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워더링 하이츠(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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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3.8

페이지

5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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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선정한 여성 작가의 작품 5종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브론테 자매의 소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선집, 시몬 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소설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 탁월하게 묘사된 작품들이다.

을유세계문학전집이 지향해 온 ‘작가를 연구한 전문가의 원전에 충실한 번역’은 이번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빛을 발하고, 아티스트 홍지희가 각 문학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형상화한 표지 이미지는 본 에디션에 특별한 색을 부여한다.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장편소설. 같은 지주지만 사회·경제적 배경이 미묘하게 다른 언쇼가와 린턴가의 이야기가 두 저택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형적인 괴기 소설처럼 시작하지만, 독자가 결국 목격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영국의 엄밀한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런 탁월한 리얼리즘적 성취로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언급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 누드 사철제본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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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빈

@yichaebin6w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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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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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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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어릴 적 동화책에서 소설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가장 좋아했던 책은 <제인 에어>였다. 작가 소개를 읽다가 브론테 자매를 알게 되고 이어 <폭풍의 언덕>을 읽었지만 <제인 에어>만큼 흥미롭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아마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을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는 그 시절 내가 읽던 <풍풍의 언덕>이다. "워더링 하이츠"를 직역하면 바람이 휘몰아치는 언덕이 되고 실제 이 집을 설명하는 록우드를 통해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서 폭풍우가 몰아치면 대기의 소요에 그대로 노출됨을 이르는 말"(...11p)의 사투리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문을 읽다 보면 워더링은 그저 집의 이름인 것을 알게 된다. 이전부터 을유문화사에서는 <폭풍의 언덕>을 <워더링 하이츠>로 출간했음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성 문학으로서 새로운 옷을 입고 아름다운 판형과 표지로 만나게 되었다.



사실 <워더링 하이츠>는 가슴 아픈 사랑을 쫓는 히스클리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예전에 읽었던 느낌은, 그저 으스스하고 기분 나쁜 그 자체였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세상을 좀 알 만한 나이가 되었으니 나도 이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 책을 붙잡고 무려 2주 이상을 읽었던 걸 보면 예전의 내가 엉망으로 읽은 건 아니구나, 싶었다.



<워더링 하이츠>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우긴다면 그저 오만하고 이기적인 한 남자의 스토커적 집착이라고 하겠다. 그보다 이번 독서를 통해 눈에 띄었던 건, 각 인물에 대한 묘사와 그보다 더 큰 숲을 이루는 린턴 가와 언쇼 가의 대립 구조였다. 하나는 언덕 아래, 하나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이 두 가문엔 어린 두 남매가 있고, 여기에 린턴 가의 아버지가 여행 후 히스클리프를 데려오며 이 처절한 비극의 서막이 시작된다.



이 커다란 구조 속에 내 눈에 들어온 건 19세기 여성들의 삶이었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라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이 여겼던 히스클리프와의 결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캐서린 뒤에는, 그녀의 말 일부만 듣고 뛰쳐나가 복수를 계획하는 히스클리프가 있었고 그저 찰나의 사랑에 속아 결혼을 했지만 곧 현실을 보게 된 이사벨라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 반면 유약한 에드거나 자신의 삶을 놓아버린 힌들리, 사랑이라고 우기며 복수만을 꿈꾸는 히스클리프는 너무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남자들이다. 여성들은 아들이 있어야 아버지의 유산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결정이 언제라도 남자들에 의해 뒤집어질 수 있음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작품이 <워더링 하이츠>인 것이다.



다시 브론테로 돌아가서 브론테 자매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위치에서 스스로 자립하려고 했던 인물들이다. 어릴 적부터 황야와 바람을 맞으며 자신들끼리 의지했던 이 자매들은 이야기를 꾸며내고 아버지의 서재를 샅샅이 훑으며 자라왔다. 하지만 이 시기 한 여성으로서 홀로 설 수 없었음은 어쩌면 그들에겐 너무나 큰 짐이 아니었을까.



앤 브론테의 <아그네스 그레이>나 샬롯의 <제인 에어>, 에밀리의 <워더링 하이츠> 모두 그런 자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현실을 그대로, 타협하지 않고 보여주는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임이 분명하다.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024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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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24년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선정한 여성 작가의 작품 5종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브론테 자매의 소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선집, 시몬 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소설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 탁월하게 묘사된 작품들이다.

