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이혁진 지음 | 민음사 펴냄

광인 (이혁진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9,000원 10% 17,1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23.11.24

페이지

680쪽

상세 정보

이혁진 장편소설 『광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혁진은 『누운 배』,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심연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속한 관계, 사회, 나아가 세계의 속물성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회파 소설에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도 세상을 다 해부하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은 장르를 관통하는 이혁진만의 색깔이다. 그런 그가 작심하고 내놓은 이번 소설은 사랑에 관한 가장 독한 이야기! 제목은 자그마치 ‘광인’이다. 사랑에 미친 걸까, 사랑이 미친 걸까.

『광인』은 작가가 쓴 소설 중에서 분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근래 한국에서 출간된 소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데에는 감정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도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태도에도 모종의 위선과 기만이 섞여 있지는 않을까? 이렇듯 촘촘하게 감정의 변이 과정을 그리는 선택은 사랑을 탄생에서 죽음까지 직면해 보겠다는 작가적 도전과 그보다 더 강한 인간적 호기심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광인』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을 위스키와 음악, 그리고 돈이라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언어와 긴장감으로 그려낸다. 누군가는 연애소설로, 누군가는 심리소설로, 혹자는 예술가 소설로, 혹자는 범죄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은 그 모든 소설이면서 하나의 분류로 특정할 수 없는 무정형이다. 사랑과 광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때로는 술의 세계로 때로는 음악의 세계로, 때로는 돈과 자본의 세계로 비유되는 사랑과 우정, 연애와 결혼의 서사는 익숙한 로맨스 구도 속에서 내 것이기에 오히려 낯선 어두운 갈등들을 차례차례 등장시킨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7

김재원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재원

@kjw_dent

주인공 해원은 친구인 준연을 통해 사랑하게 되는 사람 하진을 만난다.

준연과 하진은 이성 관계이지만 왠만한 친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우정이 남다르다.

그런 둘을 옆에서 바라보다 해원은 하진의 매력에 넋을 잃고

사랑을 시작한다. 하진 또한 해원이 시작하자고 한 사랑을 기다려왔다. 간절하게도.

하지만 둘의 사랑은 준연과 하진의 우정 때문에 굴곡을 맞이한다.

준연이 겪는 인생의 고난과도 같은 숙제들을 하진은 우정의 이름으로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그런 둘을 바라보는 해원은 하진과 싸우기도 하고, 하진을 달래기도 해보지만

하진을 말릴수가 없다.

결국 해원은 준연에게 다가서서 해원과의 거리를 요구한다.

하지만 준연 또한 해원이 설득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 하진의 연인 해원은

소설의 제목처럼 “ 광인 ” 이 되어간다.

배려에서 비롯된 사랑이 아닌 소유에서 비롯된 사랑을 사랑이라 여겼던 해원은

하진을 소유하기 위해,

하진의 첫번째가 되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

그 만행이 “ 광 ” 이라는 단어에 응축되어 있다.

위스키 증류를 자신의 분신과도 생각했던 하진이 자신의 테두리에서 자꾸 벗어나자,

산불을 빙자한 방화를 저질러 증류소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친구 준연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하진을 곁에 두고자,

준연에게 돌이킬수 없는 말을 건네기도 한다.

해원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건 참을수 없는 고통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 삼각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으면 몰라도, 이미 삼각에 들어와 있게 되면 이성은 작동하지 않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해원의 그 폭주하는 사랑은 준연에게 던진 폭언을 기점으로 광적인 형태로 변모한다.

이해와 배려, 기다림에서 비롯된 사랑의 결정( 結晶 )은

해원의 폭주로 광기, 집착의 형태로 응집되어 폭발한다.

그 폭발의 시작은 증류소 방화였고,

그 사건을 계기로 준연은 하진의 행복을 위해 자살한다.

이후 해원과 하진은 하진이 이미 한번 거부했던 청혼을 다시 받아들여 결혼에 이른다.

결혼 후의 생활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하진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을때,

해원은 모든 고해성사를 편지 형식으로 마치고

준연처럼 삶을 내려놓는다.

해원의 사랑은 언뜻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모든 사랑의 표현이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을 알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날때, 특히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때

매너를 갖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 말을 하게된다.

그 배려를 통해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지고, 그리고 관계를 이어나가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욕망도 결국은 스스로의 만족에 기인한다.

