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얇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에는 뼈가 있다. 완벽한 결과를 내기 위해 선택 전 심사숙고해서 모든 대안들을 비교해본들 그 결과가 항상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선택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가능한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을 이 책에서는 극대화자라고 지칭한다. 반면에 자기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충족한다면 그걸로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만족자라고 지칭한다. 이 책은 만족자가 극대화자보다 더 행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극대화자는 선택 후 결과가 실망스럽거나 더 좋은 대안이 나타났다면 자기의 선택을 후회하게 되지만 만족자는 자기의 선택에 만족한다. 왜냐하면 만족자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택에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중한 나로서는 나름 임팩트가 있는 책이었다.
사람은 하나의 행동 패턴이 모든 행동 패턴으로 전파된다. 예를 들어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먼저 하려고 한다.
일을 시작할 때나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검색부터 하지 않는가? 혹은 무심코 일을 미루거나 중간에 관두지 않는가? 그럴 때는 용기를 북돋우는 매직 워드를 말해보자. 나는 “뒤로 미루는 건 바보다 하는 직이야”라는 매직 워드를 자주 사용한다. 졸리고, 피곤하고, 내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뒤로 미루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야”라고 소리 내 말하고, 해야 할 일에 착수한다. 짧든 길든 상관없으니 자기만의 매직 워드를 몇 개 준비해보자. (p.78)
요즘 가장 유행하는 것은 단연 “숏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짧은 시간 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야 하니 강력한 느낌이 들기도 하나, 어쩌면 현대인의 집중력이 딱 그 정도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끄는 걸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슬프지만, 최근 가장 몰입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보면 대답하지 못할 사람이 꽤 많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는 이런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오늘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짧은 인생을 얼마나 더 가치 있게 살 것인지 말이다. 최근 읽었던 몇몇 책들에서 집중력이나 오늘을 도둑맞았다고 표현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역시 우가 놓치고 사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짚어준다. 오늘은 왜 소중한 것에 집중하지 못했는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방법,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등 읽어볼 만한 이야기들이 꽤 다양하게 들어있었다.
특히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5단계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시간을 관리하고, 이것을 보다 명확하게 사용하는 법을 무척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했다. 사실 나는 바보 같으리만큼 한 가지에 빠지면 그것만 파는 성격이라 '집중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던 것 같아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에서 내가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조건”이었다. 책의 가장 뒤 페이지, 몇 장도 채 되지 않는 분량이었지만 `내가 결정한 것”에 대해 확신을 하고 무엇인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만약 스스로의 하루를 자신이 설계하지 못하고 대충 살아가며 답답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쯤 만나보기를 권해드린다.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를 통해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알차고 계획적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