을유세계문학전집이 지향해 온 ‘작가를 연구한 전문가의 원전에 충실한 번역’은 이번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빛을 발하고, 아티스트 홍지희가 각 문학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형상화한 표지 이미지는 본 에디션에 특별한 색을 부여한다.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장편소설. 같은 지주지만 사회·경제적 배경이 미묘하게 다른 언쇼가와 린턴가의 이야기가 두 저택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형적인 괴기 소설처럼 시작하지만, 독자가 결국 목격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영국의 엄밀한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런 탁월한 리얼리즘적 성취로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언급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 누드 사철제본 도서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2024년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선정한 여성 작가의 작품 5종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브론테 자매의 소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선집, 시몬 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소설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 탁월하게 묘사된 작품들이다. 본 세계문학전집이 지향해 온 ‘작가를 연구한 전문가의 원전에 충실한 번역’은 이번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빛을 발하고, 아티스트 홍지희가 각 문학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형상화한 표지 이미지는 본 에디션에 특별한 색을 부여한다.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1.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소개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 『제인 에어』,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버너 자매』, 『아주 편안한 죽음』으로, 다섯 작품 속에는 역경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가는 인물도 있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인물도 있다. 그들 모두 어려움을 헤쳐 가며 성장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나 여성의 미묘한 심리가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표지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개정판을 출간한다는 마음으로 작품 전면을 꼼꼼히 살피며 교정과 윤문, 역자의 검수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번역의 엄밀함과 표현의 적확성, 원작의 개성을 살린 을유세계문학전집의 품격을 본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의 표지는 깨진 유리와 금속, 자연물, 일회용품 등을 이용한 업사이클 작품을 주로 선보여 온 아티스트 홍지희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홍 화가가 다섯 작품을 읽고 받은 영감을 작품별로 형상화한 작업물을 표지에 담았는데, 깨진 유리의 반짝임과 한지 단(段)이 만들어 낸 그림자가 인생의 빛과 그늘을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준다.

2. 작품 및 작가 소개
­ 워더링 하이츠: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장편소설. 같은 지주지만 사회·경제적 배경이 미묘하게 다른 언쇼가와 린턴가의 이야기가 두 저택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형적인 괴기 소설처럼 시작하지만, 독자가 결국 목격하게 되는 것은 19세기 영국의 엄밀한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런 탁월한 리얼리즘적 성취로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언급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
단 한 편의 장편소설을 남긴 채 서른 살의 나이로 요절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오빠에게 나무로 된 군인 인형 세트를 선물했는데, 이를 계기로 가상의 나라 이야기를 창작하기 시작했다.

­ 제인 에어: ‘최초로 개인의 의식을 그려 낸 역사가’로 불리는 샬럿 브론테의 대표작으로, 순응하고 인내하는 여성이 이상적으로 여겨지던 빅토리아 시대에 이와 동떨어진 인물인 제인의 성장을 통해 여성의 삶 전반, 즉 교육, 고용, 사랑, 결혼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사랑과 사회적 지위 앞에 독립적이고, 억압에 반항하는 여성상을 그려 낸, 사회적 계급과 성평등 문제를 담은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이자 초자연적이고 환상적인 고딕 소설이다.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어린 시절부터 분방한 상상력을 지녔고,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며 엄청난 양의 독서를 했다. 샬럿은 6년밖에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당대에 그의 문학적 권위는 독보적이었다.

­ 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 선집. 그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시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파헤쳤다. 그의 시들은 매우 간결하면서 이미지즘적이며, 추상적인 사고와 구체적인 사물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에 갇힌 인간 의식의 한계에 대한 고통스러운 역설을 일깨우는 디킨슨의 시 세계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향유되고 있다.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당대 지식인들과 서신으로 교류했다. 생전에는 그의 요구로 일곱 편의 시만 익명으로 소개됐지만, 사후에 시집과 서간집이 출간되었고 위대한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버너 자매: 재평가받으며 근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오른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선집. 어두운 그림자에 휘말려 쇠퇴해 가는 하층민 여인들의 삶을 담아낸 「버너 자매」, 상류층의 지적 허영을 신랄하게 보여 준 「징구」, 두 여인의 뒤틀린 질투를 그려 낸 「로마열」이 수록돼 있다. 세 작품 모두 현실적 비극이나 모순을 통해 삶의 부조화와 개인의 무력함, 허위의식 등을 탁월하게 담아냈으며, 복잡한 내면세계와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소설, 시, 에세이, 여행기, 회고록 등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병상에서까지 글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자전적 소설로, 작가가 천착해 온 실존주의라는 주제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온 작품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마지막 날들을 함께하면서 그간 자신이 멀리했던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한때 냉대하며 외면했던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구별 짓기로 가득했던 내면의 경계를 허문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초대받은 여자』, 『레 망다랭』, 『제2의 성』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고, 사르트르와 함께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수많은 시위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3. 표지 작품에 대하여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작업으로 맡게 된 다섯 권의 책. 고전을 회화 작가의 관점으로 풀어내는 것이 어떠한 연결고리로 나에게 온 건지 궁금했다. 여성이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였고, 자아에 대한 태도는 내가 쌓아 온 이야기와 닮아 있었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맞닿으며 변주할 듯 맴도는 우리의 모습 같았다. 그래서 형태와 물성이 주는 특성만으로 일체의 설명 없이 교집합을 이루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픽처럼 단순하지만 회화처럼 내밀하고 궁금하길 원했다. 열린 결말 같은 이미지는 되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구실이기도 하다. 자극 없이 상상을 펼칠 수 있던 시대의 문학은 은근한 빛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는 유리 조각에서 예리함을 보고, 어떤 이는 투명한 빛을 본다. 부드럽지만 질긴 생명력을 가진 것과 섬세하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물성은 고요한 듯 치열하게 어우러진다. 켜켜이 쌓인 한지는 텍스트 속 관계처럼 한 붓으로 연결되며 순수를 간직한 유물처럼 고유한 다섯 목소리를 전한다. - 홍지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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