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 시공사 펴냄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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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1.2.23

페이지

526쪽

상세 정보

<점성술 살인사건>의 작가 시마다 소지의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대표작을 넘어 작가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이 분명하지만 요시키 형사는 어쩐지 석연치가 않다.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복역 생활을 했던 노인,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가 노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기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소설을 쓴 노인.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곧이어 충격적인 진실과 조우하는데…

이 작품에서 시마다 소지는 자신이 한결같이 주장해온 '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즉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작가는 부랑자 노인을 통하여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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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4

윤선님의 프로필 이미지

윤선

@yoonsunerk2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아쉬우면서도 이만한 제목도 없겠구나 싶은 마음. 읽어봐야 압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시공사 펴냄

2021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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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님의 프로필 이미지

블랑

@lmtnhgxumikn

  • 블랑님의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게시물 이미지
최근에 재출간된 점성술 살인사건 읽은 뒤에
추리소설갤에서 추천받은 같은 저자의 책임.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는 보장되면서 초자연적 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던 일련의 사건들이 논리적으로 해결된다는 얘길 듣고 기대하며 읽었다. 오죽하면 제목부터 '기발한 발상'일까.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한텐 솔직히 별로였다.

일본의 오이란(상류층 매춘부) 문화를 설명하는 초반부는 흥미롭긴 했지만 분량조절에 실패한 듯 큰 비중은 없는 내용을 길게 다뤄 좀 지루했고

사건들이 어떻게 설명될지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장을 넘겼지만 눈내린 벌판을 달리던 열차가 하늘로 날아오른 일, 시체가 사라진 일, 열차 객실 창문이 기이하게 붉게 물은 일, 벌판을 거닐던 붉은 눈 하얀 거인의 정체 등등에 대한 책의 설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였다고 느낀다.

다 읽고 나서는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 외에 일제에 강제징용되었던 한국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일본인들은 사죄해야 한다는 저자의 역사의식이 드러나는데 혐한으로 익숙한 일본에 아직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시공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3월 5일
0
글린트님의 프로필 이미지

글린트

@en0gxrlpeqyi

미스터리 소설 강의에서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독특한 설정의 추리 소설이라고 하셔서 읽어봤는데 사회파 추리 소설에 가깝다. 초반부에는 소비세를 둘러싼 일본 정부와 소상공인들이 겪는 갈등이, 중반부에는 일본 경찰이 질서를 위한다며 무고한 사람에게 저질렀던 고문, 폭행이, 후반부에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로 한국인이 겪었던 참상이 나온다. 일본인 작가가 일본 경찰 목소리로 한국인 주인공을 등장시키며 과거 일본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 여러 가지 기이한 사건을 하나씩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전개나 사건 사이사이 주인공이 적은 소설이 함께 등장하는 기법도 아주 흥미로웠다. 나중에 내가 미스터리 소설을 쓴다면 한번쯤 적용해보고 싶은 방식이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시공사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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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점성술 살인사건>의 작가 시마다 소지의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대표작을 넘어 작가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이 분명하지만 요시키 형사는 어쩐지 석연치가 않다.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복역 생활을 했던 노인,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가 노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기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소설을 쓴 노인.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곧이어 충격적인 진실과 조우하는데…

이 작품에서 시마다 소지는 자신이 한결같이 주장해온 '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즉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작가는 부랑자 노인을 통하여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

《점성술 살인사건》 작가 시마다 소지,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일본 추리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걸작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 미스터리 독자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거장 시마다 소지. ‘수수께끼 풀이를 중시하여 추리소설 본연의 즐거움을 되찾자’는 ‘신(新)본격 추리소설’로 문학적 흐름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내 다른 구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자신에 의해 일본 추리소설계의 판도가 바뀌었지만 다양한 추리소설이 사랑받기를 원했던 시마다 소지는 본격물의 뼈대에 사회파적 문제의식을 담은, 소위 ‘본격과 사회파의 융합’에 고심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1980년 중반 이후 일본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풍조가 있었으며, 시마다 소지는 《리라장 사건》의 작가 아유카와 데쓰야와의 대담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작가적 고뇌 끝에 탄생한 ‘형사 요시키 시리즈’는 독자와 평단 모두를 만족시키며 ‘미타라이 시리즈’에 이어 시마다 소지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는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대표작을 넘어 작가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환상적인 소재와 장대한 스토리텔링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의 완벽한 융합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 아사쿠사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우리 돈으로 약 160원)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 분명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요시키 형사는 단독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노인을 기억하는 모든 이가, 그가 살인은커녕 화조차 낼 줄 모르는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 교도소 안에서 노인은 소설을 쓰기도 하였는데, 소설의 내용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 상태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방금 목을 매단 사형수 곁에서 만주와 술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담과 동화, 환상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소설.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믿을 수 없게도 노인이 쓴 그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30여 년 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노인의 전 생애를 뒤흔든 것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서 시마다 소지는 자신이 한결같이 주장해온 ‘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즉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작가는 부랑자 노인을 통하여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고 있다. 고작 12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였던 살인사건이, 과거 일본이 범한 최대의 범죄(이 작품에서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과 패전 후 사할린에 남겨진 조선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로 이어지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려나간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형당한 재일한국인, 범인을 날조한 형사 등
실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부랑자 노인은 실재 인물을 모델로 탄생하였다. 1958년 도쿄 고마쓰카와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여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 4년 후 22세의 나이에 사형 집행된 재일한국인 이진우가 바로 그다. 경찰은 빈곤한 가정환경과 재일한국인 차별에 불만을 품어온 이진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표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누명을 썼다는 의혹도 존재한다. 작가는 이진우와 같이 원죄(?罪), 즉 억울한 누명으로 고통받아온 사회적 약자들을 바탕으로 노인을 창조해낸 것이다.
그리고 노인을 유아 유괴살인범으로 조작하여 26년간의 옥살이를 시킨, 국가권력의 화신으로 묘사된 벤야마 경감 역시 실재하는 형사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1954년 일어난 시마다 사건(시마다 시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으로, 쟇고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가 되었다. 당시 수사진은 변질자, 정신이상자, 부락민 중에서 적당한 사람을 끌고 와서 과격한 고문을 가해 심문,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다)에서 아카호리를 범인으로 꾸며낸 구레바야시 경감으로, 상당히 소설적이고 극적인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이었다니 놀랍다. 이처럼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고도성장기에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실재 모델은 한국과 일본 간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문제를 대담하고 극명하게 파헤친 작가 시마다 소지의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아직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았던 1989년.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죄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작가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시점에서 냉철하고 정확한 어조로 일본이 진심으로 속죄하지 않는 이상 그 죄악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작품을 통해 단호히 말하였다. 한일 통한의 근대사의 현신과도 같은 노인과, 그의 인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는 요시키 형사를 보면, 이 작품이 22년 전 일본의 인기작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유난히 튀는 행보를 거듭해온 시마다 소지지만 늘 그의 작품 속에는 이렇듯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한국 독자에게 더욱 커다란 감동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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