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 펴냄

중고나라 선녀님 (여기는 한남동, 수상한 거래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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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4.1.17

페이지

428쪽

상세 정보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고, 제주도의 찬란한 여름을 배경으로 쓴 『하쿠다 사진관』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던 허태연이 한층 더 꿈결 같은 이야기로 찾아왔다. 『중고나라 선녀님』은 부족함 없이 살아온 한남동 재력가 ‘선여휘 여사’가 우연히 중고 마켓을 접한 뒤,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며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치유 소설이다. 평범한 물건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사는 재벌 서열 9위 그녀의 수상한 거래. ‘반품 불가, 대체 불가’의 선녀님이 단 하나뿐인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지금 독자들의 곁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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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금

@coco_k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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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놀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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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vxsosqfxcj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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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놀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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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아이고, 이거 200켤레는 파셔야 되겠네. 가만있어 봐. 물건 다 어디 있어요? 내가 사드릴게.”
“네?”
뜻밖의 말에 놀랐는지 50대 남자는 한 걸음 물러섰다. 동그랗게 뜬 눈으로 여사를 바라보았다. 싱긋 웃으며 선여휘 여사는 한 걸음 다가섰다.
“내가 아는 사람이 건설회사를 운영하는데, 이런 작업화를 쓰거든요. 사주라면 자줄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어디... 사모님이세요?”
남자가 물어왔다. 선여휘 여사는 웃으며 손사래 쳤다.
“어때요? 파실 거죠? 물건을 가지러 어디로 가면 될까?”
고개를 숙이고 남자는 고민하는 눈치였다. 손가락을 꼽아보면서 뭔가를 중얼대다가 머리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이런 건, 순리에 맞지 않잖아요.”
“순리?”
여사는 의아해 고개를 갸울였다. 남자가 단호히 고갯짓했다.
“네, 순리요. 동료들도 다 이리 고생하는데.... 창고에서 저 혼자 신발을 쑥 빼 나가면 허탈할 겁니다. 조바심도 날 테고요. 못 할 짓이에요.”
“하지만 200켤레를 언제 다 팔겠어요, 안 그래요?”
선여휘 여사가 되물었다. 융통성 없는 태도가 무척이나 답답했다. 그래도 남자는 머리를 흔들었다.
“한 번에 두 세 켤레씩 사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더러는 살 만한 사람을 소개해 주기도 해요. 서너 달이면 팔릴 겁니다.”
‘원, 그렇게 해서 어떻게 식솔들을 먹여 살리나, 답답한 사내야!’ 여사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 쉬었다. 그 마음 안다는 듯이 남자가 설핏 웃었다.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살라고, 어릴 때 부모님한테 못이 박이게 들었습니다. 물론 저라고 왜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살아보니까 그렇더만요. 어쩌다 욕심 내 분에 넘치는 것을 얻으면, 훗날 꼭 나쁜 일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길거리에 돈이 떨어져 있어도, 100원짜리 한 닢도 거저는 안 줍습니다.”
“아니, 월급 대신 받은 신발을 파는 일인데 그게 어떻게 공돈을 얻는 건가요?”
여사가 따져 물어도 남자의 심지는 굳건했다.
“그게.... 너무 갑작스럽거든요. 저같이 머리가 나쁜 사람한테는 갑작스러운 행운만큼 겁나는 것도 없습니다.”

중고나라 선녀님

허태연 지음
놀 펴냄

읽었어요
1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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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고, 제주도의 찬란한 여름을 배경으로 쓴 『하쿠다 사진관』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던 허태연이 한층 더 꿈결 같은 이야기로 찾아왔다. 『중고나라 선녀님』은 부족함 없이 살아온 한남동 재력가 ‘선여휘 여사’가 우연히 중고 마켓을 접한 뒤,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며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치유 소설이다. 평범한 물건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사는 재벌 서열 9위 그녀의 수상한 거래. ‘반품 불가, 대체 불가’의 선녀님이 단 하나뿐인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지금 독자들의 곁에 도착했다.

출판사 책 소개

“평범한 물건에 담긴 특별한 마음, 최고가에 사드립니다!”

★★4대 서점 베스트셀러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신작★★
차가운 도시의 온도를 높여주는 99.9도 힐링 소설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사, 따뜻하고 유쾌한 문장으로 우리 주변 이웃들의 삶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가 허태연이 한층 더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찾아왔다. 중고 거래에 임하는 순간의 따뜻한 진심과 선의가 모여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 소설 『중고나라 선녀님』을 집필했다고 밝힌 작가는, ‘재력가의 중고 거래 도전기’라는 참신한 소재를 통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고 마켓에 담긴 색다른 가치를 일깨워준다.

