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고스란히 살려낸, 가장 희곡다운 번역. 국내 유일, 거장들의 컬러 명화와 함께 읽는 완역본. 『파우스트』는 괴테가 이십 대 초에 쓰기 시작해서 60여 년간 더하고 고치기를 거듭하다가 83세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완성한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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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파우스트(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내용 요약
괴테의 필생의 역작인 『파우스트』는 신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 파우스트의 영혼을 두고 내기를 벌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평생을 학문에 바쳤으나,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지식의 한계에 부딪히며 깊은 허무와 절망에 빠집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현세에서의 모든 쾌락과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계약을 제안합니다. 파우스트는 만약 자신이 그에게 만족하여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게 된다면, 자신
마지막 파우스트 박사의 구원은 좀 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분명 파우스트는 이미 그동안 악마와 함께 새로운 쾌락들을 찾아나서며 죄를 많이 지었고 (그레첸 역시 그의 죄의 일부일 것입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에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와의 내기에서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를 외치며 패배하여 내기에 의하면 악마에게 영혼을 뺐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괴테는 기본적으로 중세 이후의 고전으로의 회귀, 고전주의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애초에 <파우스트>의 서사만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신과 악마의 대립이라는 기독교적 관념으로 시작하지만 중간에 헬레네와 에우포리온, 고전적 신화의 이미지가 함께 섞여 들어오며 중세의 엄격한 종교관에서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는 상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관 속에서 괴테는 그동안의 중세적 종교의 구원관, 즉 신을 믿으면 혹은 착하게 살면 구원받는다라는 가치관을 흔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괴테는 스스로도 꾸준히 연구하고 모든 것을 알려고 했던 만큼 노력하고 발전하는 것을 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저희가 했던 해석에 큰 오류가 발견되게 됩니다. 저희는 단순히 계속해서 변하고 증발하는 쾌락을 악으로 보는 서사에서 이를 뒤집을 때 변한다는 성질을 뒤집어서 변하지 않고 멈추는 것을 선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악을 통해 선을 추론할 때는 증발한다라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변화는 선하지만 이 변화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증발하는 단순한 쾌락이라면 악하는 것이고 계속해서 남으며 발전을 키워내는 노력이라는 씨앗일 때는 선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떠올리고 나면 파우스트 박사가 죽기 전에, 즉 구원받기 전에 “이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라고 말하는 데에서 멈추어지는 순간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됩니다.
파우스트 박사는 죽기 전 간척 사업을 하며 자유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땅에서 일하고 사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즉, 그가 멈추고 싶어했던 순간은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정적인 순간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그 방향석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파우스트는 단순히 논리적인 과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멈춤을 논해 악마와의 내기에서 패배했지만 그 멈춤은 변화와 발전이었기에 구원받은 것입니다.
파우스트는 죽기 전에 멈춤을 선언하며 악마와의 내기에서 패배합니다. 단순한 멈춤, 즉 노력과 발전의 부재는 괴테의 사상 속에서도 동시에 구원받을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괴테의 사상을 알고 나면 메피스토펠레스 역시 두 내기를 모두 이기는 방법이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스트 박사가 선언한 멈춤은 노력과 발전하는 흐름으로서의 멈춤입니다. 즉 변한다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 것이지요. 이렇게 파우스트는 구원받습니다. 파우스트의 멈춤은 변화의 부정이 아닌 변화를 긍정하는 인식의 완성인 것입니다.
전문보기 : https://m.blog.naver.com/jellyfish_club/22424461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