내가 저 사람에게 잘 보여서 저 사람과 잘 지내게 된다는 함수는

나의 내면의 충족이라는 결과값을 가져다 준다.

결국 만남은 배려로 시작하지만 결국 ‘내 만족’ 이 중요해진다.

이기적인 부분이 있을수 밖에 없다.

하물며 우정 관계도 이러할진대, 그 관계가 사랑이라면 ‘내 만족’ 이라는 이기적인 형태는 더 짙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이기적인 형태가 사랑을 미치게 만든다.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우리 모두 광인이었던 적이 있지 않았던가?

그리고 다시는 이런 사람을 만날수 없을 것 같다는 이상한 예감이 부가적으로 생겨난다면,

이미 광적인 사랑은 극단을 향해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에 이른다.

‘업보’ 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한 행위에 따른 결과라는 뜻이다.

해원이 준연이라는 친구를 만났기에 사랑하는 사람 하진을 만날수 있었다.

하진을 사랑했기에 독차지하고 싶었다.

하진을 독차지 하려했기에 해원은 준연과 이별했고, 하진은 더이상 하진이 아니게 되었다.

하진이 더이상 하진이 아니게 되었기에, 해원은 삶을 마감한다.

그런 하진이,

하진이 더이상 하진이 아닌 것을 해원은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한 사랑이 죽음까지 연결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미 프로이트가 제기한 적이 있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삶의 충동인 에로스와 죽음 충동인 타나토스는 서로 충돌하기도, 공존하기도 하면서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해원이 준연, 하진을 만나면서 나누었던 예술에 관한 담론,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하진과의 사랑으로 이어졌던 일련의 과정이 에로스라면,

해원의 하진에 대한 사랑이 광기의 성격을 띄기 시작하면서 준연과 적대적이 되는 순간부터 타나토스는 시작된다.

누구나 사랑을 시작하면서 죽음을 생각하진 않는다.

그 일련의 과정이 업보라는 형태로 이어진다는데 생각이 다다르면,

사랑이란 배려, 이해와 같은 추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의 모습에서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는 이타적인 형태의 연속인 것이다.

광인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2시간 전
0
구름책방님의 프로필 이미지

구름책방

@cloudydaybooks

  • 구름책방님의 광인 게시물 이미지

광인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0
람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람스타

@ram_star

  • 람스타님의 광인 게시물 이미지

광인

이혁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이혁진 장편소설 『광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혁진은 『누운 배』,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심연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속한 관계, 사회, 나아가 세계의 속물성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회파 소설에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도 세상을 다 해부하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은 장르를 관통하는 이혁진만의 색깔이다. 그런 그가 작심하고 내놓은 이번 소설은 사랑에 관한 가장 독한 이야기! 제목은 자그마치 ‘광인’이다. 사랑에 미친 걸까, 사랑이 미친 걸까.

『광인』은 작가가 쓴 소설 중에서 분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근래 한국에서 출간된 소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데에는 감정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도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태도에도 모종의 위선과 기만이 섞여 있지는 않을까? 이렇듯 촘촘하게 감정의 변이 과정을 그리는 선택은 사랑을 탄생에서 죽음까지 직면해 보겠다는 작가적 도전과 그보다 더 강한 인간적 호기심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광인』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을 위스키와 음악, 그리고 돈이라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언어와 긴장감으로 그려낸다. 누군가는 연애소설로, 누군가는 심리소설로, 혹자는 예술가 소설로, 혹자는 범죄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은 그 모든 소설이면서 하나의 분류로 특정할 수 없는 무정형이다. 사랑과 광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때로는 술의 세계로 때로는 음악의 세계로, 때로는 돈과 자본의 세계로 비유되는 사랑과 우정, 연애와 결혼의 서사는 익숙한 로맨스 구도 속에서 내 것이기에 오히려 낯선 어두운 갈등들을 차례차례 등장시킨다.

출판사 책 소개

『사랑의 이해』 이혁진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세레나데는 어쩌다 광염 소나타가 됐을까?