복숭앗빛 뺨, 싱그러운 웃음소리, 생기발랄한 걸음걸이와 자신감 넘치는 말투. 범접 불가의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선여휘는 매일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연다. 그렇게 해야만 잠시나마 지독한 슬픔에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재계 서열 9위라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재력과 완벽한 생활을 돕는 직원들, 한남동 볕 좋은 언덕 위에 자리한 우아한 저택, 그리고 늘 그녀를 안전하고 안락하게 보위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EWB. 아무 부족함 없는 삶을 누리는 그녀이지만 때때로 물리칠 도리가 없는 극심한 우울함이 마음을 잠식해 온다. 10년 전, 그녀의 아들은 가장 아름다울 나이 스무 살에 음주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그 일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건 아들 용재뿐만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과 다름없는 여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그녀를 잘 모르는 새로운 누군가와의 친근하고 따뜻한 만남. 그런 선여휘 여사의 앞에 ‘중고 마켓’이 나타났다!

“일상 속 소중한 물건이 뭐가 있지?”
사사로운 물건에 깃든 값진 이야기와 따뜻한 마음


매일 아침, 여사의 도톰한 손가락 끝에서 신비로운 마켓의 문이 열린다. 그녀를 거치고 나면 몇 천만 원을 오가는 스페인 직수입 최고급 커튼과 구하기 힘든 한정판 명품 백이 단돈 몇 푼에 거래된다. 여사는 저마다의 삶을 짊어진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 물건뿐만 아니라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다.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만남은 점차 서로의 인생을 바꾸어줄 특별한 기회가 된다. 물론 모든 만남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다. 여사가 가진 물건들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위험천만한 사기 범죄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만류를 뒤로한 채 그녀가 중고 거래를 계속하려는 이유는 물건을 나누는 것이 삶을 나눠 갖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중고 거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명품이 아니라고.
그래, 단지 그런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냐 하는 거지.
착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게 단순한 명품은 아닐 거야. 누군가…… 깊이 사랑한 물건,
누군가가 아주 아꼈던 그런 물건이 아닐까?” _174쪽

전쟁 같은 쌍둥이 육아를 하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는 아기 엄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가 폭락한 아파트를 제때 팔지 못해 가족들에게 외면 받는 노인,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소년과 오랫동안 지켜온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청년 등.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 속에서 이웃들을 만나는 사이, 어느새 선여휘 여사 역시 한남동의 높은 담장을 넘어 세상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바닥을 힘껏 찍어 추동력을 얻은 후엔
손에서 놓아야 해요. 그게 룰이니까.”
실패와 좌절을 도전의 용기로 바꾸어주는 선의와 격려의 힘


처치 곤란한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필수품이 되듯이, 선여휘 여사와 이웃들은 서로가 가진 결핍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한다. 이제 그녀에게 삶의 의미는 달라졌다. 때로 온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하루가 괴롭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아픔을 다시 겪게 되더라도 꿋꿋하게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불행이 눈 녹듯 사라지고 행복이 꽃피기를 기다리며 그녀는 오늘도 희망을 사고판다.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너도 나도 다 중고가 돼가는 거야.
항상 지금 자리에서 우리가 쓸모 있으리란 생각은 위험한 거야.
우리의 어떤 쓰임이 다하더라도, 다른 시절에, 다른 곳에서,
누군가에겐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끔, 그런 마음을 가져야지.” _417쪽

기회를 잡는 자만이 살아남는 매정한 사회에서 스스로의 쓸모를 증명하고, 유지하는 것은 늘 가장 중요한 숙제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혹여 꿈꿔 왔던 것과 다른 삶을 살게 되거나, 예상치 못한 먼 곳으로 휩쓸려 가더라도 괜찮다. 다음 추동력을 얻었을 때 다시 멀리 나아가면 된다. 우리는 아직 수많은 시도 중에 있다. 삶은 깨달음의 연속이니까.
신분도, 나이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은 마법 같은 중고 마켓! 이곳에서 위기는 기회가 되고, 좌절은 각성제가 되어준다. 새 시대, 힘찬 도약이 필요한 독자들의 마음에 날개를 달아줄 선물 같은 이야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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