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

박남준 지음 | 펄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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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8.1

페이지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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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시인' 박남준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출간한 시집.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자 시력 30년의 결산이다. 이번 시집에는 오직 시 하나만 붙들고 살아온 시인의 연륜이 오롯이 녹아있다. 섬세한 서정은 변함없이 여유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완숙하고 깊어졌다.

시인 박남준은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30년 세월을 오직 시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시만 생각하며 살아온 시인이라는 말이 박남준처럼 어울리는 시인이 또 있을까. 시집 <중독자>에는 박남준이 시인으로서 들었던 '한소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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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시인' 박남준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출간한 시집.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자 시력 30년의 결산이다. 이번 시집에는 오직 시 하나만 붙들고 살아온 시인의 연륜이 오롯이 녹아있다. 섬세한 서정은 변함없이 여유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완숙하고 깊어졌다.

시인 박남준은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30년 세월을 오직 시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시만 생각하며 살아온 시인이라는 말이 박남준처럼 어울리는 시인이 또 있을까. 시집 <중독자>에는 박남준이 시인으로서 들었던 '한소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책 소개

* 박남준 시집 《중독자》 발간 1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표지가 단장되었다. 젊은 예술가 지민희 작가의 작품 <micro ocean>으로 시집의 얼굴이 새로워졌다.

지리산 시인 박남준, 등단 30주년 기념 신작 시집 출간


‘지리산 시인’ 박남준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신작 시집을 출간 하였다.
<중독자>는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자 시력 30년의 결산이다.
이번 시집에는 오직 시 하나만 붙들고 살아온 시인의 연륜이 오롯이 녹아있다.
섬세한 서정은 변함없이 여유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완숙하고 깊어졌다.
아무런 과장 없이 말해 보자.
시인 박남준은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30년 세월을 오직 시만 생각하며 살아왔다.
시만 생각하며 살아온 시인이라는 말이 박남준처럼 어울리는 시인이 또 있을까.
새 시집 <중독자>에는 박남준이 시인으로서 들었던 ‘한소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역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시집을 간행한 뜻
이번 시집은 특히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작은 출판사에서 간행되어 더욱 뜻 깊다.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시인이 스스로 서울 중심의 문학동네를 탈피하여 진정으로 지역의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의도로 벗들이 만든 작은 출판사에 기꺼이 원고를 맡겨 출판하게 된 것이다.
시인과 출판사의 새로운 시작은 시집 <중독자>가 2015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지원도서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박남준의 신작 시집 <중독자>는, 그가 오랫동안 개척하고 축적해왔던 본원적인 생태적 사유와 실존적 감각이 견고하게 결속해 있는 역동적 화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박남준이 그려왔던 시원(始原) 지향의 세계를 충일하고도 낯익게 바라보아왔다. 시적 영혼의 성숙 과정이기도 했던 그 지경(地境)은, 지금이 비록 폐허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하는 일관된 의식에서 그 모습을 구체화한 바 있다. 박남준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시원의 형상을 복원하려 하였는데, 그것은 유토피아나 유년 시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 형식으로는 근접하기 어려운 성스러움을 내장하고 있는 어떤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훼손 이전의 순수 원형을 간접화한 형상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박남준은 그러한 형상들을 구체적 자연 사물 속에서 발견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회복 불가능하게 만드는 세상에 대하여 비판의 촉수를 던진다. 따라서 제목으로 취택된 ‘중독(中毒)’이라는 은유는, 여전히 자연 사물로부터 느끼는 불가항력의 흡인력인 동시에, 삶의 가장 종요로운 기율에 대한 본능적 경사(傾斜)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박남준이 고유하게 지향하는 시적 형이상(形而上)과 시인의 존재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모든 시인들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되새기고, 나아가 그 시간에 대해 자신만의 고유한 실존적 의미를 부여하게 마련이다. 그 시간이 남긴 다양한 문양이야말로 시인이 노래하는 직접적 삶의 형식일 터이고, 시가 내장하는 가장 중요한 내질(內質)이 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모든 서정시는 일종의 ‘시간 예술’이 아닐 수 없는데, 박남준의 새 시집의 시편은 이러한 의미에서 전형적인 시간 예술로서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 박남준 시학의 가장 강렬한 지향은, 자신이 친밀하게 접했고 또 그 안에서 삶의 순수 원형을 적출하려 했던 자연 사물을 향하고 있다. 그것은 말을 바꾸면 시원의 생명이 될 것인데, 시인은 이러한 자연에 대한 사유와 감각을 단정한 시법(詩法)으로 그려내는 일관성을 보여준 것이다.

서정시는 자기 기원(origin)에 대한 기억과 고백 그리고 동질적 자기 확인의 과정을 일차적 창작 동기로 삼는다. 비록 그것이 사회적 발언을 일정하게 품고 있다 하더라도, 서정시의 근원적 존재 방식은 궁극적으로 자기 귀환을 시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정시의 저류(底流)에는 시인 자신이 오랜 시간 겪은 경험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기억의 층이 절실하게 녹아 있게 마련이다. 박남준의 시들은 이러한 서정시의 원리를 가장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는 사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오랜 시간 시인 자신의 경험 속에 축적해온 시간들을 불러 모아놓은 일종의 ‘기억의 축도(縮圖)’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컨대 박남준 시편은 서정의 원리에 매우 충실한 성과로서, 일관되게 자연 풍경 속에서 시간의 깊이를 읽고 우리 존재의 근원을 상상한 결실이다. 그것을 결국 자기 회귀성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뿌리까지 상상하는 과정을 이어간다. 그래서 그의 시편은 형식상으로는 단아한 서정 양식을 취하면서, 내용상으로는 신산한 세월을 지나온 이의 견결한 시 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축적해온 삶의 증언을 깊은 사유와 감각을 통해 표현하는 그는, 지나온 시간들을 응시하면서 자신의 삶의 형식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품을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기억하고 반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세계를 판단하면서 궁극적으로 가장 근원적인 삶의 형식에 대하여 묻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박남준 시편은 사물에 대한 외경(畏敬)과 삶의 보편적 형식에 대한 믿음을 통해 발원하기도 하고, 오솔길에 피어 있는 꽃 한 송이에 대한 미적 동경에서 생성되기도 하고, 존재를 바꿀 순수함을 간직한 역설의 사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줄기찬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의 시편들에 편재(遍在)해 있는 그리움과 기억의 힘일 것이다. 그렇게 가없는 ‘기억’과 ‘사랑’으로 가 닿는 시원의 시학을 통해 박남준은 깊고 아스라한 우리 시대의 사유와 감각의 도록(圖錄)을 제시해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박남준의 이번 시집이 침묵의 발화로, 깊은 사유로, 아득하게 번져오는 신생의 감각으로 한동안 우리 시단을 강렬하게 감싸 안을 것임을 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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