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 아카넷 펴냄

오뒷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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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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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원류이자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사시다. 이준석 교수가 『일리아스』에 이어 새롭게 번역한 『오뒷세이아』는 호메로스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평가받는다. 일관된 시학으로 작품을 설계한 호메로스를 상정하고 그리스 고전 세계를 되살리려는 번역자의 집요한 노력이 맺어낸 결실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호메로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호메로스 전문가의 『오뒷세이아』는 독자 여러분을 새로운 고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오뒷세이아』 새 번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면모는 용어 선택의 정확성과 과감함이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뭔가 뚜렷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모호함을 느끼고 호들갑스러운 상찬에서 자신만 소외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런 결과가 생기는 까닭은 옛 대가의 붓질을 잘못 전달할세라 역자들이 너무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번역은 굵은 선으로 분명하게 옮겼다. 역자에게 분명한 개념이 있어서다. 일례로 늙은 거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오뒷세우스가 음란한 하녀들을 처단할 것인지 고심하는 장면에서는 마음의 부분들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을 옮기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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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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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일리아스와 소포클레스 비극에서 접한 스토리들을 짧게나마 재회할 수 있어 반가웠다.

● 그리고 죽임과 죽음, 돌격과 후퇴가 반복되던 일리아스와 달리 오딧세이아의 스토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읽는 데 더 흥미로웠다.

●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키클롭스에게 빠져나가며 그에게 티배깅을 하다 외눈박이 아들의 호소를 들은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고향으로의 복귀가 몇 년 더 미뤄지고 험난해진다.

● 분명 부하들이 말린 행동을 해버려 고생을 자처한 오디세우스의 어리석은 면모를 드러낸다. 하지만 외눈박이 괴물에게 억울하게 동포들이 잡아먹힌 걸 봐온 오디세우스가 이성이 나가는 데 정당함이 더 있지 않은가. 그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다. 가혹함을 신이란 이유로 어떻게든 정당화하는 것이 올림포스의 신들이지만.

● 아이올리아 섬을 떠날 때 아이올로스 왕이 당부한 금기를 어기며 자루를 열어 고향으로부터 다시 멀어진 오디세우스 일행의 모습은 또 다른 금기를 어긴 설화인 판도라 에피소드를 떠오르게 한다. 자루를 여는 금기를 말렸을 오디세우스는 당시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책임은 없는 차이가 있지만,

● ‘최악과 차악 중 양자택일’을 표현하는 바다의 괴물들 스퀼라와 카륍디스 관용구를 새롭게 발견했다.

● 오디세우스의 부하 선원들은 헬리오스의 소를 먹는 금기를 저질러 고향으로 귀향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오디세우스는 신에게 계시를 들었기에 부하들을 나무라지만 에우륄로코스가 대표로 한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항변하며 왜 먹을 수밖에 없었는지, 차라리 죽음이 나을 것이라고 까지 말한다.

● 금기를 어겼지만 에우튈로코스의 호소에 더 마음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들의 잘못도 있었지만 십여 년간 고향 땅을 밟지 못했기에 진작에 정신이 나가도 이상하지 않았을까. 오디세우스의 신과 같은 의지력도 칭송할 가치가 있지만, 어쨌거나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한 그들에게도 위로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 오디세우스에게 선의를 베푼 파이에카스 시민들은 오디세우스를 도왔다는 이유로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다. 결국에 그들은 본래의 쇄국 정책을 강화하고 미래에 올 수 있는 표류자들에 대한 도움도 주지 않기로 한다. 포세이돈에 대한 섬김을 소홀히 하지 않은 파이에카스인들인데 그들과 미래의 피해자들에게 연대 책임을 지우는 크로노스의 아들들의 옹졸함.

● 책 후반부 구혼자들의 누적된 악행은 오디세우스가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장면을 애태워 기다리게 한다. 마침내 이를 독자로서 맞닥뜨렸을 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학살극에 이런 감정을 느껴서 죄책감이 있지만.

● 오디세우스에게 죽은 구혼자들은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을 보고 자신들의 죽음이 억울하다 호소한다. 하지만 아가멤논에겐 씨도 먹히지 않는다. 외려 오디세우스를 향한 칭송만 있을 뿐이다. 간통한 아내와 그녀의 정부에게 살해당했던 아가멤논은 오디세우스의 행위에 대리만족했거늘.

● 오디세우스가 구혼자 백여 명을 살해한 것이 독자에게 너무 잔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옮긴이는 그 배경에 윤리적 이유를 제시한다. 그는 책 속 구혼자들이 그리스의 윤리인 테미스와 사회적 예절인 크세니아의 파괴를 수도 없이 저질렀고, 저자의 가치관들의 신성함을 보여주고 한 메시지 덕분에 무시무시한 살육을 동원했을 것으로 바라본다.

● 구혼자들은 신들처럼 대가 없는 향락을 추구했지만, 그들은 인간이었고 타인을 업신여기며 테미스와 크세니아를 짓밟아버렸다. 인간의 금기를 저버렸기에 그들은 결국 하데스의 곁으로 가게 된 것이다.

● 옮긴이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본인의 번역을 일리오스와, 그리스 해역, 그리고 이타카에 영혼을 바친 것으로 묘사한다. 그의 번역이 얼마나 고되고 외로웠는지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 원문의 의미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고 읽기 편하게 노력하는 번역가들의 노력에 감사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정확함과 가독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건 아직 인류의 비중이 더 크지 않을까.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아카넷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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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원류이자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서사시다. 이준석 교수가 『일리아스』에 이어 새롭게 번역한 『오뒷세이아』는 호메로스의 시적 언어를 생생하게 복원했다고 평가받는다. 일관된 시학으로 작품을 설계한 호메로스를 상정하고 그리스 고전 세계를 되살리려는 번역자의 집요한 노력이 맺어낸 결실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호메로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호메로스 전문가의 『오뒷세이아』는 독자 여러분을 새로운 고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오뒷세이아』 새 번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면모는 용어 선택의 정확성과 과감함이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뭔가 뚜렷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모호함을 느끼고 호들갑스러운 상찬에서 자신만 소외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런 결과가 생기는 까닭은 옛 대가의 붓질을 잘못 전달할세라 역자들이 너무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번역은 굵은 선으로 분명하게 옮겼다. 역자에게 분명한 개념이 있어서다. 일례로 늙은 거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오뒷세우스가 음란한 하녀들을 처단할 것인지 고심하는 장면에서는 마음의 부분들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을 옮기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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