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판타지 소설을 쓰는 박애진 소설가의 소설집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를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심청전」, 「피노키오」와 같은 고전작품을 오마주 하여 쓴 단편과 판소리「옹고집타령」을 재해석한 단편에 더불어 박애진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낸 기상천외한 SF 단편을 총 8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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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소설) 내용 요약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ISBN: 9791188547258)는 박애진 작가가 2022년 8월 31일 폴라북스(현대문학)에서 출간한 SF·판타지 단편소설집으로, 2001년 제1회 이매진 단편 공모전 수상자이자 환상문학 웹진 《거울》 창간 멤버인 저자의 독창적 세계관을 담은 8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 240쪽 분량의 이 책은 가족, 연인, 아이돌, 고양이 등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우주를 가로지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이제 와서 공감하는 척하지 말아요. 도스 웜홀이 발견된 후 호수가 얼마나 시달렸는지 알아요? 과거 호수의 말과 행동을 계속 기사화했죠. 애초에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노래할 때의 모습은 다 가식이고, 스태프들에게 폭언하는 모습이 실체다? 올리버 씨는 사업상 교섭할 때와 가족이나 친구와 있을 때 모습이 완전히 똑같나요? 일이 잘 풀리고 기분이 좋을 때는 누구나 좋은 모습을 보이죠. 살다가 막다른 곳에 몰려서, 말다툼을 하다가, 어떤 이유로든 막말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올리버 씨는 이제껏 살면서 단 한 번도 욕하고 싸운 적 없나요?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요. 호수는 여러 모습이 박제되었을 뿐이에요. 사람들이 왜 호수가 대중들 앞에서 보인 모습은 다 가식이라고 말하는지 아세요? 사람들은 안 좋은 모습이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믿거든요."
"안나씨, 저는 호수 씨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
올리버에게 발언권을 뺏길 새라 안나는 바로 이야기를 이었다. 차분했던 톤은 차츰 사라지고 그간 쌓인 한풀이라도 하듯 말을 쏟았다.
"호수가 이따금 거친 표현을 쓴 건 사실이지만 욕을 한 적은 없어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힌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음주 운전을 하지는 않았어요. 취한 채 시동은 걸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고요. 매니저가 올 때까지 추워서 히터만 틀 생각이었다고 했어요. 제가 팬심에 눈이 멀어서 호수가 하는 말은 다 믿는 거라면, 무작정 호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질시인가요? 약혼과 파혼? 전 두 번 이혼했어요. 가족과 절연한 거? 맙소사, 정말로 세상 모든 가족들이 다 화기애애하다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는 건 아니죠? 가족 간의 내밀한 관계는 타인은 모르는 거예요. 호스든 누구든 타인을 비난하긴 쉬워요. 하지만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을 거라고 믿는 건 어렵죠. 전 호수를 선택했어요. 호수가 일개 팬인 제 말을 들어줄 리도 없지만, 그런다고 해도 호수를 설득할 마음 없다고요. 세상에, 호수가 앙코르에 화답 한 번 한 걸 가지고 제 뒷조사를 해서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이게 무슨 짓이에요? 호수는 평생 이렇게 시달리며 살아온 거예요. 하루 24시간을 감시당하는 삶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호수가 혼자 편하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내버려 두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