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사람
1명
나의 별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3.10.30
페이지
380쪽
상세 정보
고대 로마 시기 라틴어 학습 교본으로 널리 애용되었으며, 역사서로서 진실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 그런데 바로 이 『갈리아 전기』가 실은 카이사르의 빚 상환을 위해 편찬되었음을 알고 있는가? 또 마녀사냥과 이단자를 잔혹하게 고문하기로 유명한 중세의 종교재판소가 화형 자체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을 따라다니며 그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 인구조사가 이민족과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강제로 격리하는 데 적극 활용된 사실은 어떠한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20세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역사를 ‘거짓’이라는 테마로 엮어 낸 이 책은,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세계사의 명암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는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지만, 역사는 필연적으로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배우는 우리까지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승자의 역사에 가려진 진실, 혹은 조각 난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가 보자.
상세정보
고대 로마 시기 라틴어 학습 교본으로 널리 애용되었으며, 역사서로서 진실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 그런데 바로 이 『갈리아 전기』가 실은 카이사르의 빚 상환을 위해 편찬되었음을 알고 있는가? 또 마녀사냥과 이단자를 잔혹하게 고문하기로 유명한 중세의 종교재판소가 화형 자체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을 따라다니며 그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 인구조사가 이민족과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강제로 격리하는 데 적극 활용된 사실은 어떠한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부터 20세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역사를 ‘거짓’이라는 테마로 엮어 낸 이 책은,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세계사의 명암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는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지만, 역사는 필연적으로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배우는 우리까지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승자의 역사에 가려진 진실, 혹은 조각 난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가 보자.
출판사 책 소개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때때로 승자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이
역사를 쓰기도 한다.”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카이사르의 오른팔이자 그가 암살당한 뒤로는 군사력과 재력, 인맥 등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세력을 자랑하던 로마의 정치가 안토니우스. 그런 그가 어떻게 평민 출신에, 당시 겨우 18세 소년이었던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하고 ‘여자 뒤꽁무니나 쫓는 방탕한 바람둥이’로 전락하게 되었을까?
그로부터 약 1600년 후. 수백만의 인구와 수만 명의 군대,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도시와 문화적 경이를 자랑하던 대제국 아즈텍은 어쩌다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들의 나라를 스페인에 넘겨주었다는 오명을 쓰게 되었을까?
이 의문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는 이것들이 바로 승자, 혹은 ‘승자처럼 보이고 싶은’ 이들에 의해 다시 쓰인 역사라는 점이다. 안토니우스는 그의 정적인 옥타비아누스와 키케로로부터 끊임없는 비방에 시달려야 했는데, 키케로는 무려 14차례나 안토니우스를 비방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 덕분에 당시 로마인의 우스갯소리에 지나지 않았던 ‘바람둥이 안토니우스’ 이미지는 기정사실화되었다.
스페인의 아즈텍 정복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정복자들을 신이라고 믿은 아즈텍 제국의 황제가 제국을 자발적으로 스페인에 바쳤다는 이야기는 역사라기보다는 차라리 신화에 더 가깝다. 아즈텍인들은 스페인을 향해 맹렬히 저항했고, 스페인은 아즈텍 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실의 이면, 왜곡되고 위조된 역사들의 속살을 파헤친다.
| 거짓은 거짓만의 힘과 추진력이 있다!
이데올로기, 종교, 제국의 흥망성쇠를 아우르는
참혹한 거짓말의 역사
우리는 종종 “진실은 결국 거짓을 이긴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같은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또 그 진실이란 게, 언젠가 밝혀지기만 하는 걸로 괜찮은 걸까? 때론 진실이 지나치게 늦게 밝혀지거나, 진실 그 자체로는 날조된 이야기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 않은가?
12세기 중반부터 유럽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피의 비방’. 유대인들이 기독교인의 아이를 잡아다가 자신들의 종교의식에 제물로 사용한다는 이 같은 음모론은 반유대주의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이 열매는 중세의 종교재판에서, 20세기 나치의 대규모 학살 현장 등에서 목발 겸 무기로 사용되었다. 비극의 씨앗이 된 음모론 자체는 이미 600년도 더 전에 사실 무근임이 밝혀졌지만, 오늘날에도 ‘피의 비방’은 미국과 유럽, 아랍권 할 것 없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소련 해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어떠한가. 소련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10년 전부터 위험을 알리는 크고 작은 폭발 사고들이 있어 왔지만, 소련은 거짓말과 은폐 작전으로 이를 수습하기 급급했다. 이 거대한 참사의 진실은 소련이 해체되고 나서야 밝혀질 수 있었는데, 이때는 이미 사고로부터 5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 사이 수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방사능에 피폭돼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됐다.
이렇게 보면 “진실은 결국 거짓을 이긴다.” 같은 말은 우리 인간의 희망 사항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의 사소한 거짓말에서부터 집단적 음모론과 가짜 뉴스에 이르기까지… 거짓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올로기, 종교, 제국의 흥망성쇠를 아우르는 이 거짓의 역사를 지금 바로 살펴보자.
| “토끼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더니 토끼를 낳았어요.”
“신경매독은 ‘고도로 진화된’ 백인들만 걸릴 수 있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믿었다고?!
50가지 악명 높은 거짓말과 거짓이 불러온 나비효과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세계사 이야기!
18세기 영국에서는 한 여인이 토끼 같은 자식이 아닌 ‘진짜’ 토끼를 낳았다는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요즘 같으면 아무도 안 믿을 이야기지만, 당시 사람들은 “들판에서 본 토끼가 계속 생각났고, 그로 인해 토끼를 낳고 말았다”라는 여인의 설명을 듣고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납득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20세기가 밝자 미국의 터스키기라는 도시에서는 매독과 관련한 대규모 생체 실험이 실행된다. 실험 당사자들은 자신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믿었지만, 흑인으로 구성된 이들 피험자 집단엔 오직 가짜 약만이 제공되었다. 그것도 무려 30년 동안이나. 이 같은 비윤리적인 실험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었을까?
도시전설 같은 이 사건들을 작동시킨 연료도 거짓말과 편견이었다. 18세기 영국에선 임신 중 산모의 상상이 아이 생김새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짜 과학이, 20세기 미국에선 심리적·도덕적으로 ‘열등’한 흑인은 신경매독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기이한 믿음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 영국과 미국의 의료계는 역사에 길이 남을 오점을 남겼고, 특히 미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흑인 집단 안에 깊게 뿌리내린 의료계를 향한 불신에 직면해야 했다. 코로나 시기, 미국 흑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유독 낮았던 건 이 생체 실험 때문에 생긴 불신과 트라우마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렇듯 이 책은 50가지 치명적 거짓이 남긴 세계사를 통해 역사의 비밀스러운 측면을 조사하고, 그것들이 현재 우리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본다. 소설보다 극적인 역사의 거짓을 하나하나 벗겨 나가다 보면, 상식과 교양을 넓히는 것은 물론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진 유산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