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의 전기 작가이자, 심리소설의 대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생전에 완성한 유일한 장편소설.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생활을 하던 1939년에 스톡홀름과 암스테르담에서 출간하여 탁월한 심리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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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초조한 마음 내용 요약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은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연민의 위험성을 섬세히 그린 심리소설이다. 📖 1910년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배경으로, 젊은 장교 안톤 호프밀러의 감정적 갈등과 비극적 선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호프밀러는 시골 부대에서 단조로운 군 생활을 하던 중, 부유한 귀족 케케스팔바의 저택에 초대받는다. 🏰 그는 그곳에서 케케스팔바의 딸 에디트와 사촌 일로나를 만난다. 에디트는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된 17세 소녀로, 강렬한 감정과 예민한 성격을 지녔다. 🌸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영감이 된 책이라고해서 읽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회상과 그 내용을 전하는 형식, 전운이 감돌고있는 분위기, 유산을 놓고 이어지는 스토리와 같은 점 등에서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책은 에디트에게 느끼는 소위의 연민에 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영화는 그 시대의 인물, 배경 즉 어제의 세계에 대한 동경(향수?)가 더 중심적이었던 것 같다.
책두께를 보고 읽기 전에 초조한마음이 들었지만, 정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츠바이크 독서 많이된다👍👍
“설령 초조한 내 마음도 들킬세라”
누군가를 향한 동정, 연민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했다는 것은 더더욱 거짓말이다.
살아오면서 많은 동정과 연민을 베풀어봤지만
그것은 당연히 내가 처한 위치보다 그들이 처한 위치가
좋지 않아서였고 마땅히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없었기에
심적으로라도 위로와 공감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하지 않았을때 다가오는 사회의 시선과
‘선량한’사람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두려워져
결국은 내 스스로에 대한 방어였을지도 모르겠다.
‘연민’이라는 단어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위선적이었나.
동시에 ‘그러면 그 상황에서 나쁜 말을 어떻게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내려간다.
‘연민’이 다지는 양면성의 결과처럼
내 마음도 양면의 모습이 내비춰지는 느낌이다.
결국은 후에 그들에게 미움을 받을 날이 오더라도
기꺼이 받을만큼 그들의 마음을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하지만 그러기에는 용기도 자신감도 없기에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는 것이다.
<초조한 마음>은 머릿 속에서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히 그려질 정도로 묘사가 세세하다.
특히나 인물의 감정의 변화와 고통에 있어서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보니 나의 속마음마저 벌거벗은 느낌으로
들키는 느낌을 받아서 옷가지를 추스리게 된다.
‘연민’을 통한 제일 큰 결과는 그 상대의 인생에
더이상은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개입을하게 된다는 것인데
어딜가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과
시선에 대한 과잉 인식이 그 결과인 것 같아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엔딩이었다.
"연민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 하나인 나약하고 감상적인 연민은 그저 남의 불행에서 느끼는 충격과 부끄러움으로부터 가능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초조한 마음에 불과하며 함께 고통을 나누는 대신 남의 고통으로 부터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혼을 방어한다. 진정한 연민이란 감상적이지 않는 창조적 연민으로 이것은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힘이 닿는 한 그리고 그 이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견디여 모든 것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연민을 말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의 세계에서 연민을 발휘하여 남의 고통을 인식하고 진정으로 도와주는 행동을 또 다른 집단에서는 그 연민이라는 감정을 이해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을 요량으로 베푸는 선행쯤으로 여길 수도 있다는게 놀랍다. 그렇게 오해받을까봐, 또는 부담스러워 질까봐, 초조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연민을 거두게 된다.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결국 초조한 마음이란 무엇인가.
에디트, 그녀는 호프밀러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자신의 장애로 인해 거부당할까 두려워했으나 용기내 고백했다. 호프밀러, 그는 그녀에 대한 연민으로 다가갔는데 사랑으로 다가오는 그녀를 감당할 수 없고 거부도 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며 초조한 마음을 거둘수가 없었다. 그러다 에디트의 표현에 당황하고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그녀에 대한 사랑이 거짓이라고 부인하고는 다른 곳으로 도망쳐 버린다. 그 사실을 알게된 에디트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호프밀러는 자신의 비겁함을 인정하고 뒤늦게 그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었다.
단순한 연민이었을까.
호프밀러는 가엾은 에디트가 겪는 고통에 대해 도움을 주었고 그러한 그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기 자신도 행복했었다. 그런데 진정한 연민이 결국 초조한 마음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저택을 차지했던 케케스팔바의 젊은시절의 이야기와 콘도어 박사의 이야기도 놀라운데 그들은 둘다 진정한 연민을 실천했다. 그것은 연민이라기보다 사랑이었다. 즉, 사랑이 있어야 진정한 연민이 발휘되는 것이라는. .
진정한 연민이란 사랑이며 초조한 마음과는 대비가 된다.
호프밀러의 이야기, 저택의 주인인 케케스팔바의 이야기, 그녀의 딸 에디트의 이야기, 그리고 의사인 콘도어의 이야기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다. 와우 감탄만 계속! 호프밀러의 내면에 대한 심리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그의 심리를 쫒다보면 주변상황에 흔들리는 그의 행동이 안타깝지만 원망할 수도 없는 게 또 이해가 되기 때문.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마음과 '그러면 안되는 행동이었지' 라는 마음 사이에서 나는 지금 허우적 대고 있다. 제목처럼 초조한 마음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을 마음 졸이며 읽었다.
"인간에 대해 한가지를 이해하고 나면 다른 것들도 이해하게 되는 법이다. 한가지 고통을 진심으로 연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마법의 가르침에 따라 다른 고통도, 심지어는 낯설고 모순적으로 느껴지는 고통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넘 좋으니까👍
카프카의 말을 빌리고 싶다.
“우리는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아주 깊이 상처를 남기는 책이 필요하다. 이런 책들은 우리가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느껴지고,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숲으로 추방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심지어 자살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의 말처럼 내게 깊은 상처를 남긴 책. 소중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