“내가 선택하고 내가 열어젖힌, 내가 시작했고 내가 완성하려는 사랑.
인생에서 이런 사랑을 해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혁진 장편소설 『광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혁진은 『누운 배』,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심연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속한 관계, 사회, 나아가 세계의 속물성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회파 소설에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도 세상을 다 해부하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은 장르를 관통하는 이혁진만의 색깔이다. 그런 그가 작심하고 내놓은 이번 소설은 사랑에 관한 가장 독한 이야기! 제목은 자그마치 ‘광인’이다. 사랑에 미친 걸까, 사랑이 미친 걸까.
『광인』은 작가가 쓴 소설 중에서 분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근래 한국에서 출간된 소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데에는 감정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도 짧고 빠른 것을 선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태도에도 모종의 위선과 기만이 섞여 있지는 않을까? 이렇듯 촘촘하게 감정의 변이 과정을 그리는 선택은 사랑을 탄생에서 죽음까지 직면해 보겠다는 작가적 도전과 그보다 더 강한 인간적 호기심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광인』은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을 위스키와 음악, 그리고 돈이라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언어와 긴장감으로 그려낸다. 누군가는 연애소설로, 누군가는 심리소설로, 혹자는 예술가 소설로, 혹자는 범죄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은 그 모든 소설이면서 하나의 분류로 특정할 수 없는 무정형이다. 사랑과 광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때로는 술의 세계로 때로는 음악의 세계로, 때로는 돈과 자본의 세계로 비유되는 사랑과 우정, 연애와 결혼의 서사는 익숙한 로맨스 구도 속에서 내 것이기에 오히려 낯선 어두운 갈등들을 차례차례 등장시킨다.

■ ‘셋’이라는 비극
음악 하는 남자 준연, 위스키 만드는 여자 하진, 그리고 사랑에 빠진 남자 해원. 플루트 교습소에서 선생과 학생으로 만난 준연과 해원은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솔로라는 공통점 외에도 음악과 위스키에 대한 취향을 공유하며 금세 각별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준연의 친구이자 첫 눈에 해원의 마음으로 들어온 하진이 등장하며 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해원은 위스키 사업을 준비하는 하진을 적극적으로 돕고 하진 역시 그런 해원에게 호감을 느끼며 둘의 관계가 깊어지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해 갈수록 하진과 준연의 관계에 관한 해원의 불안감도 깊어진다. 두 사람의 우정이 우정만으로는 보이지 않아서다. 그저 우정이라고만 보아넘길 수 없는 두 사람 하진과 준연,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타오르는 불안을 잠재울 수 없는 두 사람 하진과 해원. 어느새 삼각형 속에 들어와 버린 세 사람의 감정은 방향을 알 수 없는 불길처럼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 술과 음악과 돈
소설의 배경에는 하진의 작업장인 위스키 양조장과 준연의 작업장인 플루트 교습소가 있다. 두 곳은 모두 두 사람의 생계가 걸려 있는 일터인 동시에 두 사람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꿈의 장소이기도 하다. 위스키와 음악에 대한 이혁진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여러 인물들에게 골고루 분사되어 있다. 위스키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로 인해 어릴 적부터 위스키의 세계를 탐닉했던 해원은 맛을 감별하고 표현하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다. 음악을 하기 위해 유학을 갔지만 정작 음악이 아닌 위스키의 매력에 빠져온 하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양조장을 물려받아 한국의 독자적인 위스키를 만들고자 한다. 술의 세계가 갖고 있는 풍미를 극대화하는 건 준연이 속한 예술의 세계다. 생활과 음악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하듯, 그러나 결코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준연은 땅에 발붙이고 있는 이들과 달리 자기만의 허공에서 삶을 불안하게 이어 나간다. 한편 흔들리는 우정과 사랑 앞에서 해원은 자신이 가진 돈을 무기로 쓰고자 한다.

■ 타인을 사랑하기엔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그들은 모두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며 산다는 이 단순한 문장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는 어떤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듯 변해 가고,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웠던 한 영혼은 예술과 생활, 부모와 예술, 사랑과 예술…… 모든 것들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못한 채 방황한다. 이들의 사랑은 타인을 내 안으로 들이며 시작되지만, 타인보다는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들의 사랑은 커 나가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사랑, 내가 원하는 이별, 내가 원하는 관계…… 불안은 공포가 되고 분노는 망상이 되고 사랑은 광기가 될 때, 그들이 사랑한 건 무엇이었을까? 애초에 그들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완성하려는 사랑”이란 대사가 창백하고 서늘하게 우리 가슴을 베고 지나간다. 사랑은 어떻게 ‘완성’되는 것일까? 완성이란 개념이야말로 사랑을 광기로 만드는 ‘버튼’이 아닐까.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