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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지음 | 노사이드 펴냄

페일로그: 나의 희망퇴직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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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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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은 누구의 희망을 위한 퇴직일까? 함께 만들어 내는 성공을 강조하는 스타트업은 그만큼 실패했을 때 서로를 위로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덕분에 나는 해피엔딩으로 가는 용기를 낸다. 우리보다 더 나은 이들이 이곳에 진입하길 바라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바라면서.” 이 책은 한 콘텐츠 산업 종사자가 희망하지 않았던 희망퇴직을 겪으며 일터에 담았던 애정을 고통스럽지만 정성껏 되새기는 기록을 통해 아무리 봐도 희망은 될 수 없는 희망퇴직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오랜 기간 TV 예능 프로그램 PD로 일하며 저자는 다수의 유명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자신의 일이 쌓이는 경력만큼 과도한 노동시간과 열악한 조건과 악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 그에게 스타트업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더 나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마음을 더 담았던 만큼 희망퇴직 통보는 급작스러웠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충실하게 일했는데, 실패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또 누구 탓인 걸까. 저자는 고통스럽지만 이 실패를 탐구하기로 한다. ‘희망퇴직’이 무슨 뜻인지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퇴직하기까지 접근할 수 있는 회사의 기록을 살폈다. 퇴직 후에는 본인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바들을 추린 9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인터뷰했고,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안혜정 교수와 벤처캐피털 투자자와도 인터뷰를 했다.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탐구 기록들의 결론은 처음 찾고자 했던 회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명확한 이유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신 저자와 동료들이 회사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는지, 그만큼 희망퇴직 통보가 얼마나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사회가 실패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가치 있는 실패란 무엇인지 되묻는다. 실패를 탐구하기 위해 시작한 기록은 실패의 원인보다는 실패라는 상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분명한 것은 일터에 많은 애정을 쏟았던 만큼 퇴직을 희망한 사람은 없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성공을 향해 함께 이루어 나가고자 했다면, 함께 할 수 없을 때에도 시간과 공을 들여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실패를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고, 이 기록처럼 한 개인이 고통스러운 탐구를 통해 도달한 결론을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언젠가 희망퇴직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 못지 않게 스타트업 경영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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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로그

임경아 지음
노사이드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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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zina

#프론트원 스타트업의 구성원이라면, 스타트업의 경영진이라면 고민하고 염두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 공유와 더불어 잘 실패하는 조직에 대한 인사이트로 가득한 책입니다.

무섭다고 회피할 수 없는 조직의 부정적 상황과 ‘희망퇴직’에 대한 현실, 조직에 남은 감정적 찌꺼기까지 해소할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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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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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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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은 누구의 희망을 위한 퇴직일까? 함께 만들어 내는 성공을 강조하는 스타트업은 그만큼 실패했을 때 서로를 위로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덕분에 나는 해피엔딩으로 가는 용기를 낸다. 우리보다 더 나은 이들이 이곳에 진입하길 바라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바라면서.” 이 책은 한 콘텐츠 산업 종사자가 희망하지 않았던 희망퇴직을 겪으며 일터에 담았던 애정을 고통스럽지만 정성껏 되새기는 기록을 통해 아무리 봐도 희망은 될 수 없는 희망퇴직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오랜 기간 TV 예능 프로그램 PD로 일하며 저자는 다수의 유명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자신의 일이 쌓이는 경력만큼 과도한 노동시간과 열악한 조건과 악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 그에게 스타트업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더 나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마음을 더 담았던 만큼 희망퇴직 통보는 급작스러웠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충실하게 일했는데, 실패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또 누구 탓인 걸까. 저자는 고통스럽지만 이 실패를 탐구하기로 한다. ‘희망퇴직’이 무슨 뜻인지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퇴직하기까지 접근할 수 있는 회사의 기록을 살폈다. 퇴직 후에는 본인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바들을 추린 9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인터뷰했고,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안혜정 교수와 벤처캐피털 투자자와도 인터뷰를 했다.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탐구 기록들의 결론은 처음 찾고자 했던 회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명확한 이유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신 저자와 동료들이 회사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는지, 그만큼 희망퇴직 통보가 얼마나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사회가 실패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가치 있는 실패란 무엇인지 되묻는다. 실패를 탐구하기 위해 시작한 기록은 실패의 원인보다는 실패라는 상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분명한 것은 일터에 많은 애정을 쏟았던 만큼 퇴직을 희망한 사람은 없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성공을 향해 함께 이루어 나가고자 했다면, 함께 할 수 없을 때에도 시간과 공을 들여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실패를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고, 이 기록처럼 한 개인이 고통스러운 탐구를 통해 도달한 결론을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언젠가 희망퇴직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 못지 않게 스타트업 경영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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