정이 절제됐다. 그러나 행간에 따뜻함이 머문다. 『숨』은 ‘가장 보통의 존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찬사’가 담긴 책이다.

누군가는 에세이, 누군가는 시처럼 살아간다

『숨』은 에세이라는 장르로 구분됐지만, 에세이면서 소설이면서 동시에 시 같은 글이 한데 어우러진 책이다. 때로 우화 같기도 하다. 저자는 ‘누군가는 에세이처럼, 누군가는 소설처럼, 또 누군가는 시처럼 살아간다.’고 믿는다. 삶을 한 가지로 규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런 의도를 구성으로도 구현했다.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만큼 ‘숨’의 의미 또한 다양해야 한다고 믿기에 숨이라는 단어의 의미 또한 열어 두었다. 저자의 열린 태도는 글에서도 잘 드러난다. 버스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아버지의 자격’이라는 글을 보자. 작가는 어느 비오는 날 마을버스 종점의 풍경을 그리면서 그곳에 삶을 걸치고 있는 한 평범한 가장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종점에 멈추는 마을버스 노선은 두 개뿐이었고, 차고지는 멀리 떨어진 허름한 공터에 있었다. 비가 오면 낡은 천막 틈으로 빗방울이 모여 떨어졌다. 천막의 올이 몇 가닥쯤 풀려 바람에 흔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정류장 안에서도 우산을 펼쳤다. 보도블록 사이를 비집고 나온 잡초 때문인지 풀 냄새가 났다. 파이프는 빗물에 녹이 슬어 기댈 수 없었다. 정류장의 모든 것은 외로웠다. 어떤 것도, 어느 누구도, 기댈 곳이 없었다. (본문 ‘아버지의 자격’ 중에서)

시 같기도 하고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마을버스 종점의 풍경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언뜻 허름한 마을버스 정류장의 풍경을 그린 것 같지만, 기댈 데 없는 한 중년 남자의 내면 풍경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잘 드러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사실은 가장 아름답지 않느냐고 말하는 듯이. 표면적으로는 담담한 문체로 서술된 것처럼 보이지만, 감정 선을 예민하게 건드리는 뉴에이지 음악의 선율처럼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이 깔려 있다.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저는 사람들이 그들의 일화를 읽으며 소설 같다 여기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길 바랐거든요. 누군가의 삶이 영화처럼, 소설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요. 그건 그들의 삶이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만은 않다는 반증이니까요.”

영화를 보듯, 소설을 읽듯,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건 어떨까


이 책의 이야기들도 삶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저자가 편의점, 술집, 노래방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주친 인연들과의 일화는 팍팍한 삶의 단면을 툭 잘라서 내보이는 듯하다. 책 속 인물 중에는 불행한 사람들도 있다. 죽음과 가까이 있거나 어둠의 세계에 갇힌 사람들,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렇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는 책이다. 저자가 책 속 인물들의 조금은 우울하고 어두운 삶을 판단 없이 그저 바라봐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속 인물들을 판단 없이 바라보기 위해 (또한 독자가 그렇게 바라봐 주길 기대하며) 인물들을 ‘그’ 혹은 ‘그녀’라고 표현했다. 저자 본인 역시 ‘그’라는 대명사로 표현하며 책 속의 그들과 동일 선상에 놓는다. 모두가 똑같이 ‘그’와 ‘그녀’로 지칭되지만 똑같은 삶은 없다. 책에서 일산을 돌던 남자와 아이스크림을 찾으러 간 남자가 동일 인물인지 다른 두 사람인지 독자는 추측하게 된다. 노래방에서 울었던 남자와 맥줏집에서 담배 심부름을 하던 남자가 동일 인물인지도 알 수 없다. 저자는 인물들의 전부를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을 포함해 모든 인물의 정보를 적절하게 차단한다. 독특한 서술 방식이 독자에게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기도 하고, 숨 쉬는 모든 존재가 특별하다고, 숨 쉬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숨 쉬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도 같다. 독자들은 숨 쉬며 살아가는 누구나의 삶이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점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고, 보잘것없다 생각했던 인생을 특별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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